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취미게시판엔 처음 써보네요

이번에 큰맘먹고 EVOLVE전동보드를 구입하게 되어 한번 올려봅니다.

스켑은 7살때부터 탔는데, 지금 서른 즈음이거나 20대 후반이신 분들은 스케이트보드 하면 다들 로망이 있었을 겁니다.

네, 바로 슈퍼보드

그러나 이건 백투더 퓨쳐가 현실이 된 2015년에도 불가능하죠..

그리고 다른 하나가 현실에서 드디어 20년만에 이루어졌는데

바로 이겁니다.

그랑죠와 합체하기 위해선 달리기가 빨라야 하지만

그럴 수 없었던 주인공이 타던 모터보드!!!

설정상 뒷부분의 페달을 밟으면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는 물건이었죠.

사실 전동보드 자체는 한 10년 전쯤부터 시장에 있었습니다만.

무게가 20kg가 넘는데다 10분 정도 주행하면 끝이었죠.

그런데 작년에 킥스타터에서 모금을 성공한 친구들이 만든

BOOSTED BOARD부터 뭔가 본격적인게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무게 8kg, 최고시속 약 30km/h, 주행거리 약 15km

부스티드 보드는 아직 양산 초기단계지만 현재 미국에서 120~150만원대에 주문제작 되고 있습니다.

저도 예약자중 하나였지만 배송비를 포함하니 이게 200만원 돈이더군요..(좌절)

그래서 알아보던 와중에 국내 정식수입된 EVOLVE를 찾았습니다.!

사진은 제가 갖고있는 것과 동일한 Bamboo시리즈 입니다.

무게 8kg

부스티드랑 다르게 모터가 하나지만 출력은 동일하고 주행거리도 약 30km로 더 깁니다.

최고속도는 탑승자 몸무게에 따라 다르지만 약 36km/h

최대 100kg까지 탈 수 있습니다.

부리나케 주문을 넣고 엊그제 배송이 왔습니다.!

배송은 박스채로 오더군요.

보안을 위해 주소는 가렸습니다.

그리고 개봉!!

거대한 충전기가 든 박스와 리모콘 및 설명서가 있는 박스를 빼고

에어캡을 뜯으면 이렇게 됩니다.

리모콘을 올려놓고 찍었는데 잘 안보이네요.

주행모드는 저속전진, 고속전진, 저속후진, 고속후진이 가능합니다.

이틀정도 동네에서 왔다갔다 해보다가 오늘 드디어

양재천으로 끌고 나갔습니다.

셀카봉 초보자라 동영상이 엉망이긴 한데

대략 어떤지 참고는 되실 듯 합니다.

영상에서 주행속도는 저속입니다.

저속에선 10~15km/h정도 나오는 것 같네요.

사람 없는 도로에서 고속으로 쏴본 결과

평지에서도 롱보드 다운힐하는 느낌이 납니다.

다만 슬라이드를 시도했다간 죽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들어서 못했습니다.

저속에선 스노보드 타는 느낌으로 슬라럼이 가능합니다.

좀더 익숙해지면 이것저것 시도해 봐야겠네요.

양재천 좌우로 30km정도 가봤는데 배터리가 쌩쌩합니다.

출력도 좋아서 25도 경사정도는 가볍게 올라가구요.

가격이 미친듯 비싸긴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다운힐 찾기 힘든 데에선

괜찮은 대안인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 이걸로 출근하는 걸 본 친구의 소감 

"형님, 마동왕이랑 합체하러 가시는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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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글 써놓고 잊고 있었는데 생애 첫 오른쪽이군요.

조만간 제 다리보다 보드가 많이 나오는 동영상으로 한번 찍어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