안녕하세요.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지난번에 스파크 이타샤 이야기로 한번 찾아뵈었던 티스도리입니다^^

이 차 말입니다. 사진 보여드리면 기억 하시려나요??

여튼 사고처리는 다 끝났고, 이타샤 재작업 역시나 다 끝난 상태입니다.

쭉 풀어볼게요!

1. 사고 처리 이야기

사고 당시 사진입니다.

사고 상황을 요약하자면 신호가 없는 사거리(점멸신호)를 서로 직진하던 중에 충돌이 있었습니다.

제 스파크의 우측 후미를 상대차량인 YF소나타가 자전거를 중앙선 넘어 피해 직진하다가 정측면으로 추돌했지요.

(자세한 정황은 이전 글에 있음. 링크)

제가 완벽히 우세한 싸움인 줄 알았건만, 저희 보험사는 현장 상황만으로는 제가 불리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나마 뒤에 추돌당해서 피해차량인건 확실한데, 잘 나와야 6:4정도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더군요..

사고 현장에 있는 상가의 cctv를 확보했습니다. 충돌장면은 카메라에 담겨있지 않았습니다. ㅠㅠ

다만, 상대차량이 정차하려는 자전거를 넘어 속도를 더 내는 장면이 선명하게 찍혀있었습니다.

그나마 CCTV 영상 덗에 받은 과실이 7:3........

TV에서도 자주 뵐 수 있는 한문철 변호사님 사이트에 질문을 올려보니

한문철 변호사님께서도 3분에 걸쳐 설명을 해주셨는데 보는 관점에 따라 7:3 내지 8:2라고 하시기에,

이의제기 없이 그냥 갔습니다. 그저 차량 수리만 완벽하게 해서 나왔으면 하는 바램으로요ㅠㅠ

차량이 파손된 이후로 공업사에 입고시켜놓고는 바쁘다보니 한번도 찾아가질 못했습니다....

단순 부분 판금으로 끝낼 줄 알았는데 빼도박도 못하는 휀다 교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범퍼 하나 교환한적 없는 오리지날 무사고차가 말이 교환이지 짤라서 붙인 사고차라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또한 사고의 충격으로 인해 토션빔과 스프링 역시 신품으로 교환되었습니다.

브레이크 드럼은 다행히도 살려서 썼다고 합니다..

처참한 몰골을 하고 며칠이나 더 지났을까요 ㅠㅠㅠㅠㅠㅠㅠ

드디어 공업사에서 차량이 출고되었습니다. 정말 오래 기다렸습니다.

차라도 제발 멀쩡하게 고쳐서 나왔으면 좋겠다 싶었지만ㅠㅠ

정말 안타깝게도 멀쩡하지가 않았습니다. 사진처럼 칠이 까진부분도 있구요.

범퍼는 이게 과연 공업사 칠인가 싶을정도의 퀄리티입니다.

여튼 재작업을 요구 했고, 재작업 약속까지 받았네요.

공업사에서 철가루가 날려서 차체에 묻어 세차를 해도, 컴파운드로 문질러도 녹이 지워지지를 않습니다.

전에 타던 차량을 입고시켰을때는 병원에 입원해있음에도 친구가 맨날 가서 작업상황을 봐주고 해서 그런건가

매우 만족스러운 퀄리티로 차를 받을 수 있었는데, 바쁘다고 가서 컴플레인 넣지를 않으니 이런가 싶기도 하네요.

쿠로코는 멀쩡합니다. 다만, 조금 짤려나갔을 뿐이죠.

커스텀 데칼의 특성상 부분작업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실사출력이다보니 프린터의 상태에 따라 출력물의 색감이 다를 수 있구요.

또한 부분만 출력해서 다시 맞추는것도 힘들고 단차가 맞지 않으니 죄다 다시 작업해야 합니다 ㅠㅠ

고로, 붙인지 한달만에 재작업이라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암만 대물보험으로 처리를 한다 하더라도 정말 안타깝지 않습니까 ㅠㅠ

결국, 비가 오던 휴일에 눈물을 머금고 충남 아산에 소재한 대한민국 이타샤의 성지인 모 데칼집으로 향했습니다.

2. 이타샤 재작업 이야기

라인데칼 역시나 뒷범퍼 교환으로 인해 전부 재작업입니다.....

차에 붙은 데칼을 모두 떼어내고 새로 작업한다는 이야기ㅠㅠ

작업은 계속 진행됩니다. 일단 라인부터 작업을 시작해서, 양 측면 작업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제가 한 일은, 무한도전 시청 그리고 여러 사람과 통화를 한 일 밖에 없습니다.

텔레포트는 쓰지 못했다만, 운이 좋게도 살아남은 쿠로코....

살아남았지만 안락사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새 출력물입니다. 진하게 잘 나왔습니다. 부착을 기다리는 중이죠.

작업하시는 사장님.

컷팅작업에서 떨어져 나오거나, 차량에서 떨어져 나온 부유물들..

라인작업이 얼추 마무리 되어갈 즈음, 사장님께서 제안을 하나 해보십니다.

우측면에 안락사 당하게 생긴 지극히 멀쩡한 쿠로코를 살려보는게 어떠냐는 이야기였고,

"쟞↗지멘토데스노!"밖에 할줄 모르는 친구지만 살려서 본넷에 이식을 하기로 했답니다.

그녀는 살기 위해 수술대에 오릅니다.

성공적으로 분리가 끝났고, 살아 남아서도 앞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또 한번의 가공을 거칩니다.

