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의원' 루리웹 회원에게 인사 고화질 동영상 받기_HD w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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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있는 국회의원은 흔치 않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한 국회의원이 게임산업이라는 '국회의원의 불모지'에 '나홀로' 뛰어들었다. 그렇다고 '수박 겉 핧기 식'으로 알고 활동하는 것도 아니다. 게임 업계에 대한 상당한 지식으로 무장한 채, 게이머들과 게임 업계인들이 하고싶은 말을 국회의사당에서 당당하게 말하면서 부당하고 실효성 없는 규제에 대해서는 정면으로 비판한다. 게임 관련 법도 지속적으로 발의하고 있다. 루리웹 게시판을 통해 새해 인사도 했다.(해당 글 바로가기) 바로 민주통합당 전병헌 의원 이야기이다.
전병헌 의원은 앱스토어 등의 모바일 오픈마켓에서 게임 카테고리가 없어졌던 것을 계기로 게임 산업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의 노력 덕분에 한국 앱스토어와 한국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게임 카테고리가 만들어졌고, 한국 모바일 게임 산업이 정상적으로 가동될 수 있었다. 그 후부터 지금까지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는 한국 모바일 게임 산업의 '개국 공신'인 셈이다.
그 이후에도 전병헌 의원은 게임물등급위원회 예산 연장 문제, e스포츠 진흥법 등 각종 게임 관련 이슈가 논의될 때 항상 등장했다. 강제적 셧다운제 같은 규제에 대해서는 국정감사를 통해 "효율성은 없고, 국격만 떨어뜨린다"는 비판도 서슴치 않았다. (기사 바로가기)
지난 1월 8일 강제적 셧다운제 강화와 매출징수를 규정한 '인터넷게임중독치유지원에 관한 법률안'과 '인터넷게임중독 예방에 관한 법률안'이 발의되자, 전병헌 의원은 "게임 산업의 숨통을 틀어막겠다는 발상이다"고 비판하기도했다.(기사 바로가기) 그리고 루리웹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는 "게임분야에 대한 '긴급조치법'이나 '게임탄압법' 수준이다"고 비판하면서, "내가 파수꾼이 되어 이 법안을 막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전병헌 의원은 PC방 사업자들의 '고사'를 막기 위해 'PC방 전면금연'을 유예하는 법안을 발의했고(기사 바로가기), 청소년 게임과몰입 문제를 막기위해 '학교에서 게임을 건전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가르치자'는 취지의 법안을 발의했다. (기사 바로가기) 게임물등급위원회 문제에 대해서는 '심의는 민간기구에 맡기고, 사후관리는 문화부에 맡기자'는 법안을 발의하면서 확실한 소신을 보이기도 했다. (기사 바로가기)
이런 국회의원, 흔치 않다. 그래서 직접 찾아가서 만나봤다. 과연 전병헌 의원은 게임 산업에 대해 어떤 청사진을 가지고 있을지, 그리고 최근 발의되서 이슈가 되고 있는 게임 규제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그의 말을 들어보자.
민주통합당 전병헌 의원
루리웹 : 게임산업 관련해서 전병헌 의원 정도로 관심을 가진 국회의원이 흔하진 않습니다. 게임 산업에 관심을 가지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나요?
전병헌 의원 : 게임이 나오기 전에는 만화를 좋아했습니다. 유치원 입학 전에 만화로 한글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제가 중학교에 다닐 무렵에는 오락실이 생겼는데, 적은 용돈이라도 생기면 오락실에 들렀던 추억도 있습니다.
컴퓨터게임과는 아들이 초등학생 때 처음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기왕에 게임을 할 거라면 시뮬레이션 게임이 지능발달이나 사고력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사준 '삼국지' 게임이 직접적인 인연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아들 녀석이 나관중 삼국지를 시작으로 이문열 삼국지는 열 번 이상이나 읽은 것을 보았습니다. 게임을 통해 사회학습이나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확대하는 좋은 작용을 할 수 있다는 경험을 한 셈입니다. 요즘도 가끔 아들과 함께 '위닝일레븐'을 즐기면서 친밀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정책적으로 게임산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구글과 애플이 운영하는 모바일 오픈마켓의 게임 카테고리가 한국에서 닫히면서 입니다. 당시 아이들이 스마트폰에서 국적을 바꿔(앱스토어 등의 오픈마켓에서 해외 계정을 만들고 사용하는 것을 말함) 게임을 다운로드 받는 모습을 보면서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했고, 우리나라의 ‘나홀로 규제’가 산업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큰 걸림돌이 되겠다는 생각에 게임 제도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어디서 안 좋은 일만 생기면, '게임 때문이다'라는 식으로 몰고가는 것이 너무 심해서, '내가 게이머들, 게임 업계인들의 입장을 좀 대변해야겠다, 내가 총대를 메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모든 것은 과하면 부작용이 생기고 그것은 게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마치 '게임이라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이라는 식으로 몰고가는 것은 부당한 것이죠.
