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판타지 13' 삼부작 '라이트닝 사가'의 세 번째 타이틀이자 마지막 타이틀인 '라이트닝 리턴즈 파이널 판타지 13(이하 라이트닝 리턴즈)'의 발매가 오는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국내에 정식 발매된 '파이널 판타지 13(PS3용)'과 '파이널 판타지 13-2(PS3/XBOX 360용)'와 마찬가지로 라이트닝 리턴즈 역시 PS3 버전과 XBOX 360 버전 모두 자막 한글화를 거쳐 국내에 정식 발매됩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일본어 버전 발매 이후 몇 개월 후에 한글판이 출시된 이전 두 작품과는 달리 일본어 버전과 한글 버전이 11월 21일 동시에 발매될 예정입니다.

 

 세계 종말까지 13일이 남은 설정을 바탕으로 플레이에 따라 종말의 시간이 더 빨라질 수 도 있는 이번 작품의 배경은 네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세계 '노우스=팔투스'로,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의 순서가 달라지거나 주위 환경이 변하기도 합니다. 오픈 월드 스타일로 이루어진 필드에는 낮과 밤이 존재해서 낮 시간에는 몬스터의 습격 위험이 없어지고 한가롭게 생활하는 NPC들을 볼 수 있는 반면에 저녁이 되면 몬스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위험한 장소로 변하기도 합니다. 플레이어를 둘러싼 환경은 시간에 따라 갈 수 있었던 장소가 막혀서 돌아가는 일도 생깁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플레이어가 직접 라이트닝을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복장의 수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10~20개 정도가 아닌, 그 수를 훨씬 상회하는 수로 준비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작 초기에는 작은 볼륨의 작품으로 시작했지만 제작 도중 새로운 아이디어가 추가되고 파이널 판타지 13 시리즈의 완결을 맞이하는 피날레적인 작품이 되다 보니 많은 부분이 추가되면서 결과적으로는 파이널 판타지 13의 플레이 타임과 비슷한 볼륨으로 완성되었다고 스퀘어에닉스는 인터뷰를 통해 밝히기도 했습니다.

 

 전투는 ATB 게이지와 커맨드 선택 방식을 베이스로 액션성이 추가된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전투 도중 플레이어는 몬스터 주변을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적의 공격을 직접 조작해서 회피할 수도 있으며, 공격 역시 실시간으로 스타일을 변경해가며 할 수 있습니다. 적을 녹아웃시키고 띄운 후 시간을 조절해가며 공중에서 공격을 이어나가는 것 또한 가능하며, 전략적이면서 액션성을 중시한 빠른 템포의 배틀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래는 정식 발매를 앞두고 진행된 라이트닝 리턴즈의 키타세 요시노리 프로듀서와의 인터뷰 내용 전문입니다.

 

'파이널 판타지 13' 삼부작 시리즈의 키타세 요시노리 프로듀서(우)와 토리야마 모토무 디렉터(좌).

 

 루리웹 :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키타세 프로듀서 : 안녕하세요. 스퀘어에닉스의 키타세 요시노리 프로듀서입니다. 2009년 발매된 '파이널 판타지 13'과 2012년 발매된 '파이널 판타지 13-2', 그리고 '라이트닝 리턴즈'까지 '파이널 판타지 13' 시리즈 전체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루리웹 : 현재 '라이트닝 리턴즈'의 개발 진척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키타세 프로듀서 : '라이트닝 리턴즈'는 11월 21일 출시될 예정으로, 현재 기준으로 개발은 거의 완료된 상황입니다.

 

 

 루리웹 : 개발자 입장에서 봤을 때 '라이트닝 리턴즈'의 최대 매력이라 하면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요.

 

 키타세 프로듀서 : '라이트닝 리턴즈'는 현시점에서의 '파이널 판타지'가 보여드릴 수 있는 궁극의 진화 형태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전에 발매된 '파이널 판타지 13'과 '파이널 판타지 13-2' 두 작품을 통해 유저 여러분의 많은 피드백을 받아들여 진화시켰기에 완성도가 굉장히 높은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유저 분들의 성원 덕분에 여러분과 함께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루리웹 : 이번 작품도 매우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래픽 파트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요.

 

 키타세 프로듀서 : 이번 작품에서 비주얼적으로 가장 큰 특징이자 신경을 쓴 부분은 전투 화면에서의 이펙트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라이트닝 리턴즈'를 위해 각종 이펙트를 완전히 새롭게 제작했으며, 특히 이 부분은 여운을 의식하여 만들었습니다.

 

 

 루리웹 : 플레이 도중 밤과 낮의 변화가 이루어지는데 혹시 날씨 변화도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나요.

 

 키타세 프로듀서 : '라이트닝 리턴즈'에서 날씨 변화 요소는 없습니다.

 

 

 루리웹 : 일직선 진행 방식이 아니라 오픈 월드 스타일의 작품인데, 어느 정도의 자유도가 부여되는지 궁금합니다.

 

 키타세 프로듀서 : 게임의 마지막 부분에 도달하기 위해 필수로 거쳐야 하는 포인트가 중간에 몇 군데 존재하지만, 그 이외에는 완전히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을 정도로 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필수 포인트조차도 순서나 타이밍은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루리웹 : 타이틀 그대로 라이트닝이 단독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마지막까지 라이트닝으로만 플레이하게 되는지.

 

 키타세 프로듀서 : 본 작품에서 플레이어는 마지막까지 라이트닝만을 조작해서 플레이하게 됩니다. 단,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할 수는 없지만 특정 캐릭터가 서포트 캐릭터 역할로 참가해서 라이트닝을 도와주기도 합니다.

