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맥스 미디어, 베데스다, id 소프트웨어 그리고 머신게임즈
최근 몇 년간 제니맥스 미디어의 행보가 무섭다. 엘더 스크롤, 폴아웃, 디스아너드, 둠, 레이지 등 제니맥스 미디어의 계열사의 타이틀은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이는 제니맥스 미디어가 콘텐츠 개발사의 개발 역량을 잘 파악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그런 제니맥스 미디어가 머신게임즈(리딕 연대기를 개발한 스타브리즈 스튜디오의 전신)를 인수하고 울펜슈타인 시리즈의 최신작 '울펜슈타인 더 뉴 오더(이하 더 뉴 오더)'를 출시했다. 특히 머신게임즈의 스토리텔링 능력은 다크니스나 리딕을 통해 호평받은 바 있기에 더 뉴 오더의 스토리텔링 역시 많은 기대를 받았다.
과연 머신게임즈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
약간의 개발 지원은 했지만 id 소프트웨어가 감수 역으로 참여하지 않은 첫 번째 울펜슈타인 시리즈인 더 뉴 오더. |
FPS의 선구자! FPS의 조상! 울펜슈타인
• 캐슬 울펜슈타인 (1981, 뮤즈 소프트웨어)
• 비욘드 캐슬 울펜슈타인 (1984, 뮤즈 소프트웨어)
• 울펜슈타인 3D (1992, id 소프트웨어)
• 운명의 창 (1992, id 소프트웨어) – 프리퀄
• 리턴 투 캐슬 울펜슈타인 (2001, 그레이 매터 & 너브 소프트웨어)
• 울펜슈타인 : 에너미 테러토리 (2003, 스플래시 대미지)
• 울펜슈타인 RPG (2008, 파운틴헤드 엔터테인먼트)
• 울펜슈타인 (2009, 레이븐 소프트웨어 & 엔드란트 스튜디오)
캐슬 울펜슈타인(81년작)의 팬이었던 id 소프트웨어의 개발자들이 92년 셰어웨어로 출시한 FPS의 선구자 격인 울펜슈타인 3D. FPS 장르를 좋아하는 유저, 아니 게임을 좋아하고 어느 정도 나이가 든 유저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접해봤을 게임일 것이다(아마 둠이 나오지 않았다면 id 소프트웨어의 대표작은 울펜슈타인이 아니었을까). 발매 당시 혁신적인 1인칭 시점의 탑 다운 뷰 형식의 이 잠입 FPS 게임은 많은 유저에게 감동과 동시에 멀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당시엔 그런 경험이 없어서였는지 부드러운 스크롤 조작감과 별개로 화면 전환은 적응하기 어려웠다.
추억에 젖어 울펜슈타인 3D를 즐기고 싶은 유저 분들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20주년으로 배포하는 무료 웹 버전을 플레이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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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단자 프로그래머 존 카맥 횽. |
추억의 울펜슈타인 3D. |
과연 고사양 차세대 FPS 게임의 그래픽은?
더 뉴 오더는 울펜슈타인, 둠, 퀘이크와 같은 FPS 게임 장르의 선구자로 알려진 존 카맥이 id 소프트웨어에 재직할 당시 개발한 최신 'id tech 5' 엔진을 사용해서 개발했기에 차세대기에 걸맞은 그래픽을 보여준다. 차세대 FPS 게임을 비교할 때 종종 언급되는 것이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인데, 콜 오브 듀티 시리즈도 퀘이크 엔진을 개량해서 제작되었고 id tech 5 엔진 또한 퀘이크 엔진을 개량하여 만들어졌다.
베데스다 "당신의 PC가 해당 사양을 충족시키면 꽤 만족스러운 게임 플레이를 보게 될 것"
공개된 사양은 PC 버전을 기준으로 CPU는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나 동급 AMD 프로세서, GPU는 GTX 460나 HD 6850, 램은 4GB, 운영 체제는 64비트 윈도우 7 또는 8, 그리고 50GB의 여유 공간으로 모든 플랫폼에서 1080p/60fps로 구동될 수 있다.
현세대 최상의 그래픽이라고는 할 수 없어도 꽤 좋은 그래픽을 제공한다. |
Id tech 엔진의 고질적인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레이지에서도 볼 수 있었던 시점 전환 시의 텍스처 로딩 현상은 여전히 더 뉴 오더에서도 조금 남아 있다고는 하지만 본 필자가 체감해본 결과 적어도 PS4 버전에서는 이런 현상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60프레임으로 돌아가는 더 뉴 오더는 FPS 장르를 플레이하면 곧잘 멀미를 느끼는 유저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준다.
