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째 작품으로 돌아온 우정 파괴 게임
얼마 전에 있었던 해피밀 대란은 게이머라면 잊을 수 없는 사건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중년 아저씨들이 앞다퉈 어린이 세트를 주문하는 모습은 전에 없던 진풍경이었지요. 사실 마리오의 영향력은 이미 게임 캐릭터를 넘어 하나의 문화 아이콘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발매 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이 배관공은 레트로 시절 여러 게임에 등장하여 닌텐도의 황금기를 이끌었습니다.
'마리오 카트' 시리즈 역시 그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마리오의 캐릭터성에 기댄 레이싱 게임에 그쳤다면, 지금 같은 인기는 없었을 겁니다. 드리프트를 중시하는 코너링과 기발한 아이템 사용으로 판도가 바뀌는 변칙성은 마리오 카트 시리즈에서만 찾을 수 있는 특별함이었습니다. 이후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시리즈가 이어져 오며 최고의 접대용 게임이자 우정 파괴 게임으로 자리 잡았고, 얼마 전 시리즈 최신 작품 '마리오 카트 8'이 닌텐도 Wii U로 발매되었습니다. 아직 Wii U가 정식 발매되지 않은 국내에서도 일본판, 또는 북미판을 공수해서 플레이하는 유저가 적지 않은데, 본가 마리오 시리즈마저 뛰어넘는 마리오 카트의 영향력을 보여준 사례였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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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세지감이 느껴진다. |
HD로 재탄생한 닌텐도 월드
시리즈 최초로 HD 해상도로 제작된 마리오 카트 8은 전작과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다운 그래픽을 자랑합니다. 시리즈 전통대로 신규 코스 16개와 레트로 코스 16개, 합쳐서 32개의 코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작품에서 새롭게 개발된 신규 코스의 완성도도 뛰어나지만 HD화 된 레트로 코스 역시 단순히 해상도가 올라간 것이 아니라 현대적 감각으로 멋지게 리뉴얼되었습니다. 쿠파 성이나 요시 밸리, 동키콩 정글 등 유명 닌텐도 타이틀의 세계관을 그대로 구현한 여러 코스를 달리다 보면 공략하는 재미를 넘어 닌텐도 월드를 체험하는 즐거움까지 누릴 수 있습니다.
개성과 재미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마리오 카트 8의 다채로운 코스들. |
게다가 이번 작품의 중요한 요소인 '반중력 기믹' 덕분에 코스를 달리는 재미가 더욱 살아났습니다. 평지와 수중 도로를 자유롭게 달릴 수 있고, 폭포를 거슬러 오르다가 글라이더를 타고 활공하기도 합니다. 설산을 미끄러져 내려오기도 하고, 무지개 길을 따라 우주를 건널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다채로운 배경과 쉴 새 없는 코스의 변화는 반복 주행의 지루함을 없애는 일등 공신입니다. 물에 젖은 질감, 바퀴에 모래가 묻는 효과, 스키드 마크 등의 세부적인 디테일도 잘 구현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요소가, 티어링 없는 60프레임으로 부드럽게 돌아갑니다.
설산을 타고 하강! |
곰치의 지느러미를 넘나들자. |
가까이 가면 씹힌다. |
중력을 거스르는 주행. |
그러나 720p라는 해상도를 채용한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1080p 업스케일링을 거치긴 했지만 안티가 없어서 계단 현상이 눈에 띕니다. 하지만 이는 게임의 문제라기보다는 콘솔 성능의 한계로 봐야 합니다. 실제로 Wii U의 성능을 생각하면 마리오 카트 8의 그래픽은 상당한 수준이며, 4인 플레이까지도 원활한 30프레임으로 구현했음을 감안하면 더 이상 뛰어난 그래픽을 바라는 것은 욕심일 것입니다.
