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꿈이 터미네이터가 타는 할리데이비슨을 저도 멋지게 타는거였거습니다..

이래저래 사회생활하면서 잊고 있던 그 꿈이..작년 겨울을 깨우는 할리데이비슨 Wake Up 투어를 보고 바이크를 사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구매 타겟은 팻보이였는데 제가 마른편이고, 바이크가 큰데다 결정적으로 팻보이는 워낙 인기 모델이라서 국내에서 들어오자 마자 팔려나간다고 -_-;;

인수 받을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다른 기종 알아 보다가 아이언에 꽂혔습니다.

무광블랙의 철덩이를 보는 순가 제 가슴이 쿵덕쿵덕..

폭풍간지의 무광블랙에 비교적 작은 크기가 제가 타기에는 딱이였고, 실제로도 할리데이비슨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기종이라고 합니다.

할리데이비슨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입문용으로 많이들 탄다고....

애초에 1인승으로 나온 바이크인지라 2인시트를 달고 등받이를 달면 디자인적으로 좀 못생겨지는 특징이 있어서 안타까워 하는 영맨을 뒤로하고..

구매하기전에 자기를 태우고 다니지 않으면 사주지 않겠다는 와이프의 으름장때문에 어쩔수 없이 2인승 시트를 달았습니다.

처음 할리는 사면 어떨결에 구매한다는 대두헬맷도 하나 사고, 남들다 있는 가죽자켓도 하나 사서 저를 할리를 이끌었던 그 Wake up 투어를 올해 2월에 참가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팀을 만나 항상 같이 다녔죠.

그 결과..이젠 와이프도 탑니다. Forty Eight!!!

1200cc 로 883cc 타는 저보다 배기량이 높은데..

원래는 제걸 넘기고 제가 포티에잇을 탈려고 하였으나, 와이프가 아이언을 타면 다리가 땅에 닿질 않아서..눈물을 머금고 포티에잇을 사줬습니다.

원래 연비가 그리 좋지 못하다는건 알고 있었으나.. 신경쓰지 않고 타고 다녔는데 둘이다니니까..... 어후 ㅠ.ㅠ

거기에 셀프주유소를 가면 언제나 제가 기름 넣어줍니다. 와이프 입장에서는 셀프가 셀프가 아닌 셈이죠.

부창부수 라고 사진찍고 보니 전대물처럼 나왔네요.

어쨋거나 우리는 같은 목표를 향해 언제나 함께 달립니다. 부릉부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