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의 6번째 모니터를 구입했습니다. 1년 전 일본에 오게 되면서 1년 동안 쭉 14인치 노트북만으로 생활을 해왔는데 패널이 IPS라서 딱히 화질에 불만은 없었지만 너무 작은 화면으로 인해서 여러 가지 답답한 점들이 있었습니다. 기왕 모니터 사는 거 큰 걸로 사고 싶었지만 방도 협소하고 무엇보다 책상이 좁다보니 24인치 정도가 한계일 것 같아서 24인치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모니터를 써오면서 느낀 건 모니터의 어댑터는 벽돌이라는 인상이 참 강했었는데 시대가 좋아져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어댑터가 아담해서 참 마음에 들더라구요. 어차피 책상 밑에 두고 보지도 않을 물건이지만 생각보다 귀여운 인상에 찍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전원 케이블에 접지가 붙어있는데 아쉽게도 제 환경에선 사용이 불가능하군요.
노트북에 확장 포트라곤 HDMI밖에 없었기에 HDMI단자도 필요할 것 같아서 큰 맘먹고 슬림한 녀석으로 구입을 했는데 아쉽게도 기본으로 들어있더라구요. 그래도 저 단자의 크기와 케이블의 두께 차이를 보니 크게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실제로 모니터랑 노트북을 연결하는데 그냥 USB단자를 꼽는 기분이 들 정도로 사용감이 좋았습니다.
이게 무슨 원반이지 싶었는데 모니터의 받침대였습니다. 사실 이 모니터를 사게 된 또다른 이유가 디자인에 있었습니다. 슬림한 베젤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저 심플하고 독특한 받침대가 정말 마음에 들더라구요. 한편으론 제대로 모니터를 지탱해줄지란 걱정도 들긴 했지만 모니터 본체가 3kg정도로 꽤 가벼운 축에 속하기 때문에 아마 괜찮을 것 같습니다.
모니터를 사면 붙어있는 모니터 자랑 스티커입니다.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필요가 없으면서도 뒷판 비닐과 마찬가지로 처음엔 참 떼기가 싫더라구요. 그래도 1~2주 지나면 질려서 떼곤 합니다. 일단 주목할 만한 사양은 역시 24인치 주제에 QHD해상도를 들고 있다는 점이겠네요. 그리고 넉넉하진 않지만 적절한 HDMI포트수와 sRGB 100%도 참 마음에 듭니다.
실제로 모니터를 설치한 후의 모습입니다. 앞서 설명한 스탠드가 원반 형태로 되어 있다보니 저렇게 작은 피규어를 가져다 놓아보았습니다. 일단 밝기를 최저로 해서 찍었는데 최저로 해도 상당한 가독성을 보여주더라구요. 해상도가 일단 24인치 모니터에 비해서 높았지만 기존에 14인치 FHD 노트북을 사용해서 폰트가 작다거나 하는 인상은 받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적절하더군요.
실제로 쓸 일은 거의 없겠지만 노트북과 함께 듀얼모니터를 연출해 보았습니다. 화면은 역시나 사진을 찍기 위해 밝기를 둘 다 최저로 맞췄습니다. 기존의 노트북 액정도 IPS패널에 상당히 색감이 좋았던지라 나란히 비교해봐도 큰 차이는 느껴지지 않는군요. 다만 모니터 쪽이 아무래도 선명도라던지 화이트 밸런스 쪽에서 훨씬 우수함을 느꼈습니다. 그냥 색이 깔끔합니다.
24인치에 QHD해상도를 갖췄고 디자인도 우수하며 화질도 상당히 우수해서 참 만족스러운 모니터였지만 뽑기운이 없었는지 오른쪽 하단부에 불량화소가 하나 있더라구요. 다행히 신경 쓰이는 위치는 아니지만 비싼 금액을 주고 산 제품인 만큼 마음은 아프네요. 반품이나 교환도 생각해보긴 했지만 불량화소 하나 정도론 어림도 없을 것 같아서 그냥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느끼는 거지만 역시 QHD도 생각만큼 광활하진 않군요. 그래도 작은 노트북 화면의 답답함은 사라져서 매우 뿌듯합니다. 이상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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