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를 대표하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 '젤다의 전설' 시리즈가 처음 등장한 지도 25년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시리즈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작품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가 Wii로 발매된 지도 벌써 1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젤다의 전설 시리즈는 그렇게 25년이 넘는 세월 동안 어느 한 작품 빠지지 않고 많은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게이머들의 기대는 언제나 배신당하지 않았습니다. 닌텐도의 새로운 하드웨어가 출시될 때마다 초록 옷을 입은 길죽한 귀의 '링크'는 마스터 소드를 들고 새로워진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그렇게 25년이 넘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다양한 하드웨어로 수많은 시리즈가 출시되었지만, 팬들이 최고로 뽑는 타이틀은 단연 '젤다의 전설 : 시간의 오카리나(이하 시간의 오카리나)'일 것입니다. 지난 1998년 닌텐도의 거치형 게임기 '닌텐도 64(이하 N64)'로 발매된 시간의 오카리나는 거듭된 발매 연기 때문에 N64 유저의 애간장을 태웠던 타이틀이지만, 발매 이후 수많은 매체와 유저들은 비디오 게임 역사상 최고의 게임이라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발매 후 15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최고의 자리를 지키며 추억 그 이상의 생명력을 자랑하는 작품입니다.
시간의 오카리나는 지난 2002년 닌텐도 게임큐브(이하 NGC)로 한 번 이식된 바 있습니다. 정식 타이틀로 출시된 것은 아니고 NGC용 '젤다의 전설 바람의 택트'의 예약 특전으로 제작된 버전이며, N64용 오리지널 버전에 비해 올라간 해상도에 프로그레시브 모드로 돌아가면서 그래픽이 깨끗해지고 NGC용 컨트롤러에 맞게 버튼 표시가 달라졌습니다. 그 외에 닌텐도 Wii용 버철 콘솔 버전으로도 내려받아 플레이할 수 있는 등 N64/NGC/Wii 세 기종으로 전부 플레이해볼 수 있는, 닌텐도 하드웨어 유저들에게 있어 접근성이 높은 타이틀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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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N64로 처음 발매된 시간의 오카리나. |
NGC용 바람의 텍트의 특전으로 제공된 시간의 오카리나. |
그리고 다시 한 번 시간의 오카리나가 닌텐도의 새로운 하드웨어인 3DS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미 이식이나 다운로드 버전이 제작되긴 했지만, 3DS용 '젤다의 전설 : 시간의 오카리나 3D(이하 오카리나 3D)'는 새로운 요소를 다수 추가해서 제작된 리메이크 버전이라는 것이 차별점입니다. 북미와 일본에서는 지난해 출시되었으며, 특히 일본보다 그 외의 지역에서 훨씬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작품답게 북미 지역에서의 흥행에 힘입어 전 세계적으로 100만 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지난 9월 27일 한국 닌텐도를 통해 정식 발매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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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작품 그대로 입체 기능만 넣은 것이 아닌, 많은 부분이 달라진 시간의 오카리나 3D. |
꽤 여러 부분이 바뀌고 개선된 시간의 오카리나 3D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개선점은 역시 그래픽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높아진 하드웨어의 성능과 제작 기술의 발달로 인해 1998년의 원작과는 달리 깔끔한 텍스쳐로 제작된 캐릭터들이 최신 게임 못지 않은 멋진 모습을 자랑합니다. 종잇장 처럼 구현되었던 일부 배경과 건물의 표현 또한 풀 폴리곤으로 재정비되었고, 물 표현이 자연스러워지는 등 이전의 기억만을 가지고 있는 유저라면 똘망똘망하게 변한 꼬맹이 링크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완전히 새로워진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워낙 예전에 플레이해봤던 게임인데다 오랜 시간이 흐르며 추억 보정이 이루어진 뒤라 처음에는 원작에 비해 그래픽이 더 좋아진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3DS 버전을 플레이한 뒤 다시 N64 버전을 플레이하면 이렇게나 그래픽이 허전했나 하고 적잖이 놀랄 정도로 많은 모습이 바뀌고 개선되었습니다. 화면을 와이드 사이즈로 새로 짜 넣고 프레임 또한 20프레임 정도였던 원작에서 30프레임으로 상향되어서 좀 더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돌아갑니다. 단순한 이식이나 해상도만 높인 작품이 아닌, 거의 모든 부분을 새로이 제작한 작품으로 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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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용 러닝셔츠를 입은 듯한 N64 버전의 꼬맹이 링크. |