인상적이지만 다소 자글자글한 그래픽. |
전통에 새로움을 더한 최고의 사운드
해상도 문제가 발목을 잡은 그래픽과 달리, 사운드는 모든 점에서 만족스럽습니다. 마리오 카트 시리즈 최고로 평가받는 '무지개 로드'의 배경 음악도 여전하고, 신규 코스 중 '일렉 트로드롬'은 코스 구성은 다소 심심하지만 신 나는 배경 음악만으로 인기 코스가 되었습니다. 그 밖에도 동키콩이나 마리오 갤럭시 등 다른 닌텐도 게임의 배경 음악도 적절히 어레인지되어 등장합니다. 아이템 사용 시의 타격감이나 부스터 사운드 등 여러 효과음과 성우 연기도 뛰어나며, 세 바퀴째 돌입했을 때는 배경 음악의 템포가 빨라져 긴박한 느낌을 더합니다.
달리는 것만으로 흥겨운 일렉트로드롬. |
음악 자체가 테마인 코스도 있다. |
모두를 위한 게임, 모두를 위한 조작
마리오 카트 8은 Wii U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컨트롤러를 지원합니다. 또 어떤 컨트롤러를 선택하든 부드럽고 원활한 조작감을 보여줍니다. 닌텐도 Wii에서부터 사용된 위모트 컨트롤러를 비롯해서 Wii U 패드 모션 컨트롤러도 지원하는데, 이는 정교하진 않지만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패드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입문하기에 좋고 감도도 나쁘지 않습니다. 심지어 온라인 멀티 플레이 모드에서도 모션 컨트롤러로 상위권을 차지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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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많은 게이머라면, 프로 패드가 적절한 선택 |
모션 컨트롤러 유저는 국기 옆에 핸들 아이콘이 표시된다. |
하지만 조작 버튼을 설정 등을 통해 플레이어가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최근에 출시되는 대다수의 레이싱 게임은 XBOX 360 전용 컨트롤러를 기준으로 RT가 주행, LT가 브레이크, 또는 드리프트인 조작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익숙해진 유저들은 A/B 버튼이 주행, R/ZR 버튼이 드리프트인 마리오 카트 8의 조작이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 조작 방식을 벗어날 수 없다. |
옵션 없는 메뉴 화면. |
부족한 편의성, 개선이 시급하다
비판의 범위를 넓히자면, 마리오 카트 8은 '옵션'이라는 항목 자체가 없습니다. 조작 방법뿐 아니라 사운드의 높낮이와 화면 밝기 등도 바꿀 수 없습니다. 게다가 어떤 컨트롤러로 조작하든 미니 맵은 무조건 Wii U 전용 패드의 디스플레이에만 표시됩니다. 순간의 실수가 승패를 가르는 레이싱 게임에서 이는 정말 큰 문제입니다. 이제 막 출시된 게임인 만큼, 앞으로 패치를 통해 보완되길 기대해봅니다.
미니 맵에 한눈팔다가 공격당하는 일도 빈번하다. |
전작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싱글 플레이 모드
마리오 카트 시리즈의 싱글 플레이 모드는 목적이 뚜렷한 4개의 모드로 나뉘어 있으며, 마리오 카트 8의 싱글 플레이 모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랑프리 모드는 전통대로 50cc, 100cc, 150cc로 세분화되며, 하나의 컵마다 4개의 코스를 달려 합산 점수를 겨루게 됩니다. 총 8개의 컵이 있으니 32개의 코스가 존재하는 셈입니다. 또 150cc를 전부 클리어하면 코스의 좌우를 뒤집은 미러 모드가 등장합니다. 그 밖에도 최단 기록을 재는 타임 트라이얼 모드와 입맛대로 세팅해서 즐길 수 있는 VS 모드, 아이템만으로 싸우는 배틀 모드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8개의 컵, 32개의 코스. |
좌우가 뒤바뀐 미러 모드. |
고스트를 다운받아 겨룰 수도 있다. |
세계 랭킹 1위의 경이로운 인코스 주행. |
이 중에서 그랑프리 모드는 마리오 카트 8의 싱글 플레이 모드의 꽃이자 온라인 멀티 플레이 모드로 가는 준비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랑프리 모드를 어느 정도 돌아야 코스에 대해 이해할 수 있고 캐릭터와 부품 등이 풀리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의 수준은 전작들에 비하면 다소 어려워진 편입니다. 녹색 등껍질이 정확한 각도로 날아드는가 하면, 골인 직전에 공격당해 추월당하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그러나 코스별로 지름길을 숙지하고 주행 실력을 쌓다 보면 한두 번의 공격으로는 선두를 빼앗기지 않을 실력을 쌓게 됩니다.
