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하고 있는 나토밴드가 10개가 넘어가면서 언젠가 한번은 리뷰를 해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연휴 마지막날에 이렇게 하게 되었네요. 각 나토밴드 별로 사진 두 장씩만 찍었는데 30분이나 걸릴 줄은 몰랐습니다--;
구매한 나토밴드들은 몇몇 빼고는 거의 다 중국산입니다.
처음에 구매했을 때는 공장에서 갓 마감끝난 듯한 탁한 냄새가 은은하게 배여있어서 30분 정도 세탁하고 나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토밴드의 경우, 어지간한 고품질이 아닌 이상 처음 착용하면 손목에 껄끄러운 느낌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일반적으론 반나절 정도 착용하고 있으면 익숙해집니다.
일반적으로 나토밴드는 나일론 시계줄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지금이야 패션아이템이지만 과거엔 영국군용이었대요. 1973년에 뭐뭐가 있었다고 하는데 역사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우리가 나토밴드를 접한 것은 길거리 아니면, 닉 우스터 형님이 아니겠어요?
나토밴드 착용방법을 사진으로 정리해봤습니다. 사진대로 끼우면 됩니다. 처음엔 낯설어도, 익숙해지면 옷 갈아입는 것보다 쉽습니다. 나토밴드는 한번 착용하면 잘 바꾸지 않는다지만, 전 개인적으로 굉장히 자주 바꾸는 편입니다. 오토매틱이기 때문에 집에서도 자주 착용하고 있기도 하지만,
그날그날 하고싶은게 조금씩 달라져요.
자기가 원하는 디자인에 따라 코디를 바꿀 수 있다는건 대단한 장점입니다. 옷을 입을 때도 금액에 따라, 코디의 제약이 생긴다는 점에서 보면 특히 더 그렇죠. 그런 면에서 나토밴드의 매력은 적은 금액 대비 코디를 자주 바꿀 수 있다는데 좋습니다. 다만 디자인을 잘 선정해야죠. 나토밴드 자체가 "나일론 밴드"이기 때문에 가죽밴드나 메탈 밴드랑 비교하면 지나치게 캐주얼해보일 수 있거든요. 캐주얼해보일 수 있다는 것은 가벼워보일 수 있다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그게 오늘 리뷰의 포인트이기도 해요. 자기에게 잘 어울리는 밴드를 찾아보세요
※ 모든 사진들은 느낌 전달을 위해 무보정사진입니다. 형광등 아래라 탁하지만, 실제론 좀 더 화사한 색감입니다.
먼저 소개할 것은 카푸치노 느낌이 나서 구입하게 된 갈색-베이지-갈색패턴입니다.
사실 가장 모험적인 색깔 중 하나인데, 의외로 잘 어울려서 놀랐습니다. 밴드 자체가 커피, 땅콩크림, 초콜릿 느낌이 물씬 나는데 검은색 시계알이라고 전혀 튀는 느낌 없이, 커피느낌스러운 모습을 잘 살려줍니다. 도톰하고 착용감이 좋다는 것도 플러스 요인입니다. 색 조합 자체가 은은하고 튀지 않으면서도 흔치 않기 때문에 추천할만합니다.
다음 나토밴드는 무난한 네이비-오렌지-네이비 조합입니다.
삼색 조합은 나토밴드 색상중에서 가장 일반적인 조합이기도 합니다.
사진으로는 예뻤으나, 너무 캐주얼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시계 단품으로만 보면 예쁘지만, 지나치게 장난감같은 색감이라 어떻게 코디해야할지 심히 망설여집니다. 중고등학생, 새내기 대학생이면 가능할 것도 같지만 개인적으론 쉽지 않네요.
다음은 온리 파란색입니다. 원래 파란색 나토밴드 중에 유명한 모델은 파랑-흰색-파랑 조합입니다.
온리 파란색을 사게 된 것은 순전히 흰색 조합이 품절이라서 사게 된 거였죠. 단품으로 보면 좀 심심하지만, 팔찌랑 레이어드하기에 정말 좋습니다. 나토밴드 중에서 좋은 모델도 사실 단색모델이라 생각합니다. 요즘은 나토밴드 중에서 지나치게 화려한 것이 많은데, 밴드만 놓고 보면 예쁘지만 코디랑 매치하기 어려운게 많습니다. 화려한 나토밴드일수록 거기에 맞춰야하는데, 시계에 포인트를 줄만큼 나토밴드가 비싼 모델은 아니거든요. 오히려 단색이 편하게 착용하기에 좋죠.