구레나룻으로 멋을 내고 벨트도 두른 3DS 버전의 꼬맹이 링크. |
한창 2D 게임에서 3D 게임으로 업계가 재편되던 당시 발매된 시간의 오카리나는 많은 부분에서 3D로 제작되었다는 것을 강조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평면적인 게임 진행에서 좌우-상하 공간을 적극 활용하는 퍼즐과 액션 요소는 비주얼만 2D에서 3D로 바뀐 다른 게임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면서 입체적인 게임 진행이라는 것을 본격적으로 알려주었습니다. 시간의 오카리나가 명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기존의 게임 진행과는 완전히 다른, 입체적인 공간 활용을 거의 최초로 시도하면서도 그 완성도 또한 높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시간의 오카리나 3D는 그런 입체적인 게임 진행이 가능했던 원작에 3DS의 기능인 3D 입체 화면 기능이 추가로 들어갔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3DS로 리메이크되면서 그래픽을 새로이 제작했으며, 게임 플레이 도중 등장하는 이벤트 연출이 변경되기도 했습니다. 이벤트의 화면 시점을 대각 방향으로 바꾸는 등의 작업을 통해 3D 입체 효과를 좀 더 강조했으며, 이런 작업을 통해 오래 전 작품의 리메이크 작품이지만 신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비록 리메이크 작업은 닌텐도가 아닌 GREZZO가 담당했지만 그 작업 결과물은 매우 안정적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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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워졌지만 그 이후 트라우마 급으로 등장하는 요정은 여전하다. |
리얼해지다 보니 다소 혐짤 같은 부분이 등장하기도. |
게임 인터페이스 및 조작 체계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래픽이 좋아진 것보다 조작 체계와 인터페이스가 바뀐 것에 이번 리메이크 버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3DS는 N64와 달리 하단의 터치 스크린을 사용할 수 있기에 이를 이용한 조작이 가능해졌으며, 듀얼 스크린 기능을 활용해 메뉴를 호출하고 화면을 바꿔가며 플레이하는 일 없이 상단/하단 동시에 화면을 출력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곡의 악보를 굳이 외울 필요 없이 오카리나 연주를 할 수 있으며, 다양한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하면서 터치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간의 오카리나뿐만 아니라 젤다의 전설 시리즈는 대대로 많은 장비를 수시로 교체해가며 상황에 맞는 장비와 아이템으로 플레이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시간의 오카리나 원작 역시 끊임 없이 장비 창을 열고 화면을 바꿔가며 플레이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의 오카리나 3D는 터치 화면을 적절히 활용해서 매우 빠르고 간편하게 장비를 바꾸고 아이템을 교체해가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템을 X/Y라 표시되어 있는 부분에 끌어놓으면 본체의 X/Y 버튼으로 해당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는 등 편리하고 쾌적해진 인터페이스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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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스크린으로 인해 쾌적해진 장비 및 아이템 사용. |
오카리나 역시 외울 필요 없이 악보를 보면서 연주할 수 있다. |
이러한 조작 체계와 인터페이스의 변화는 3DS의 듀얼/터치 스크린이 게임성 자체에 영향을 주는 아주 좋은 예시이며, 쾌적해진 진행 덕분에 이미 플레이했던 게임을 부담 없이 다시 플레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하단 화면을 적극 활용한 덕분에 메인 플레이 화면인 상단 화면으로는 자잘한 표시 없이 깔끔한 와이드 화면으로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3D 입체 화면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기에 메인 화면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방해되는 요소는 모두 하단 화면으로 내려놓고 게임 영상 자체만 확실하게 표현한 것 또한 본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개선점입니다.