메카닉의 표현은 상당히 디테일한 편이어서 파괴될 때도 각 파트 별로 떨어져 나가며, 이를 플레이어가 수집해서 아머 수치를 올릴 수 있다. 마치 프론트 미션의 그것을 생각나게 하는 시스템으로, 메카닉 위주의 FPS 게임으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 이런 거대 기체들은 주로 보스급으로 등장하는데 그 위력을 실감하기에 앞서 연출 자체에 압도되는 경우가 많다(교도소 탈옥 부분에서는 타이탄폴의 느낌을 맛볼 수 있다!!).
멋지군!! |
나… 나를 보는가? |
아쉽게도 메카닉 암살은 불가. |
비… 빅대디?? |
그래픽과 더불어 블록버스터급 게임이 출시될 때 유심히 보게 되는 것이 바로 연출이다. 콜 오브 듀티, 언챠티드, 갓 오브 워 시리즈 등은 게임 연출에 하나의 이정표를 제시했고, 화려한 그래픽을 바탕으로 한 임팩트 있는 연출은 유저들에게 큰 희열을 느끼게 해준다. 더 뉴 오더 역시 이벤트 영상이나 실제 플레이 화면을 통해 영화적인 연출을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진행한다. 2차 세계대전의 전장에서부터 고대 유적지, 도심지, 우주까지 여러 배경을 오가면서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압도적인 스케일의 연출보다는 주로 한정된 화면 내에서 보여주는자극적인 연출이 많은 편이다. 이런 자극적인 연출은 플레이어로 하여금 분노하게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한 더욱 짜릿한 보복의 쾌감(?)을 주기도 한다.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
초반부 웅장하게 등장하는 녀석. |
아앍 이런 X죽음은 싫다고!! |
쉰들러 리스트를 보는 듯한 분위기의 이벤트 영상. |
왜..왜 쓰러지는 거냐 갑자기!! |
영화 같은 컷신 연출. |
타격 지점에 따라 그 부위가 파괴되는 연출은 유저들로 하여금 사살의 자유도(?)를 부여하기도 한다. 타겟 지점, 타겟 대상 및 사용 무기에 따라 그 연출도 전부 다르게 표현되며, 잠입 시 나이프를 이용한 사살도 상황에 따라 다양한 연출을 보여준다. 이런 다양한 타격 연출은 효과음 및 조작감과 잘 어우러져 시청각적으로 타격감을 더욱 확실히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얼씨구 저 놈 자세 보소. |
심의상 파괴된 부위는 담지 않겠소. |
파괴 연출은 배경 구조물에도 적용되어서 플레이 도중 엄폐물 뒤에 숨어도 적으로부터 항상 자유로울 수는 없다. EA의 FPS 게임 배틀필드 4처럼 상당수의 엄폐물 오브젝트들이 충격을 받으면 박살 나기 때문에 견고하지 못한 엄폐물 근처에서는 자주 이동하면서 공격해야 하는 패턴이 중시된다. 또한 무기의 종류에 따라 엄폐물 오브젝트가 부서지거나 뚫리는 경우가 다르니 이런 점도 고려하면서 플레이해야 한다.