다음은 네이비-청록-네이비 조합입니다. 이 모델은 여름느낌이 나는 모델 중에서는 상당히 차분한 축에 속합니다. 위에 언급한 네이비+흰색조합이나 +오렌지 조합보다는 얌전하죠. 여름용으로 사용하기에 상당히 무난하다 생각합니다만, 이상하게 이 색깔은 예쁘다는 느낌을 받은적이 없습니다. 나토밴드를 착용하다보면 어느 날은 저게 정말 예뻐보였다가, 어떤 날엔 또 다른게 예뻐보였다 하기 마련인데, 이 모델은 항상 그저 그랬습니다. 밋밋밋밋밋밋한 느낌.. 이건 순전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다음은 강렬한 오렌지색입니다.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색감이 궁금해서 사보았습니다.
색감 자체는 좋으나, 도저히 착용할 수 없었습니다. 팔목이 얇고 여리여리한 사람이 차면 영락없이 여성적 취향을 의심받기 딱 좋은 색상입니다..--; 하지만 몸 좋고 남성미 풍기는 분께서 착용하시면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모니터 밝기에 속아서 구입한 보라-네이비-진녹색 조합입니다. 처음엔 검은색에 약간 색배합이 다른 줄 알았는데 상당히 이질적인 색깔이네요. 어둡지만 어두운 나토밴드로 쓰기엔 밝고, 색상 조합은 이상하지 않은데 막상 착용하려면 애매합니다. 무엇보다 저 색상보다 예쁜 색상이 많은데 굳이 착용할 이유가 없죠
네이버 리뷰에 속아 구입한 검은 바탕에 빨간색 두줄 나토밴드입니다. 보면 아시겠지만 무슨 변신기 같습니다. 도저히 까지는 아니더라도 별로 손이 안가는 색조합이긴 합니다. 두줄 조합은 18mm의 밴드에는 좀 번잡한 느낌이 있습니다.
다음은 유명한 두줄 그레이 조합입니다. 나토밴드를 찾다보면 꼭 한번씩은 뜨는 조합이기도 하죠. 사실 느낌이 제일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의외로 색이 탁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것은 이미 시계알 자체가 블랙화이트 조합이었기 때문에 밴드 또한 흑백톤으로 다가가자 개성이 사라져서인 것 같습니다. 초침이 빨간색이라곤 하지만, 포인트가 될 정도는 아닙니다.
다음은 블랙 + 네이비 삼색조합에 주황색이 한줄 들어간 조합입니다. 네이비+오렌지 조합과 한참을 고민하다 둘다 같이 사기로 했죠. 의외로 블랙 색상이 드물어서인지, 밖에 있는 블랙색상이 시계알과 통일감을 줍니다. 톤 자체도 튀지 안으면서, 차분하고 예쁜 편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밴드이기도 하구요
다음은 온리 회색입니다. 어떤 느낌인지 정말 궁금해서 구입했습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단색밴드가 차분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선호하는 편입니다. 이 밴드 역시 회색이 프레임 색상과 겹쳐서 단순하긴 하지만, 품질이 좋았다면 예뻤을 것 같습니다. 단점이라면 품질...1500원이라곤 해도 올이 나간 제품은 이거 하나밖에 없어서 좀 아쉽네요.
인디언 카고 느낌이 나서 궁금해서 구매한 블랙 + 빨강녹색 두줄 밴드입니다. 구입하고보니 의외로 상당히 예쁩니다. 빨간색 줄이 얇은데, 초침의 포인트와 매우 잘 맞아떨어집니다. 색배합이 너무 화려해서 어떻게 차면 좋을지에 대한 생각도 들었지만, 기본적으로 블랙이 바탕이라 두줄 조합중에서 가장 예쁘다고 생각합니다.
스타워즈 보바펫이 떠올라서 구매하게 된 제 나름대로 일명 보바펫 조합입니다. 색상은 그닥 예쁘지 않습니다. 그닥 튀지도 않구요. 하지만 스타워즈를 몰랐다면 이런 색 조합이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겠죠? 그런면에서 기념비적인 밴드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죽 나토밴드입니다. 가죽 나토밴드는 사기전에 우려가 많은 모델이었습니다. 어차피 가죽 스트랩을 할 수 있는데, 왜 굳이 가죽나토밴드를 사냐는 것이죠. 실제로 겉보기에는 소파 시트를 잘라 만든 것 같습니다. 안쪽의 질감은 보들보들한 천이구요. 착용하면 '막 착용한 느낌'을 주는데 이 느낌이 좋습니다. 급한대로 가죽으로 둘둘 동여맨듯한? 의외로 체크셔츠랑 코디해도 무척 좋은 듯한 느낌입니다.
리뷰쓰다보니 시간 후딱 지나갔네요.
다음엔 가죽스트랩으로 바꿔서 오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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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냐토렌트인줄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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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 그런건 아니라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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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 그런건 아니라 다행입니다 | 15.10.04 14: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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