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처음 타보는 촌놈이라 그런지 몰라도...

 

시승때 가장 편안하고 인상깊어 독일차, 영국차 다 제치고 선택했지만

 

5000 km 가까이 타면서 차가 좀 길들기 시작하니... 타면 탈수록 좋네요...

 

제 첫 차가 뉴코란도였고 (시동 켜면 딸딸딸딸딸...)

 

두 번째 차가 베라크루즈였는데 (시동 켜면 중중중중중...)

 

디젤만 계속 타다가 세 번째 차로 가솔린 하이브리드를 골랐더니

 

승차감이 넘사벽입니다... ^^; (시동 켜면... 무음...;;;)

 

토크빨이 딸리기 때문에 확실히 치고나가는 맛은 없는데

 

그렇다고 힘이 부족하거나 한 건 아닙니다... 다만 하이브리드이다보니

 

연비 생각에 무의식적으로 잘 안밟게 되기 때문이지

 

연비 생각 안하고 밟으면... 이 녀석이라고 못치고 나가지는 않더군요...

 

게다가 스포츠 모드로 돌리면... 갑자기 차가 확 변해버립니다...

 

정말 가벼워져요... 엔진음도 경쾌해지면서 쭉쭉 나감...

 

렉서스가 운전하는 재미가 없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편견인 것 같다는...

 

노말 모드에서의 주행감은... 정말 고급스럽다는 느낌입니다...

 

버킷 시트랑 높은 센터페시아, 윈도우라인으로 인해 비행기나 로봇 콕핏에

 

앉아있는 것 같고 차와 일체가 되어있다는 느낌이 들면서

 

(스포츠카에 탄 느낌이기도 하지만 SUV 라 시야가 높다보니.. 또 느낌이 다릅니다..)

 

주행할 땐 정말 미끄러지듯이 달립니다.. 제네시스급의 고급 세단에서나 느껴지는

 

그런 감각이예요...

 

(물론 뒷좌석은 어떨지 모르지만... 뒷좌석에 앉아 다른 사람이 운전하는 걸 타본 적이 없네요..)

 

다만 타이어 문제인지... 포장도로라도 좀 거친 길을 달릴 땐 노면 소음이 꽤 올라오고

 

노면의 거친 느낌도 제법 전해집니다... 이건 일부러 그렇게 만든 것인지는 모르지만요...

 

어쨌든 차 자체가 워낙 정숙한데다가 카오디오 성능이 상당하다보니... 음악들으면서

 

드라이빙할 때 무척 즐겁습니다...

 

아이폰을 USB 로 연결하면 아이팟으로 인식하는데... USB 로 연결해 들을 때의 음질이

 

블루투스로 연결해 들을 때에 비해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사실 당연한 것이지만... 차에선 여러가지 소음으로 인해 음질 차이가 잘 안느껴질 수 있는데

 

(사제 오디오를 장착한 베라크루즈에서 경험..) 이 차에선 정말 확연하게 음질 차이가

 

나더군요...

 

정평이 난 내부 마감 품질이나 낮은 잔고장률, 내구성도 장점이지만...

 

주행성능을 비롯해... 여러가지 면에서 정말 프리미엄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생각보다 낮은 연비와 빨리 줄어드는 연료 게이지 (;;), 좁은 적재공간 등

 

단점도 꽤 있지만... 일단 콤팩트하지만 럭셔리한 차를 찾던 제 입장에선

 

선택에 후회는 없네요...

 

다만 그래도 가끔씩은... 원래 계획대로 BMW 5GT 나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구매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브랜드 가치란게... 참 무시못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