허이짜 엄폐는 기본! |
어... 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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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
2단계. |
3단계. |
4단계. |
부가적으로 미션 목표 지점 외의 지점에서 의외의 돌발 상황을 이끌어낼 수도 있는데, 이는 약간의 플레이 자유도를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게임 내에 깨알 같은 요소가 많이 숨겨져 있으니 시간이 된다면 한 번 찾아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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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에 없던 녀석! |
살짝 약 올려 보자! |
어... 엄청난 보복!! |
게임 스토리 및 볼륨
이야기는 1960년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해서 세상을 지배하게 된 나치에 맞서 세상을 구하는 내용이다. 나치를 악의 축으로 한 세계관 때문에 독일에서는 판매 금지가 되기도 했던(물론 폭력성에도 이유를 두긴 했지만) 울펜슈타인 3D와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 역시 나치가 악의 축으로 등장하는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보여준다. id 소프트웨어 창업자 존 카멕은 일찍이 "게임의 스토리는 포르노의 그것과 같다"라는 발언을 하면서 FPS 게임에서는 스토리가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는 개인적인 철학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출시된 게임 트렌드와 다르게 멀티 플레이 모드 없이 싱글 플레이 모드만 있는 게임이다 보니 아무래도 스토리 및 게임 전개에 대한 부분은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싱글 플레이 모드의 경우 다회차 요소가 풍부하지 않더라도 기본적인 게임성이 보장된 상태라면 일회성 플레이임에도 마치 밀리터리 영화 한 편 감상하듯 화려한 연출과 스토리에 몰입하여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FPS 게임의 경우 유저 간 실력의 격차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이런 싱글 전용 플레이에 특화된 FPS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하고 세계를 지배하게 된 나치 대제국의 위엄. |
나치가 세상을 정복했다는, 어떻게 보면 이제 와서는 조금 유치할 수도 있는 세계관에 적당히 무게를 싣고 고어한 연출로 자극적인 요소를 더했으며 카리스마 넘치는 데스헤드를 비롯해 캐릭터성도 잘 살려낸 편이다. 나치가 세상을 지배한 60년대가 배경이지만 꽤 긴 프롤로그는 40년대 중반에서 시작하며(이유는 직접 확인!), 스토리는 예상에서 크게 빗나가지 않는 편이다. 주인공 'B.J 블라스코비치'를 중심으로 생존한 소수의 아메리카 제국 전사들이 악랄한 나치로부터 세상을 구하기 위해 싸우는 전개를 보여준다. 플레이 내내 6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은 크게 느껴지지 않으며, 되려 시대를 초월한 기체 및 무기의 등장으로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플레이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상남자 B.J 블라스코비치!! |
이 녀석 뭔가 기분 나쁘게 생겼다. |
아 유 컴퍼터블 쉐어링? But 포 왓!! |
어이 퍼거스, 난 자네를 선택했다네 |
플레이 타임의 경우 유저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대략 16시간 정도로 볼 수 있는데, 더 뉴 오더에는 멀티 플레이 모드가 따로 없는 게임이기 때문에 FPS 게임치고는 볼륨감이 있는 플레이 타임을 보여준다. 게임 초반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스토리 진행이 바뀌기도 하고 루팅을 통한 다양한 수집 요소 등으로 인해 게임을 여러 번 플레이할 수 있는 기본 요소는 갖춘 편이다. 또한, 주인공의 일심단편 애정 라인도 부가적으로 즐길 거리라 할 수 있다. 퍼거스와 와이엇의 경우 확실한 분기 타임 라인이 존재하니 처음부터 신중히 선택하자.
누구를 살릴 것인가? |
극 초반부 선택에 따른 큰 분기가 존재! |
게임 시스템
시리즈 전통에 따라 잠입 요소가 존재하는데, 코나미의 메탈 기어 솔리드 시리즈처럼 적에게 발각되면 경고 사이렌이 울리면서 적군 전체와 대치하게 되는 상황이 펼쳐지기도 한다. 물론 적 전체를 모조리 죽일 수도 있고 반대로 들키지 않고 조용히 한두 명씩 처리할 수도 있으니 성향에 따라 플레이하도록 하자. 잠입 시에는 화면 우측 상단의 시그널 레이더를 보며 조심스럽게 적에게 발각되지 않고 접근하는 게 관건이다. 일반 적과는 달리 독특한 복장을 한 지휘관은 플레이어를 발견할 경우 경보를 울리고 지원 병력 요청을 하니 가장 우선적으로 제거해야 할 대상이다.
우측 상단의 시그널에 주목하며 진행하자 |
가끔은 이런 식으로도. |
일직선 진행이 아니라 하나의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여러 갈래의 길이 존재하며, 맵을 보며 항상 자신의 위치와 목표 지점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비밀 장소가 맵 곳곳에 숨겨져 있는데 이런 장소에서 다양한 전리품을 수집할 수 있으니 분기 외에도 다회차 요소는 충분한 편이다.