게임이 정말로 그렇게 나쁜 것이라면, 아예 게임 자체를 금지시키던가요. 그런데 말로는 '게임은 문화산업이다'라고 하면서, 실제 행동과 정책은 도박 등의 사행산업을 다루듯이 하면 그것은 이중적인 잣대라는 것입니다.
루리웹 : 지난 1월 8일 발의된 '인터넷게임중독치유지원에 관한 법률안'과 '인터넷게임중독 예방에 관한 법률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병헌 의원 : 규제 내용 자체가 실효성은 없고, 사실상 국내 게임 산업에 대한 '1920년대 미국 금주법'과 같은 극단적인 법이라 봅니다. 게임을 완전히 '중독만을 야기하는 사회악'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점에서, 극단적으로 보면 거의 게임분야에 대한 '긴급조치법'이나 '게임탄압법' 수준입니다. 아직 소관 상임위가 배정되지 않은 것 같은데, 여성가족위원회던,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던,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될 수 있도록 제가 파수꾼 역할을 충실히 할 것입니다.
그리고 '매출징수'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총 매출액의 1%는 너무 과합니다. 도박 산업에서 기금으로 걷는 것도 순이익의 0.35% 입니다. 그런데 게임 업계에서는 순이익도 아닌 총 매출액의 1%를 걷어가는 것은 지나칩니다. 이것은 거의 '폭탄' 수준입니다. 또한, 경마, 카지노 등의 도박 산업은 적자날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게임 산업은 초기 투자도 많이 필요하고 적자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차이점도 고려해야하고, 비율에 대한 형평성도 맞춰나가야합니다.
루리웹 : 게임 업계인들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발의한 위 법안들이 통과될까봐 걱정을 많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국회는 새누리당이 다수석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만약, 새누리당 의원들이 밀어부치면, 반대 여론이 있어도 위 법안들이 통과되는 것인가요?
전병헌 의원 : 아닙니다. 해당 법안은 정치적인 법안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일방적으로 통과되진 않습니다. 애초에 제가 이런 일이 있을 때 '문지기' 역할을 하려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 모두 들어가 있던 것입니다. 제가 막을 것입니다.
루리웹 : 국회의원분들 중에 게임산업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계신분들은 매우 드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가끔 해프닝이 벌어지거나, 현실에 맞지 않는 게임 관련 정책이 추진될 때도 있습니다. 게임 업계인들 입장에서 국회의원분들의 게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전병헌 의원 : 무엇보다 게임업계 스스로 목소리를 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소비자 즉 게이머들도 자신들의 권리와 주장을 적극적으로 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루리웹은 매우 중요한 소통의 공간인 셈입니다.
사실 ‘게임’을 접해보지 못한 기성세대나 국회의원들이 게임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할 수도 있습니다. 게임업계 스스로 다양한 정책에 대해서 자기 목소리를 내고, 여론을 응집하고 표출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정치권이나 제도권에서 관심이 없더라도 먼저 찾아가서 게임에 대한 산업적 가치를 설명하는 노력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루리웹 : 게임 관련 입법을 추진하셨던 국회의원으로써 게임 업체들에게 바라는 점이나 '게임 업계가 이런 것은 더 잘해야한다'라고 말씀하시고 싶은 것이 있으시다면?
전병헌 의원 : 게임에 대한 산업적 가치를 설명하는 노력과 더불어 산업의 책임과 권한이 강화되는 입법에도 적극적 동참해 주었으면 합니다.
