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세인츠 로우 : 더 서드	발매일	2011년 12월 15일
제작사	THQ / 디지털 터치	장   르	액션 어드벤처 게임
기   타	자막 : 한글 / 음성 : 영어	작성자	changhoon

 

 

 세인츠로우: 더 서드(이하 세인츠로우3, THQ 유통/볼리션 개발/국내 유통은 디지털 터치) 개발자 인터뷰가 11월 16일 진행됐다. 인터뷰에는 세인츠로우3 개발사 볼리션(THQ 자회사)의 빅터 세페다 프로그래머와 세인츠로우3 국내 유통사인 디지털 터치 관계자가 참여했다. 빅터 세페다 프로그래머는 세인츠로우에서 자동차, 탱크, 비행기 등의 탈 것에 대한 프로그래밍, 물리 법칙 구현 등을 담당했다고 한다.

 세인츠로우3는 GTA 시리즈 같은 오픈월드 게임으로, 쉽게 생각할 수 없는 기발하고 재미있는 상황 연출과 아이디어로 유명하다. 그래서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개발자들이 약 먹고 게임 개발하는 거 아니냐'는 농담이 돌 정도다. 이에 대해서 빅터 세페다 프로그래머는 "개발진들이 약을 먹고 게임을 만든 것은 아니다"며 "게임을 조금 더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아이디어를 계속해서 추가한 결과이다"고 말했다.

 라이벌 게임으로 자주 비교되는 GTA 시리즈에 대해서는 "두 게임이 다른 방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진 않는다"면서도 "내가 탈 것을 담당했는데, 탈 것만큼은 GTA 보다 세인츠로우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한, 인터뷰에 동석한 디지털 터치 관계자는 세인츠로우3 한글판 국내 발매일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최근 세인츠로우3 국내 발매일에 대해서 엄청나게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저희도 빨리 공개하고 싶지만,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서 발매가 조금 늦어지고 있다"며

 

 "정확한 발매일은 조만간 공개될 것이고, 12월 중에는 발매된다고 약속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세인츠로우3 한정판에 대해서는 "게이머분들이 만족하실 만한 퀄리티로 나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하는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루리웹을 위해 사인을 해준 빅터 세페다 프로그래머

 루리웹 : 자신이 세인츠로우3에서 담당한 업무를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빅터 : 자동차, 탱크 등의 탈 것과 탈 것의 물리 법칙을 담당했습니다. 약 1년 동안은 자동차들을, 약 6개월 동안은 탱크를 만들었습니다. 탈 것들에 대한 물리 법칙이라는 것은, 예를 들면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브레이크를 걸었을 때 자동차가 정지하는 것 등을 구현하는 것을 말합니다.


 루리웹 : 프로그래머 입장에서 세인츠로우3를 개발할 때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이었나요?

 빅터 : 탱크를 작업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탱크 외형을 작업하는 것 자체가 오래 걸리기도 했고, 탱크가 다른 자동차를 밟고 지나갈 때 자동차가 일그러지거나 부서지는 모습을 구현해야하는데, 이 부분이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이에 대한 것은 책에도 없고 매뉴얼이나 참고할 만한 소스가 없어서, 저 스스로 이런 저런 시도를 하면서 기법을 만들었습니다. 스스로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며, 이에 대해서 잡지 인터뷰를 진행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기법에 대해서 특허도 신청했습니다. 회사 법무팀이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루리웹 : 세인츠로우 시리즈에서 나오는 각종 참신하고 재미있는 연출과 발상에 대해서 한국 게이머들은 농담으로 '약 먹고 만들었냐'고 이야기합니다. 이런 아이디어들은 어떻게 구상하시나요?

 빅터 : 약 먹고 게임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습니다.(웃음) 게임을 개발할 때 약 먹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웃음) 게임을 만들 때 현실적으로 만들 것이냐, 아니면 과장에 의한 재미에 중점을 둘 것이냐 중에서, 재미에 중점을 둔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는 개발하면서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을지를 계속해서 고민합니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아이디어가 계속 쌓이고 쌓여서 재미있는 장면들이 나오게 됩니다.


 루리웹 : 게임 개발을 하면서 나온 여러 가지 참신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아이디어는 무엇이었나요?

 빅터 : 이 부분은 게이머분들에게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어서 조금만 이야기해드리겠습니다. 게임을 하다 보면 영화 '매트릭스'에 나오는 것 처럼 캐릭터가 가상 세계에서 싸우는 부분이 나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아이디어가 그곳에서 나옵니다. 이것은 게이머분들이 스스로 알아내시는 것을 권장해드립니다.