또한 보스 등장 연출이나 처음 발견한 장소를 전체적으로 보여줄 때는 제법 입체적인 느낌을 잘 살렸기 때문에 인상적인 3D 입체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본체의 모션 센서 기능을 활용해서 시점 전환을 하거나 특정 무기로 공격할 때 직접 본체를 움직여가며 시점을 전환할 때가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초점이 어긋나 입체 화면으로 플레이하기 곤란해집니다. 모션 센서와 3D 입체 화면 기능은 궁합이 좋지 않기에 상황에 따라 입체 화면 기능을 끄고 모션 센서 기능을 이용하거나, 반대로 입체 화면 기능을 켜고 슬라이드 패드로 시점을 움직이는 것이 나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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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플레이 화면은 최소한의 정보만 표시(미니 맵 OFF 기능도 존재). |
본체를 움직이거나 슬라이드 패드를 이용해 시점을 전환할 수 있다. |
시간의 오카리나 3D는 '트라이 포스'를 손에 넣어 세계를 정복하려는 가논돌프에 맞서 싸우는 링크와의 싸움을 다룬 게임입니다. 게임 초반부에는 어린 소년의 모습을 한 링크로 이야기를 진행하지만, 어떤 이유로 인해 7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청년의 모습이 됩니다. 그 시점부터 시간의 오카리나 3D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며, 소년과 청년 두 개의 시간대를 오가면서 게임을 플레이해야 합니다. 젤다의 전설 시리즈가 그러하듯 다양한 장비와 아이템을 사용해서 퍼즐을 풀어가게 되며, 링크의 나이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장비 또한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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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젤다(좌)와 링크(우). |
7년의 세월이 흐른 뒤 크고 늠름해진 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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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를 이끌어주는 역할을 해주는 캐릭터인 시크. |
내 이름은 가논. 지배자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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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링크의 파트너인 에포나. |
대사는 의미심장하지만 넌 결국 특정 던전용 아이템일 뿐이지. |
본 작품에서 '시간'은 게임 진행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칩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꼬맹이 링크와 청년 링크는 각각 사용할 수 있는 장비가 달라지며, 소년 시절의 행동이 7년 후의 시대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꼬맹이 링크와 청년 링크 간에 7년 간의 시간 이동 외에도 필드를 돌아다니다 보면 낮과 밤이 바뀌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마을 역시 낮과 밤에 따라 모습이 달라지고 NPC들의 대사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시간에 따른 변화를 체감하게 해줍니다. 이를 이용한 자잘한 미니 게임 역시 게임의 볼륨을 충실히 채워주었습니다.
오픈 월드 액션 게임이 널리 퍼진 지금 시각으로 보면 시간의 오카리나에서의 메인 필드는 오히려 좁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1998년만 하더라도 하이랄 평원은 마냥 넓게 느껴졌습니다. 당시 발매되던 다른 기종의 게임들과는 달리 그 넓은 필드를 로딩 연출 없이 실시간으로 돌아다니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낮과 밤이 바뀌는 연출을 보여준 것은 매우 충격적인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말 그대로 에포나를 타고 맵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경치를 구경하고 전투를 하기도 하고 숨겨진 장소를 찾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게임이 바로 시간의 오카리나였습니다.
