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콘 랭글러 2013 모델입니다.

정확히 아직은 제 명의는 아니고 아버지의 명의 차지만...곧 넘겨받을( ? ) 차이지요. 

딱히 탐냈던 차도 아니고 반강제( ? )로 이 차를 몰게 된 이유는 여동생의 결혼때문이었습니다.

제 차는 원래 혼다 시빅 1.8 이었지요. 게임같은 계기판과 여동생의 강력추천으로 생애첫차로 구입했었는데요.

저는 당시 애인도 없었고 인도어파인데다가 겜돌이이므로 제 차는 자연스레 제 여동생 전용이 되어가더군요 'ㅅ'...

급기야는 올해 결혼하면서 어머니와 여동생이 '좋은 생각이 났어! 너 시빅 별로 안몰고 안좋아하지? 동생에게 주자!'

라며 -ㅅ-...말을 해와서...여동생 결혼이기도하니...줬습니다. 어머니가 차값 주신다고 하셨지만 어찌 받을 수 있겠습니까.

아버지고 '걍 내 차 같이 타고 나중에 줄께'라고 하셔서...결국 이 차를 몰게 된 것이지요. 

 일단, 소감부터 말하면~ '모든 것이 시빅에 비해 불만족'이었습니다 ㅠㅠ...전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인도어파잖아요....

전 캠핑이나 여행하곤 거리가 멀어서...루비콘 랭글러는 '크기만 한 차'라는 느낌일 뿐. 게다가 파워가 있지만 역시 치고나가는

스타일도 아니고 무엇보다 용서할 수 없는 최악의 승차감은 치를 떨게 만드네요. 어릴 때 아버지의 차가 무쏘셨는데 무쏘는

딱히 승차감이 안좋다는 생각은 안했는데 이 차는 대체;; '오프로드에선 승차감이 좋아지는 차'라더만 과연....그리고 기타

편의시설도 요즘 차에 비하면 불편하지요. 애초에 '개조'나 '오프로드'용이어서 그렇겠지만. 뒷자석의 승차감은 말그대로

'고문'에 가까울 정도입니다. 절대 도시에서 타고 다닐 차는 아닌 거 같습니다. 아버지도 그저 '겉모습이 이뻐서 한번~~~'

사보신건데~ 메인카로써는 후회하시는 듯 하네요. (연로하셔서 허리가;; 승차감이;;) 단 하나의 장점은 길가면 '시선'을 무지하게

끈다는 겁니다. 검은 색이나 회색은 모르겠는데, 빨간 짚차는 역시 뭔가 장난감같고 이쁘다는 느낌을 사람들이 받는 듯.

몰고다니면 종종 아이들이 손가락질하며 눈을 빛내고 맥도널드나 터미널에 세워두면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특히 관심을 가지시고

기웃거리시네요. 다만 여기서 또 느끼는 불안은 오히려 '너무 튀어서' 차량테러의 표적이 되지 않을까하는 것입니다만...이 차는

뭐 어디 찌그러지거나 긁혀도 그 맛에 타는 차라는 생각은 합니다. 아 장점이 또 하나 생각났네요. '문콕하려면 하시던가' 터프함.

여튼, 여자친구도 시빅이 더 낫다고 하네요;; 승차감이나...내부도 그렇고...아참 보기보다 내부도 좁아요. 체감상 시빅보다 답답하

네요. ㄷㄷ...

 그리고...마지막으로 동생은 여전히 이 차도 몹니다. 가족보험차라서...게다가 현재까지는 기름값을 아버지 회사에서 지원해줘서 

기름값이 안나간다고 개인용도로 동생이 몰고 나가지요. 하지만 전 집에 주차되어 있는 과거의 제 시빅이는 몰지 못합니다. 전 보험

에서 이미 빠졌기 때문에...그래서 전 친구만나서 버스탑니다..... 

요즘 막 부들부들합니다 'ㅅ'...나란 오빠...호구오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