 루리웹 : 게임에 넣은 각종 아이디어 회의는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요?

 빅터 : 기획자가 먼저 큰 주제를 가지고 옵니다. 그 주제에 대해 개발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냅니다. 프로그래머든, 기획자든, 사운드 담당이든 누구나 아이디어를 낼 수 있습니다. 심지어 QA 부서에서 일하는 사람도 아이디어를 낼 수 있습니다. 저희는 누구의 아이디어든 수용할 준비가 되어있는 개방적인 분위기로 게임을 개발합니다. 그렇게 하다보니 점점 더 재미있고 자극적인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루리웹 : 게임이 시작하는 부분에서 자막이 지나가는 부분은 영화 '스타워즈'와 비슷하고, 거기에 영화 '스페이스 오딧세이' 음악이 사용됐습니다. 스타워즈와 스페이스 오딧세이를 활용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빅터 : 세인츠로우3는 기본적으로 웃기고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개그 프로그램이 시작할 때 웅장한 음악을 넣어서 사람들을 웃기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웅장한 배경음악이 나오면서 재미있고 거친 대사들을 보면 재미있을 것입니다.

 디지털 터치 : 스타워즈와 스페이스 오딧세이를 사용한 또 다른 이유가 있지만, 이를 알려드리면 스포일러가 됩니다.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왜 이 소재를 사용했는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알았을 때 무릎을 딱 치면서 이해하시게 될 것입니다.

 

처음에 대략적인 스토리를 설명해주는 부분은 스타워즈 패러디가 사용됐다

 루리웹 : 게임이 시작되면 한 캐릭터가 다른 캐릭터들에게 둘러쌓여서 맞다가 음료수를 먹고 갑자기 다른 캐릭터들을 한 방에 보내버립니다. 이것도 패러디 인가요?

 빅터 : 네 맞습니다. 일본 광고를 보면 오버 액션이 많이 나옵니다. 그 장면은 일본 광고의 '오버 액션 스타일'을 패러디한 것입니다. 그래서 중간에 보면 스트리트파이터에 나오는 '파동권'을 사용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이런 패러디를 게이머들이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약간 걱정은 했습니다만, 북미 게이머들의 반응을 보면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인츠로우 음료수를 먹고 갑자기 강해진 캐릭터가 파동권을 사용하고 있다

 루리웹 : 게임에 반영되진 않았지만,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아이디어가 있었나요?

 빅터 : 경사가 있는 곳에서는 자동차가 경사를 타고 달려가서 점프를 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게임에 '경사진 큰 트럭' 같은 것을 놓아서 게이머들이 어디서든 자동차로 점프를 할 수 있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구현하기에는 '물리 법칙' 문제도 있었고, 시간이 몇 달밖에 안 남아서 게임에 적용하지는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쉽습니다.


 루리웹 : 세인츠로우3의 스토리는 2에서 계속 이어지는 것인가요?

 빅터 : 그렇습니다. 숀 디, 조니 갯, 피어스 등 일부 메인 캐릭터들이 돌아옵니다. 하지만 세인츠로우3를 이해하기 위해서 세인츠로우1, 2를 플레이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루리웹 : 세인츠로우2 발매 후 게이머들이 많은 의견을 보냈을 것 같은데, 이런 의견들 중 세인츠로우3에 반영된 것이 있나요?

 빅터 : 무기를 커스터마이징하고 싶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이는 무기를 업그레이드해서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구현했습니다. 가장 많이 접수된 의견은 '전체적인 그래픽을 향상시켜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세인츠로우3를 개발할 때는 그래픽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그리고 세인츠로우2를 플레이하는 게이머들이 자신들이 만든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수치를 공유하는 모습을 봤는데, 수치를 일일이 입력해야 된다는 부분이 불편해보였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자신이 만든 캐릭터를 웹에 올리고, 다른 사람이 그 캐릭터를 간편하게 다운로드 받아서 바로 즐길 수 있게 하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루리웹 : 세인츠로우3는 세인츠로우2에 비해 어떤 점에서 가장 발전했다고 생각하시나요?

 빅터 : 그래픽이 전체적으로 발전했습니다. 조명 같은 것도 더 섬세해졌습니다. 그리고 탈 것이 더 다양해졌고, 애니메이션도 더 부드러워졌습니다. 세인츠로우2도 재미있지만, 세인츠로우3에 비하면 2는 진지한 게임이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자동차를 타는 모션도 늘어났습니다. 달리면서 Y 버튼을 누르면 창문을 깨고 바로 타는 모션이 추가됐습니다.