소년 링크와 청년 링크를 오가며 플레이해야 한다. |
어린 링크에겐 더욱 넓은 세계였을 하이랄. |
젤다의 전설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던전 진행을 위한 퍼즐 풀이입니다.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검과 방패 외에도 물 속을 걸어 다닐 수 있는 부츠와 뜨거운 곳에서도 견딜 수 있는 옷, 먼 곳에 있는 아이템을 가져올 수 있는 장비와 폭탄, 새총, 활 등은 어느 한 쪽으로 비중이 치우치지 않고 모든 장비와 아이템을 활용해서 퍼즐을 풀도록 했습니다. 물론 초반에는 튜토리얼 모드에 가깝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입체적인 사고를 필요로 하고 던전의 구조를 정확히 숙지해서 때와 장소에 맞게 적절한 아이템을 사용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실 던전 진행과 퍼즐 풀이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알 수 있다면 그것을 실행하는 것은 매우 간단하며, 어려운 조작을 요구하진 않습니다. 이 모든 퍼즐에 관련된 각종 아이템은 딱 진행에 필요할 정도만 준비되어서 빠듯하게 플레이하도록 꾸며졌습니다. 모든 것에는 존재 이유가 있으며, 하다못해 마을에서 닭다리를 잡고 뛰어내리는 것 또한 그 이유가 있게 마련입니다. 퍼즐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즐겁게 진행할 수 있도록 했으며, 퍼즐 풀이에 성공했을 때 흐르는 시리즈 특유의 멜로디는 젤다의 전설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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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는 다양한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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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빠른 템포의 던전 운영과 보스와의 승부를 즐기는 편이다. |
워낙 인상적인 음악으로 유명했던 젤다의 전설 시리즈이고, 시간의 오카리나 역시 유저들에게 아름다운 멜로디를 선사합니다. 같은 장소에서 항상 같은 음악이 흐르는 것이 아닌, 상황에 따라 평화로운 음악에서 위험한 상황임을 깨닫게 해주는 전투 돌입 음악 등은 게임의 흐름을 유저에게 좀 더 체감하기 쉽도록 해줍니다. 또한 작품의 핵심 요소이기도 한 오카리나 음악은 시간이 흘러도 많은 게이머들이 기억하고 사랑하는 음악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래픽과는 달리 사운드는 원곡을 재현하는 방향으로 기획된 것 역시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시간의 오카리나라는 제목답게 음악 요소가 단순히 귀를 즐겁게 하는 것이 아닌, 게임의 이야기 자체에 밀접하게 구성된 작품입니다. 일종의 워프 기능을 이용할 때도 사용되며 때로는 특정 속성의 적과 싸울 때 요긴하게 활용되기도 합니다. 던전에서의 퍼즐 풀이가 중요한 시리즈인 만큼 진행이 막힐 때 도움을 주기도 하며, 숨겨진 요소로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다양한 상황에서 수시로 오카리나를 사용하게 하도록 유도하면서 철저하게 게임 속에 음악이 녹아들도록 했고, 본 작품의 부제인 '시간의 오카리나'와의 연결고리를 설득력 있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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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오카리나 연주. |
시간의 오카리나에는 많은 수집 요소가 존재하며, 대부분의 수집 요소는 단순히 숫자가 올라가는 자기만족의 장치로 끝나지 않습니다. 무언가를 모으고, 그것이 일정 수준 이상 채워지면 반드시 플레이어에게 보답을 해줍니다. 딱히 레벨 업 요소가 없는 작품이기에 플레이어가 직접 하트를 찾아 최대 HP를 올리고, 특정 적을 없애고 저주를 풀어서 소지금 한도를 늘리기도 하며 보다 원활한 퍼즐 풀이를 위해 빈 병을 모으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때로는 순서를 무시하고 편법을 이용하거나 혹은 지름길을 통한 플레이 역시 소소한 재미를 안겨줍니다.
다른 젤다의 전설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시간의 오카리나 역시 호흡이 긴 게임입니다. 어떤 행동을 하나 했다고 해서 최종 결과물이 바로 나타나진 않습니다. 때로는 여러 캐릭터들과의 물물교환을 거쳐서 아이템을 바꿔가기도 하며 미처 생각지도 못한 복선이 나중에 가서는 보상으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플레이를 하다 보면 지나치기 쉬운 떡밥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제작진들은 그런 작은 떡밥 회수에도 많은 신경을 썼고, 시간의 흐름을 비롯해 게임 내의 다양한 장치를 이용해서 전체적으로 정교하게 이가 맞물리도록 게임을 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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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발품을 팔고 다양한 수집요소를 모으면 반드시 그에 대한 보상은 따라온다. |
링크가 다른 캐릭터들 옆을 지나갈 때 시선이 움직이는 것을 비롯해 많은 부분에서 세세함이 엿보이는 연출이 등장합니다. 오리지널 버전에서는 럼블팩을 통해 진동 기능을 지원했으며, 특정 아이템을 얻은 후에는 숨겨진 장소 근처에 있을 때 진동으로 플레이어에게 알려주었으나 진동 기능이 없는 3DS 버전에서는 소리로 숨겨진 통로 등을 알려주도록 변경되었습니다. 게임에 익숙해지고 나면 시끄러울 때가 더 많은 느낌의 요정 나비지만 아주 가끔은 도움이 될 때도 있고 처음 시간의 오카리나 3D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는 적의 약점을 가르쳐주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던전 자체의 퍼즐 풀이는 바뀌지 않았지만, 원작에서 많은 게이머들을 힘들게 했던 물의 신전에서 수위를 조절할 때 확실히 구분되도록 했으며, 몇몇 던전의 구조나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을 스치듯 알려주는 연출은 게임 진행에 큰 도움을 줍니다. 어떻게 던전의 수수께끼를 풀어야 하는지 짐작하게 해주는 시커 스톤이 링크의 집 앞이나 시간의 신전 앞에 추가되어서 영상을 통해 퍼즐을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도 알려줍니다. 보스전을 다시 플레이해보고 싶다면 링크의 집에서 침대 메뉴를 통해 보스전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반전되고 던전 퍼즐 풀이가 바뀌거나 난이도가 올라간 '마스터 퀘스트' 모드(일본 버전에서의 '우라' 모드) 역시 게임 클리어 이후 유저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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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을 풀 수 없다면 시커 스톤의 도움을 받자. |