물음표는 2회차 때! 1회차 목표는 오직 하나! |
수집욕을 강하게 자극하는군!! |
플레이어는 네 가지 종류의 스킬 트리(잠입/전술/공격/폭파)를 통해 특정 기술 능력치를 올릴 수 있다. 목표 달성 시에는 각 스킬 트리 스타일에 맞는 보상을 얻게 되며, 이는 단순히 똑같은 플레이를 반복한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경험치 같은 요소는 아니다. 각 스타일에 맞는 부분으로 목표를 달성해서 해당 스킬을 언락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헤드 샷 몇 회 이상 달성, 나이프 던지기로 몇 명 이상 암살, 핸드건으로 몇 명 이상 암살, 적 지휘관 몇 명 이상 암살, 수류탄으로 몇 회 이상 암살 등 각 스타일에 맞는 플레이 조건을 달성해야 한다.
네 가지 범주의 스킬 트리가 존재한다. |
한 가지 공격 방식만으로는 안 된다. |
총기는 진행에 따라 자동 업그레이드되며, 쌍수로 총을 장비할 경우 남자답게 양손으로 격발할 수 있다. 철제 장비를 두른 병사나 메카닉류의 기체를 상대할 때는 레이저 계열이나 로켓 런처를 장착하고 상대하면 좋다. 또한, 중간에 얻을 수 있는 배터리 차지건의 경우 사살용이 아닌 절단용으로도 쓰이니 철조망 및 쇠사슬 등의 절단뿐만 아니라 중간 중간 배치된 철제 박스 오브젝트도 절단해서 아이템을 얻도록 하자.
샷건 업그레이드!! |
남자라면 저격!! |
거치형 기관총의 경우 필요하다면 들고 가도 된다. |
절단은 기본! |
쇠사슬도 문제없다. |
게임 내 탄약, 아이템 등의 요소를 일일이 찾아서 수집해야 하는 수동 루팅 부분은 어떻게 보면 최근의 자동 루팅 트렌드에 길들여진 유저들에게 약간은 귀찮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필자의 경우 이런 요소가 크게 귀찮게 느껴지진 않았다. 필요한 아이템만 적시에 얻어 사용하고 나중에 필요한 상황이 되면 다시 찾아서 사용하는 등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서 오히려 괜찮게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했다.
예를 들면 회복 아이템을 HP가 최대치일 때 사용하면 한계치를 돌파해서 회복하는데, 이때 한계치를 돌파한 HP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감소한다. 이런 시스템을 이용해서 적이 많을 경우 한계치 돌파 회복을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어드벤처 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런 아이템 루팅 부분은 어떻게 보면 필수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약간의 퍼즐 요소도 존재하나 주로 순발력을 요구하는 편이며,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다.
박스 오브젝트는 수시로 확인하자. |
어드벤처적인 요소도 가미되어 있다 |
순발력을 요하는 전선 연결. |
조작 순서를 기억하라! |
편의성 및 조작감
움직임은 60프레임 답게 상당히 부드럽게 느껴지나, 초반부 튜토리얼에서 나오는 조작법이 익숙하지 않아 수도 없이 데스헤드를 본 유저들도 있을 것이다(스프린트 점프나 슬라이딩 등). 또한, 맵 구성이 단순하지 않아 지도를 자주 열어보게 되는데 미니맵 설정이 없다는 것도 아쉽다. 플레이 중 해결해야 할 목표물을 알려주는 타겟 표시도 너무 작게 표시되어 가끔은 모르고 지나쳐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
기본적인 조작은 튜토리얼을 확인하자. |
가끔은 어쌔신 모드? |
더 뉴 오더의 해외 리뷰나 유저들의 반응을 보면 주로 언급되는 사항이 타격감인데, 실제로 필자가 플레이했을 때도 이동 시의 적절한 무게감과 무기를 사용할 때의 반동, 부위별 파괴 등으로 기대 이상의 찰진 타격감을 느낄 수 있었다. 타격감 하나만큼은 상당한 수준을 자랑하며, 이는 멋진 그래픽 및 다양한 타격 효과와 더불어 FPS 게임의 장르적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 가장 차별화된 조작 체계 요소로 느껴지는 부분이 L1 버튼으로 자리 고정 후 종횡으로 자유롭게 몸 기울이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는 게임 진행 시 까다로운 적을 만났을 때 매우 유용하게 쓰인다. FPS 게임에서는 보통 벽에 기대었을 경우 좌우로 숨었다 나왔다 하는 엄폐 사격이 가능한데, 더 뉴 오더의 경우 자리를 고정한 후 종횡 움직임뿐만 아니라 반원형으로 움직이며 매우 디테일한 자세로 엄폐 사격을 할 수 있다. 단, 이런 움직임은 적 역시 사용하는데다 슬라이딩하며 엄폐물로 숨는 등 회피 움직임도 상당히 리얼하니 주의하자.