 루리웹 : 세인츠로우3를 플레이할 한국 게이머들에게 이렇게 하면 더 재미있게/원활하게 즐길 수 있다는 등의 팁을 주신다면?

 빅터 : 자동차를 탔을 때 핸드 브레이크와 엑셀을 동시에 누르고 있으면 차가 공회전을 합니다. 그 상태에서 핸드 브레이크 버튼에서 손을 떼면, 자동차가 순간적으로 확 튀어나갑니다. 빠르게 출발해야 할 때 이 기능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캐릭터 업그레이드가 중요합니다. 만약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 어렵다면, 서브 미션을 해서 무기/캐릭터/탈 것을 업그레이드 하시면 됩니다.


 루리웹 : 혹시 '플레이스테이션 무브'나, '키넥트'를 활용하려는 시도는 해보셨나요?

 빅터 : 내부적으로 이야기는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으로써는 키넥트나 플레이스테이션 무브를 게임에 전체적으로 적용할 계획은 아직 없습니다. 다만, 게임에 추가적인 요소를 넣을 때 키넥트나 플레이스테이션 무브를 부분적으로 적용시키는 것 정도는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루리웹 : 루리웹 회원분들은 세인츠로우 2, 3이 한글화되어 발매된다는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많은 댓글로 기쁨을 표현해왔습니다. 혹시 이런 반응들이 개발팀에까지 전달이 되나요?

 빅터 : 개인적으로 한글화가 된다는 소식까지는 전달받았는데, 루리웹 회원분들이 많은 댓글을 달면서 기뻐하셨다는 사실까지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루리웹이 한국에서 유명한 콘솔 커뮤니티인 것은 알고 있지만, 제가 한국어를 몰라서 게시판을 이용하는 데는 무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직급이 더 높은 분은 그런 반응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루리웹 : 세인츠로우3 한글화가 결정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한글화 부분은 디지털 터치 관계자분이 답변해주셨습니다.)

 디지털 터치 : 세인츠로우2가 국내에서 그렇게 까지 많이 팔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세인츠로우3의 한글화를 추진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 너무 한글화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THQ에 많이 '졸랐'습니다.

 

 그렇게 노력하니까 THQ 아시아에서도 흥쾌히 '한 번 더 시도해보자'고 결정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세인츠로우3는 정말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들어간 결과입니다.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루리웹 : 한글화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셨나요?

 디지털 터치 : 저 개인적으로는 100%라고 생각합니다. 한글화의 방향을 '최대한 리얼하게 보여주자', '욕도 최대한 과격하게 하자'로 정했습니다. 그래서 미국식 욕을 순화해서 번역한 것이 아니고, 매우 직설적으로 번역 했습니다.

 

 미국식 유머도 최대한 재미있게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세인츠로우3 한글판이 국내에서 발매된 후, 세인츠로우3가 최고의 한글화를 했다는 말을 듣고 싶었습니다. 이를 위해 한글화팀도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루리웹 : 세인츠로우3 한글판은 언제 발매되나요? 궁금해하는 게이머들이 많습니다.

 디지털 터치 : 최근 세인츠로우3 국내 발매일에 대해서 엄청나게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저희도 빨리 공개하고 싶습니다만,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서 발매가 조금 늦어지고 있습니다. 정확한 발매일은 조만간 공개될 것이고, 12월 중에는 발매된다고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정판 아이템도 만족하실 만한 퀄리티로 나올 것입니다.

세인츠로우3 한글판 발매가 늦어진 것에 대한 사과로 루리웹 회원분들에게 큰 절을 올리고 싶다는 디지털 터치 관계자

 루리웹 : (다시 빅터 세페다 프로그래머에게) 한국에는 처음 오시나요? 한국에 오신 소감을 말해주세요.

 빅터 : 한국에 오는 것은 처음인데, 지금까지는 재미있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한국어를 몰라서 길을 찾을 때 불편하긴 합니다만, 다행히 아직 까지는 길은 잃은 적은 없습니다.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2011에도 가봤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미국에서 열리는 PAX와 분위기가 비슷한 것 같았습니다. 차이점이라면, 코스춤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PAX에 비해서 적다는 것 정도랄까요. 제가 알고 있는 게임은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2, 블리자드 DOTA, 디아블로3와 엔씨소프트의 길드워2밖에 없었습니다.