게임물 심의 민간이양 문제도 지난 2012년 7월부터 관련법이 시행됐음에도 민간 이양 작업이 반년이 넘도록 지지부진한 상태는 유감스럽습니다. 게임물 심의의 민간이양을 꺼리는 문화부와 게임물등급위원회에 1차적인 책임이 있지만, 게임업계의 소극적 태도는 고쳐야 합니다. ‘과도한 규제’의 뒤에서 한숨만 쉬고 있을 것이 아니라 업계 스스로 책임지고 노력하는 모습을 적극적으로 해서 신뢰도를 높여가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부정적인 부분, 사회적 질타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은 명확하게 개선 노력을 해야 합니다. 가령 웹보드 게임의 경우에는 매출액의 대부분이 순이익으로 이어지는 데, 웹보드 게임의 사회적 부작용이 심각한 것도 사실입니다.
한게임 고스톱, 포커는 특히나 도박중독과 같은 현상을 겪는 유저들이 많이 있고 오랫동안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게임회사가 보다 분명한 대처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게임회사들은 콘텐츠진흥원 산하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마저도 외면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시정되어야 합니다. 적어도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에서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는 게임회사들이 명확한 시정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무분별하고 과도한 규제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의무를 다해야만 과도한 규제를 막을 수 있는 권리와 힘이 생기는 것입니다.
루리웹 : 전병헌 의원이 생각하시는 게임산업에 대한 진흥-규제의 청사진은 무엇인가요? 앞으로 게임산업을 정부-국회가 어떻게 다루어야 한다고 보시나요?
전병헌 의원 : 진흥과 규제 모두 글로벌 스탠다드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실효성도 없고 국내업계의 경쟁력만 떨어트리게 됩니다. 인터넷과 모바일 세상은 이미 세계와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데, 국내만 ‘나 홀로 규제’를 하면, 실효성도 없을뿐더러 사실상의 역차별로 인해 국제적인 경쟁에서 국내업체들만 낙오시키는 결과로 귀착될 뿐입니다.
특히 진흥의 경우 게임 산업을 직접 지원하는 것보다, 중국처럼 인프라 구축에 대한 지원확대, e스포츠 지원육성 및 활성화 중심으로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e스포츠의 경우 게임산업이 가지고 있는 폐쇄성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e스포츠는 그 동안 한국이 종주국 역할을 하다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는 위기국면 입니다. 이제 자생해왔던 한국 e스포츠를 정부와 국회차원에서 적극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루리웹 : 게임 업체 입장에서 불합리한 규제가 등장했을 때 게임 업체들이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말씀해주신다면?
전병헌 의원 :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사회적 목소리를 높이는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지금까지처럼 '정부가 하라는 대로', ‘국회가 정하는대로 하겠다’는 관망적인 자세, 순응적인 자세로는 더 발전하기 어렸습니다. 명분과 이유가 분명하다면 게임업계 스스로 하나의 목소리를 만들어 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게임업체들이 확실하게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고, 콘텐츠 문화산업의 55%를 책임지고 있는 산업이라는 측면에서 할 말은 당당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책임과 의무는 다하면서 할 소리는 하는 당당함이 지금 게임업계나 게이머 모두에게 가장 필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민주통합당 전병헌 의원
루리웹 : 오는 6월부터 PC방 전면금연이 실시됩니다. 전병헌 의원님이 PC방 전면금연 실시를 유예하기 위한 법안도 발의하셨습니다. 만약 발의하신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PC방 산업이 어떻게 될 것이라고 보시나요?
전병헌 의원 : 통계자료에 따르면 PC방들은 2008년 제도변화에 따라 평균 2,500만 원의 비용을 들여 금연/흡연구역으로 구분하는 칸막이 설비를 시공했습니다. 4년 만에 다시 수 천만 원의 비용을 들여 이를 철거하라고 하면, 중소 영세업자가 다수인 PC방에는 중대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고, 영세자영업자의 생존권을 외면하는 것 입니다.
서울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해만해도 7.1%의 PC방이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PC방 전면금연이 실시되면 더 많은 PC방들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민생입법, 멀리서 찾을 필요 없습니다. PC방 사업을 하는 영세사업자를 위해 유예기간을 조금 더 주어야합니다.
물론, 저도 금연구역을 확대하자는 정부의 기조에는 찬성합니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이 너무 빨리 변하다 보면,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방향은 맞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변화를 하더라도 이런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속도 조절'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루리웹 : 게임물등급위원회관련해서 국정감사에서 많은 지적을 하신 바 있습니다. 게임물등급위원회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기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전병헌 의원 : 2006년 게임물등급위원회가 2년 반의 한시적인 조직으로 생긴 이후에, 국고지원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 당시 국고지원 연장을 앞장서서 추진했던 장본인이 바로 저였습니다. 당시 제 발언은 각종 회의록에도 다 남아있습니다. 다른 의원들이 국고 지원 연장을 반대하는데도 불구하고, 당시 저는 게임물등급위원회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예산을 연장해 줬습니다.