까다로운 적은 기울기로 발끝을 노리자 |
때로는 쌍수배짱 전면전!! |
플레이 중간 중간 이벤트성으로 등장하는 탈것도 다양하게 존재하며, 모든 탑승 가능한 기체들의 조작감은 60프레임의 위력인지 매우 부드럽고 이질감 없게 느껴진다. 다만, 이런 기체들이 단순 이벤트성이라는 점이 아쉽다. 또한 PS4와 PS Vita를 모두 가지고 있다면 리모트 플레이도 가능하며, 내부 Wi-Fi 설정으로 플레이할 때 화면은 약간 어두운 편이지만 기대 이상으로 이질감 없이 잘 구동되는 편이다.
승차감은 매우 좋은 편. |
해저 신비 체험! |
타… 타이탄폴!! |
지금만큼은 니가 만만해 보이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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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Vita로도 거침없이 즐겨준다!! |
사운드
전반적으로 락 기반의 강렬한 BGM에 약간은 올드하게 들릴 수 있는 아날로그적인 사운드가 짙게 깔려 있다. 이는 나치가 세계를 지배하는 가상의 세계를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요소가 아닐까 싶다(하지만 후반부에는 잠시 미래 지향적인 사운드로 돌변하기도 한다). 특히, 비틀즈를 패러디한 팝 '몬드 몬드 야 야'는 꽤 퀄리티 있게 다가오며, 게임 중간 중간 들려오는 베이스 및 일렉 사운드의 BGM은 게임의 무게감을 더해주는 최적의 사운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타격감을 배가시키는 각종 효과음도 입체감 있게 들려오며, 특히 게임 내내 쫓아다니는 견공의 습격 시 효과음은 본 필자를 깜짝깜짝 놀라게 했다. 또한 거대 로봇 등장이 등장할 때는 웅장한 효과음 및 BGM으로 플레이어를 압도한다.
숨겨진 레코드 판을 얻을 수 있다. |
비틀즈의 패러디 팝 몬드 몬드 야 야~. |
화이트 데이 경비 같은 견공 녀석!! |
효과음도 상당히 좋다. |
과거의 영광? 차세대에선?
비한글화에 대해서 아쉬운 감이 있지만, 간단한 영어와 조작 버튼 등이 이미지로 표시되고 튜토리얼 페이지에서 이미지와 함께 상세히 표시된다. 복잡하고 난해한 스토리는 아니지만 언어의 문제로 100% 이해하기 힘든 편으로, 중간 중간 나오는 이벤트 영상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유추해가며 플레이하거나 공략 등을 활용해서 이해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것은 아쉽다. 가끔 어드벤처 요소가 가미된 부분을 진행할 때는 무엇을 해야 할지 막히는 부분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이런 점이 매끄러운 플레이를 원하는 유저들에겐 불편할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울펜슈타인 3D가 처음 출시되었을 당시엔 그런 장르의 게임이 없었기 때문에 더욱 충격적이었던 시대적 배경이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시리즈 최신작이 지금 유저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더 뉴 오더는 다른 모든 것을 떠나서 '재미'를 충분히 충족시켜준다. 콜 오브 듀티, 베틀필드, 바이오쇼크와 같은 쟁쟁한 타이틀이 자리 잡고 있는 FPS 시장에서 더 뉴 오더는 향수를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차세대 FPS의 반열에 들만 한 게임성, 그래픽, 조작감 및 시스템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다만, 이런 기반의 콘텐츠를 활용한 멀티 플레이 모드의 부재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모두의 루리웹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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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타이틀인데 생각보다 잘나온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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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잘 읽었습니다. 게임 상당히 재밌습니다. FPS의 선구자 다운 게임입니다. 만약 멀티와 한글화가 추가되었다면 상당히 높은 리뷰 점수가 나왔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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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적으로 영화처럼 만들고 있는 수많은 FPS보다, 오히려 훨씬 더 영화같은, 기본기가 잘 다져진 fps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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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도 한글화가 안되었다는것만 빼면 수동루팅 역시 그렇게 나쁘지 않더군요 생각보다 게임이 잘나왔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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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잠시만 리뷰 썸네일 왜저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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