 루리웹 : 최근 한국에서는 강제적 셧다운제라는 제도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빅터 : 네, 게임 웹진에서 한국의 강제적 셧다운제에 대한 기사를 봤습니다. 인터뷰 장소로 이동하면서도 디지털 터치 관계자분들과 계속 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는 제도입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비디오게임을 즐기면서 자라왔습니다. 저는 청소년들이 왜 특정 시간에 게임을 하면 안되는지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동안 세인츠로우 시리즈를 만들 때 기발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노력한 저희들도 강제적 셧다운제는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이러한 엄청난 발상을 한 분들에게는 한 수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웃음)


 루리웹 : 세인츠로우 시리즈의 최대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GTA5 의 트레일러가 최근 공개됐습니다. 어떻게 보셨나요?

 빅터 : GTA 시리즈와 세인츠로우 시리즈는 서로 지향점이 다른 게임이기에 큰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현실적으로 만들려고 하고 세인츠로우는 비현실적으로 과장해서 만드는 것이 컨셉입니다. GTA5의 그래픽은 매우 좋아 보입니다만 플레이 영상이 아주 조금 공개됐기에, 아직 판단하기는 이른 것 같습니다.


 루리웹 : 세인츠로우 시리즈는 GTA 시리즈와 비교되면서 논쟁도 많이 일어납니다. 이런 것들을 보시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빅터 : 언론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게이머분들이 두 게임 모두 구입해서 둘다 즐기면 되는데, 왜 굳이 싸우나 싶습니다. 두 게임은 지향점이 다르기에 서로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탈 것 부분 만큼은 세인츠로우3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탈 것을 담당하는 프로그래머이기 때문입니다.(웃음)


 루리웹 : 2인 이상의 협동 모드를 만드는 것은 어렵나요?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 플레이하길 원하는 게이머들이 많습니다.

 빅터 : 그렇습니다. 매우 힙듭니다. 변수가 더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맵이 작은 게임이라면 두 캐릭터가 멀리 떨어져 있을 일은 없지만, 세인츠로우3는 맵이 굉장히 넓습니다. 두 캐릭터가 멀리 떨어져있으면 동기화하기가 힘듭니다. 본 작품에서 2인 협동 모드를 개발하면서 한 화면에서는 분명히 특정 물체가 출력되는데 다른 화면에는 나타나지 않는 문제가 많이 발생하곤 했습니다.

 협동 모드에서 캐릭터 수를 늘리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렵진 않습니다. 하지만 세인츠로우3에서는 한 캐릭터가 차지하는 메모리가 굉장히 많습니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세인츠로우3는 2인 협동 모드를 지원하지만, 메모리 문제 때문에 현 세대 게임기에서는 협동 모드의 인원을 늘리는 것이 힘들 듯 합니다. 아마 다음 세대 게임기에서 메모리가 늘어난다면 2인 이상의 협동 모드도 가능할 듯 합니다.


 루리웹 : 이제 세인츠로우3 개발이 완료됐는데, 앞으로는 어떤 업무를 하시게 되나요? 차기작을 구상하나요?

 빅터 :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는 공개할 수 없습니다.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세인츠로우3 DLC를 개발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루리웹 : 만약 세인츠로우의 차기작을 개발한다면, 꼭 시도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빅터 : 아이디어가 몇 개 있긴 합니다. 자동차가 호버크래프트(바다에서 고속으로 달리는 탈 것)로 변신하는 것만드는 것 등을 추가하고 싶은데, 실제로 구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물에서 운전하는 것과 지상에서 운전하는 것은 물리 법칙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상당히 힘든 작업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캐릭터가 클럽같은곳에 있으면 음악이 나오는데, 클럽의 조명이 음악 비트에 맞춰서 깜빡거리는 것을 구현하고 싶습니다.


 루리웹 : 마지막으로 루리웹 회원 여러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합니다.

 빅터 : 안녕하세요, 세인츠로우3 개발에 참여한 볼리션의 빅터 세페다입니다. 한글판으로 출시될 세인츠로우3를 루리웹 회원분들도 재미있게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약은 먹지 않았으니 걱정마세요.


세인츠로우3 한글 베타판 플레이 동영상 보러가기

빅터 세페다 프로그래머. 스탠포드 출신의 엘리트라고.


그가 신고 있던 세인츠로우3 신발


사인을 해주고 있는 모습


'감사합니다 루리웹!'이라고 적힌 사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