진동 방식에서 아이콘과 소리로 알려주는 방식으로 변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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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던전 및 보스 공략은 원작과 동일. |
빅고론도 입수 역시 원작을 플레이하던 루트 그대로. |
시간의 오카리나는 이미 완벽에 가까운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1998년 출시된 게임이지만 그 이후 출시된 여러 젤다의 전설 시리즈의 확고한 베이스가 될 정도로 지금 플레이해도 촌스러운 부분 없이 시스템적으로 충실하게 꾸며진 게임입니다. 그리고 시간의 오카리나 3D는 그런 원작의 근간을 이루는 부분은 그대로 남겨두고 리메이크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깔끔한 텍스처 추가 작업과 프레임 보강, 입체 영상 대응 등을 통해 비주얼 요소를 강화하고 자잘하게 존재했던 버그를 잡고 수월한 게임 진행이 가능하도록 잔가시를 쳐냈습니다.
N64, NGC, Wii까지 세 기종으로 이식되었지만 시간의 오카리나 3D는 시간의 오카리나라는 작품을 가장 이상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형태로 완성해낸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14년 만에 제대로 된 공식 한글화 작업이 이루어진 것 또한 국내 유저들에겐 매우 환영할 만한 부분입니다. 시간의 오카리나 3D는, 원작을 수없이 플레이해봤을 팬은 물론 아직 시간의 오카리나를 플레이해보지 못한 3DS 유저들에게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시간의 오카리나를 시리즈 최고의 작품이자 비디오 게임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으로 손꼽는지 알려주는 타이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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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님이 좋아합니다. |
젤다의 전설 세계관 최강의 생물들이 우글우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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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이루어진 공식 한글 자막. |
많은 시간이 흘러도 클래스는 영원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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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라기보단 그냥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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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s 라인업은 보고오신건지.. 님도 어지간히 할거 없으신가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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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영어니 제2외국어니 강조하는것보다 한국어교육을 더 강화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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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봤자 라고 하는 게임이 패미통 10점 만점 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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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낱 리메이크 게임이 다른 게임들을 쳐바르는게 현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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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까고 싶어서 그런듯... 루까성 아시잖아요 ㅎ | 12.11.19 00: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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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 그대로라? 98년도에 저런 그래픽을 내다니 타임머신이라도 타고가서 만들었단 말인가?ㅋㅋ | 12.11.19 20: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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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부제가 시간의 오카리나. | 13.02.26 12: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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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s 라인업은 보고오신건지.. 님도 어지간히 할거 없으신가보네요,, | 12.11.18 23: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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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봤자 라고 하는 게임이 패미통 10점 만점 이었음 | 12.11.20 12: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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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낱 리메이크 게임이 다른 게임들을 쳐바르는게 현실이죠. | 12.11.20 17: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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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영어니 제2외국어니 강조하는것보다 한국어교육을 더 강화했음 좋겠다.. | 12.11.19 12: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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