그런데 국민과 국회와 한 민간이양 약속에 대해 게임물등급위원회는 4차례에 걸쳐 거짓말을 했습니다. 지난 4년간 계속해서 "준비가 부족하니 시간을 더 달라"고 했습니다. 이쯤 되면 정말 '사기성 양치기'인 셈이죠. 그 과정에서 10년 이상 게임전문기자로 활동한 기자단에서 조차 게임물등급
위원회 운영의 폐쇄성과 부정행위에 대해서 문제를 지적하고 제기해오기도 했습니다.
이후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운영과정과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조사한 결과 더 이상 존치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문제와 부조리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지난 국정감사에서 녹취록 등을 공개하게 된 것입니다.
루리웹 : 게임물등급위원회의 가장 큰 문제점, 혹은 근본적인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전병헌 의원 : 기본적으로 문화 콘텐츠(창작물)에 대한 사전 검열은 위헌입니다. 그래서 바다이야기 사태가 발생한 이후 게임물등급위원회를 만들 때에도 한시적 조직으로 만든 것입니다. 지금은 콘텐츠 사전검열 문제와 함께 국회와의 반복되는 약속위반, 게다가 독점적 권력으로 부패가 구조화 되어버린 복합적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루리웹 : 현재 게임물등급위원회가 하고 있는 업무 중 일부를 민간기구에 이양하는 작업이 추진중입니다. 문화부가 민간기관을 선정하는 것인데, 게임문화재단이 신청했다가 탈락했습니다. 민간 이양작업이 오래 걸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전병헌 의원 : 양 주체간의 불협화음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봅니다. 문화부나 게임물등급위원회는 민간이양에 미온적이고, 업체에서는 민간이양에 따른 금전적 부담에 소극적입니다. 지금처럼 기회가 왔을 때 적극적으로 민간이 자율적 책임을 지고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민간이양의 주체자들이 모두 적극적으로 임해주기를 바랍니다.
루리웹 : e스포츠에 대해서 전병헌 의원님이 가지고 계신 정책-청사진은 무엇인가요?
전병헌 의원 : 작년에 중국은 e스포츠에 대한 지원 우선순위를 98위에서 58위로 상향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미국 역시 약 70만 달러 규모의 e스포츠 대회인 MLG를 개최하는 등 e스포츠 진흥에 국가적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도 e스포츠에 대해서 국가가 체계적인 지원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종주국으로서 위치를 확고히 하고 국가적 지원으로 따라오는 미국, 중국에 따라잡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루리웹 : 2011년부터 여성가족부가 게임 업계에 대한 규제(강제적 셧다운제)를 추가한 바 있습니다. 여성가족부의 게임 업계에 대한 활동들을 어떻게 지켜보고 계신가요?
전병헌 의원 : 여성가족부의 올해 목표가 ‘여성청소년가족부’로의 변화라고 합니다. 그런데 내놓는 청소년 정책마다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가령 싸이의 '라잇나우'에 대한 유해매체지정도 국민적 지탄을 받았습니다.
당초 여성부는 깨어난 여성선각자들의 백 년여에 걸친 오랜 시민사회활동으로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사회적으로 상대적 약자인 여성의 권익 신장과 양성평등을 위해 탄생한 부처가 일과 보육의 양립 등 정작 중요한 과제에는 미온적이고, 하지 말아야 할 일에는 더 적극적으로 참견하고 있어 여성부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여성가족부가 태생적 취지에 맞는 역할을 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루리웹 : 여성가족부는 현재 강제적 셧다운제 관련해서 모바일 게임도 적용하는 것에 대해 내부적으로 고려-심의 중입니다. 모바일게임 강제적 셧다운제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전병헌 의원 : 사전심의제도 때문에 약 1년 8개월 동안 국내에는 애플과 구글의 오픈마켓의 '게임 카테고리'가 없었습니다. 모바일게임에 대한 규제는 '모바일 난민'만 양산할 뿐 아무런 실효가 없을 뿐만 아니라, 국내 업체에 대한 역차별로만 작용했습니다. 모바일 게임에 대한 규제는 ‘나홀로 규제’로 실효성은 없고, 이제 막 자리 잡은 젊은 창작인들에게는 치명상이 될 것입니다.