다만, 칠이 묻은 치마를 포함한 하체와 손은.......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다 떼어내고 저것만 남으니 허전합니다. 무섭기도 하구요..

쿠로코 이식에는 성공했습니다!

다만, 새 출력물이 사이즈가 현저히 작게 나온 바람에 결국 작업이 미뤄지게 되었습니다ㅠㅠ

버리자니 그렇고.. 사장님께서 그냥 가져가라고 하시기에 가져왔습니다.

가져와서 제 전용 창고에다가 잘 박아두었네요.

미니 이타샤를 만든다면 활용을 할 수 있을텐데.. 일단 이래저래 용도에 대해 고민을 하고는 있습니다.

결론은, 반타샤 상태로 약 일주일을 돌아다니다가

평일 오후에 퇴근 후 데칼집으로 다시 향했죠.

밤에 DSLR도 없고.. 통화도 한시간 넘게 한지라... 그냥저냥 완성된 사진만 찍었네요.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とある科学の超電磁砲)' 로고 역시 새로 붙여줍니다.

밤이라 사진을 찍은건 없구요. 서코 이야기로 완성 사진은 대체합니다^^

3. 8월 126회 서울코믹월드 출격

결국 최종 작업까지 마치고, 학여울역에서 열리는 서울코믹월드까지 다녀왔습니다.

2% 부족했던 본넷에 어과초 로고가 붙었네요^^

이날은, 이타샤 차량이 무려 여덞대에 이탄샤(오토바이) 한대 이타챠리(자전거) 두대까지 해서

어디가서 쉽게 보지 못하는 덕질한 탈것을 무려 한자리에서 열 한대나 볼 수 있었답니다.

이외에 이타샤를 준비중이시거나 전철로 오신 회원분들까지 하셔서 상당히 많은 수가 모일 수 있었죠.

이타샤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이타샤 카페를 찾아보시거나 학여울 서코를 한번쯤 방문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2% 허전했던 뒷태 역시나 어과초 로고가 붙었습니다. 상당히 잘 어울리네요.

물론 이러고 다니니 측면만 이타샤를 하고 다닐때보다는 확실히 시선이 더 느껴집니다.

마침 중고등학생들 방학도 끝나서 그럴까요.. 얘들 하교 할 시간에 우체국이랑 은행을 이 차로 다녀오는데

시선이 막 느껴집니다. '오타쿠차다!!!!' 하고 가네요.

다만 그중엔 저게 뭔지 알아본 애들도 있겠죠^^

서코 갔다가 주유구 핀이 빠져버려서... 이것도 공업사 가서 해결했습니다.ㅠㅠ

집에 와서도 사진을 찍구요.. 휠만 좀 좋은걸로 바꿔준다면 완벽한데 말입니다.

그리고 서코 다녀온 글을 그럭저럭 티스토리 블로그에 포스팅 했는데,

티스토리 메인은 물론이요 다음 메인까지 보내줬습니다!

물론 다음 직원분들 중에 덕후분들도 많이 계시겠죠^^

(내세울 것 없는 뻘글이지만, 당시 올라간 글 링크)

4. 서코 이후로 지금까지

고르고 고르던 블랙박스를 장착했습니다. 마침 Full HD 2ch 제품이 오픈마켓에 상당히 저렴하게 나온터라..

그자리에서 뽐뿌질을 했고, 오자마자 지하주차장에서 차 뜯어서 상시선 따고 장착까지 마쳤네요.

블박 없이 사고가 나서 피가 거꾸로 솟긴 했지만, 이젠 블박이 있으니 그나마 괜찮겠죠^^

화면은 필요 없어서 화면 없는 제품으로 샀답니다. 전력소모만 많고 딱히 사용빈도도 높지 않은데요..

손세차도 열심히 하고, 왁스도 열심히 칠해주고 지하주차장에 박아 둔 사진이네요.

매일 왕복 출퇴근은 물론이요.

예초기나 이런건 포터가 실어가긴 했지만, 험한 산을 올라가야 하는 벌초도 다녀오고 (명절 성묘는 아버지차로..)

부동산 경매로 토지 하나 잡아본다고 반차쓰고 법원이랑 시청도 이리저리 다녀가고

친구만난다고 밥먹으러 나가기도 하고

고속도로 타고 서울이니 어디니 다니기도 하고

자동차 동호회 모임도 이리저리 다니고

그러다가 알아보시고 어과초 재미 없다고 말 걸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ㅋㅋ

여튼 이타샤는 생활용 머신입니다. 전혀 서코 전시용으로만 쓰고 차고에 박아두는 그런 물건이 아니라는거죠.

(근데 암만 끌고다녀도 내차는 사진찍어서 올리는 사람이 없는거지....)

이상태로 정비소도 다니고, 놀러도 잘 다닙니다^^

x팔려서 못탄다는 친구들도 동승 하구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차량을 알아본다는 점에, 숨덕도 생각보다 많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생각보다는 주위 시선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구요.

또한 혹여나 누가 되지 않을까 교통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이전보다도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답니다.

정의와 평화를 위해 '쟛↗지멘토데스노!'를 외치는 시라이 쿠로코와 함께하는 스파크를

앞으로는 큰 탈 없이 오래오래 타고싶습니다.

세줄요약

1. 스파크 사고처리는 잘 했는데, 공업사 칠이 조금 그랬네요..

2. 안타깝지만 이타샤도 다시 재작업 했어요.

3. 보면 아는척좀 해주세요^^

베스트에 올라갔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