 

 

 루리웹 : 플레이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게임 내 시간이 달라진다고 하셨는데, 최대 어느 정도까지 늘어나는지.

 

 키타세 프로듀서 : 일단 게임을 시작하면 플레이어에게는 7일이라는 시간이 부여됩니다. 게임 설정 상 세계의 끝이 13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플레이 내용에 따라 대략 두 배 정도의 시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작년 9월 진행된 시리즈 25주년 기념 이벤트에서 '라이트닝 리턴즈'를 발표하는 키타세 프로듀서.

 

 

 루리웹 : '라이트닝 사가'의 마지막 작품인데, 이 작품 이후로도 라이트닝 등 주요 캐릭터와 다른 작품과의 연계가 이루어지나요.

 

 키타세 프로듀서 : '파이널 판타지 13' 삼부작의 이야기는 '라이트닝 리턴즈'로 완전히 마무리되지만, 주인공인 라이트닝은 '파이널 판타지 14 : 신생 에오르제아의 F.A.T.E'에 게스트 캐릭터로 출연합니다.

 

 

 루리웹 : E3 2006에서의 첫 발표로부터 지금까지 오랜 기간 제작해온 라이트닝 삼부작이 드디어 완결되는데요.

 

 키타세 프로듀서 : '파이널 판타지'는 넘버링이 이어지는 브랜드이지만 매 작품마다 캐릭터도 다르고 많은 변화를 추구하는 스타일의 시리즈였습니다. 하지만 '파이널 판타지 13' 삼부작의 경우는 같은 세계를 공유하는 세 가지 작품의 변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파이널 판타지'의 스태프들이 무엇을 중요시하여 제작에 임하였고, 제작 후에는 어떤 것을 생각하며 후속작 제작에 착수했지 알 수 있는 흥미로운 타이틀이었습니다.

 

2009년 처음 발매된 '파이널 판타지 13'(국내 발매는 2010년).	2011년 발매된 후속작 '파이널 판타지 13-2'(국내 발매는 2012년).

 

 

 루리웹 : '라이트닝 리턴즈' 발매 이후 DLC 등으로 시나리오가 추가될 예정이 있는지.

 

 키타세 프로듀서 : 시나리오를 확장한다거나 몬스터를 추가할 예정은 없습니다. 스토리에 관해서는 '라이트닝 리턴즈' 본편 하나로 완전히 완결되는 방식입니다. 그 외의 DLC는 아직 미정이지만 플레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복장 추가 등은 검토 가능성이 있습니다.

 

 

 루리웹 : 이전 두 작품을 플레이한 유저들을 위한 세이브 특전 등은 무엇이 있나요.

 

 키타세 프로듀서 : '라이트닝 리턴즈'를 플레이하는 하드웨어에 '파이널 판타지 13', '파이널 판타지 13-2'의 세이브 데이터가 있다면 각각의 타이틀에서 라이트닝이 입고 있던 복장을 얻어서 '라이트닝 리턴즈'에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루리웹 : 작품 내에서 라이트닝이 굉장히 많은 의상과 아이템을 착용하는데 이들 장비 디자인의 콘셉트는 무엇이었나요.

 

 키타세 프로듀서 : 외견적으로는 아트 디렉터가 몇 가지의 이미지 콘셉트를 제작하고, 그것을 토대로 넓혀나가는 형식으로 디자인했습니다. 게임의 배경이 되는 '루크세리오'의 분위기에 어울리게 '고딕'이라는 키워드를 콘셉트로 디자인한 것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장비의 기능과 패러미터 디자인은 선택지로서의 활용성을 살리는 데에 중점을 두고 디자인했습니다.

 

 

 

 루리웹 : 전체 플레이 시간은 어느 정도인가요.

 

 키타세 프로듀서 : 개발팀 내부에서 일반적으로 플레이했을 때는 약 30시간에서 50시간 정도로 플레이 타임의 폭이 넓은 편이었습니다. 전투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하는지, 그리고 퀘스트를 어느 정도 발견했는지에 따라 플레이 타임은 큰 차이가 생깁니다.

 

 

 루리웹 : 메인 퀘스트와 사이드 퀘스트는 어느 정도 준비되어 있나요.

 

 키타세 프로듀서 : 정확하게 메인 퀘스트와 사이드 퀘스트를 구분해서 몇 개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크고 작은 퀘스트를 모두 포함해서 최소한 70종류 이상의 퀘스트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루리웹 : 한 번 클리어한 후 2~3회차 플레이를 위한 요소는 존재하나요.

 

 키타세 프로듀서 : 물론 2회차 플레이를 위한 요소는 있습니다. 일단 클리어하고 나면 전투 파트와 관련한 스테이터스 대부분을 이어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 번 클리어하고 나면 이전보다 어려워진 난이도로 플레이할 수 있는 모드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전투 요소로 파고들어서 클리어하고 나면 개방되는 요소도 있기 때문에 전투 관련으로 파고들기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상당히 오랜 시간 다양하게 플레이하실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한 번 플레이해서는 발견하기 힘든 퀘스트도 있기 때문에 여러 번 플레이하면서 발견하시는 일도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루리웹 : 마지막으로 '라이트닝 리턴즈' 한글판을 기대하는 루리웹 유저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키타세 프로듀서 : '라이트닝 리턴즈'는 과거 두 가지 작품을 플레이해주신 유저 분들께서는 색다른 맛을 즐기실 수 있는 작품인 동시에 아직 플레이해보지 못한 분들께서는 하나의 독립적인 타이틀로로 즐기실 수 있는 작품으로 완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글판은 과거 두 작품을 번역했던 팀이 다시 한 번 제작에 참여했기에 안심할 수 있는 퀄리티로 제작되었습니다. 꼭 한 번 플레이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