루리웹 : 지난 정부의 게임업계 정책-활동에 대해 평가해주신다면?
전병헌 의원 : 깝깝하고, 안타까운 상황이라는 말밖에는 더 할 말이 없습니다. 규제와 진흥의 균형이 깨져 버렸고, 언제는 ‘명텐도’라 하더니, 나중에는 오히려 정부가 나서서 게임산업을 ‘악의 축’으로 몰아세우고 있는 양상은 산업적으로 돌이키기 힘든 타격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루리웹 : 현재는 여성가족부와 문화부가 게임 업계에 대한 규제를 모두 하고 있습니다. 이 규제들의 교통정리를 앞으로 어떻게 해야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전병헌 의원 : 사실 간단한 문제라고 봅니다. 문화콘텐츠는 자유로운 상상력, 즉 창작의 자유를 기반으로 존재하는 겁니다. 문화부가 책임지고 진흥과 규제의 추를 맞춰야 합니다.
민주통합당 전병헌 의원
루리웹 : 루리웹은 어떻게 알게되셨나요?
전병헌 의원 : 위닝일레븐 등 비디오게임을 즐기는 아들이 루리웹에서 정보도 얻고, 같이 이야기도 나누는 루리웹 유저입니다. 제가 게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의정활동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루리웹에서 기사가 나오는 등 제가 거론이 된 것 같고, 루리웹 유저인 아들이 이 사실을 저에게 알려줬습니다.
루리웹 : 루리웹 게시판을 통해 새해인사를 하셨고, 트위터로 인증까지 하셨습니다. 이후에 인사글에 댓글도 많이 달렸고, 이 사실이 퍼져서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반응을 어떻게 지켜보셨나요?
전병헌 의원 : 우선 글쓰기 권한을 준 루리웹에 감사드립니다.(웃음) 새해인사에 썼듯 오랫동안 눈팅만 했습니다. 단순한 새해 인사에 3만회가 넘는 조회수에 4백 개가 넘는 댓글 등 넘치는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루리웹 유저 분들께 이 기회를 빌어서 감사드립니다.
루리웹 : 개인적으로 즐기고 계시는 게임이 있으신가요?
전병헌 의원 :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를 즐겨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컴퓨터나 TV를 이용하는 게임을 즐기기에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가끔 아들과 함께 '위닝일레븐'을 함께하기도 하고 아들이 하는 게임을 구경할 때도 있는데, 어쩔 때는 아내로부터 ‘철딱서니 없는 아빠’라고 핀잔을 들을 때도 있습니다.(웃음)
루리웹 : 자녀도 있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녀들의 게임 생활은 가정에서 어떻게 조율하시나요?
전병헌 의원 : 두 아이들 모두 대학에 다니고 있는 만큼 이제는 본인 스스로 알아서 잘 하고 있습니다. 아들이 학생이었을 때 아내가 때때로 “게임 좀 그만해라”라고 하기는 했지만, 게임도, 영화도, 공부도 함께 즐기면서 가족애가 더욱 돈독해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요즘에는 아내가 자신의 '애니팡' 점수가 늘 저보다 조금 위라고 으스댈 때도 있는데, 그런 아내도 아들과 딸의 점수 앞에선 바로 꼬리를 내립니다.(웃음)
루리웹 : 마지막으로 게임업계인들, 그리고 루리웹 회원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병헌 의원 : 법위에 잠자는 자의 권리는 보호받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게임업계 스스로가 한국 대표 문화콘텐츠산업인 게임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올바른 목소리를 내는데 더 큰 힘을 쏟기를 바랍니다. 물론 게이머분들도 함께 해주시고요.
루리웹 회원 여러분께는 게시판을 통해서 자주 뵙는 노력을 하겠다는 약속으로 인사를 대신하겠습니다.
민주통합당 전병헌 의원
전병헌 의원실에 있던 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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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 의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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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게임업계를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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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의원님 만세!!!!!!!!!!!!!!! 만세!!!!!!!!!!!!!!!!!!!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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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각하는 부산 지스타가서 10분만에 도망가던데 에휴 새누리당은 지지할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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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 아니고 유저임 ㅋ | 13.01.12 00: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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