이후에는 온라인 멀티 플레이 모드에서 한층 강한 플레이어들과 겨룰 차례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싱글 플레이 모드에 한해서는 전작들보다 발전된 부분을 찾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3가지 난이도와 미러 모드까지 합쳐 4번이나 반복 주행하다 보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올 클리어를 노리는 유저라면, 순간의 실수로 1등을 놓칠 경우 코스 4개를 또 돌아야 합니다. 전통의 그랑프리 모드만 고집하기보다는 최신 레이싱 게임들처럼 여러 가지 목표가 있는 커리어 모드 등을 만들어서 단조로움을 피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배틀 전용 코스가 없는 점도 문제입니다. 이는 전작보다 퇴보한 부분인데, 주행 전용 코스에서 배틀을 하다 보면 유저 수에 비해 코스가 지나치게 넓게 느껴집니다. 개방된 공간에서 치고받고 싸우는 배틀의 묘미를 살리기엔 턱없이 부족하지요.
그랑프리 올 클리어는 다소 지겹다. |
휑한 배틀 모드. |
잘 고른 캐릭터 하나, 열 버섯 안 부럽다
주력 캐릭터와 카트를 세팅하는 일은 마리오 카트 8의 알파이자 오메가입니다. 처음엔 마음에 드는 캐릭터 위주로 고른 뒤 대충 성능 봐서 카트를 세팅하게 되는데, 막상 게임을 시작하면 이는 잘못된 선택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프로 보여주는 성능의 차이보다 게임 내에서 느껴지는 차이가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컨트롤에 자신이 있어도, 잘못 세팅된 카트로는 상위권을 차지하기 어렵습니다.
같은 카트, 같은 부품이라도 캐릭터에 따라 성능은 천차만별. |
충돌 시 버티는 능력도 중요하다. |
따라서 자신의 실력에 걸맞은 세팅을 완성하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의 능력치가 높으면 다른 능력치는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장점을 아우르는 만능 캐릭터는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초심자에게는 코너링 능력이 좋은 캐릭터가 적합합니다. 이후 실력이 쌓이면 최고 속도와 안정성 위주로 세팅하게 됩니다. 바이크와 카트 등 차종에 따라서도 성능과 주행 감각의 차이가 있습니다. 플레이 시간이 누적되고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쌓일수록 선택 캐릭터와 카트를 두고 한참을 고민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적절한 세팅과 실력이 모두 요구되는 무지개 로드. |
아이템을 쓰는데도 전략이 필요하다
마리오 카트 8에는 여러 신규 아이템이 추가되어 게임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3번까지 던질 수 있는 부메랑 플라워는 녹색 등껍질보다도 맞추기 어렵지만, 상대방의 방어 아이템을 무시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슈퍼 마리오 3D 월드'에서 계승된 뻐끔 플라워는 공격과 주행 모두에 적합한 아이템입니다. 접근하는 모든 적을 공격하는 한편 발동 내내 부스터를 걸기 때문이죠. 슈퍼 경적은 등장 빈도는 낮지만, 파란 등껍질마저 파괴해버리는 괴력을 보입니다. 또한 무적 상태를 포함해 전부 8가지 아이템을 제공하는 크레이지 8도 있습니다.
파란 등껍질마저 파괴하는 슈퍼 경적. |
마리오 카트 8의 상징, 크레이지 8. |
하지만 아이템 사용은 마리오 카트 시리즈의 장점인 동시에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대중적인 재미를 살린 대신 승패의 많은 부분을 운에 맡겼기 때문이지요. 특히 아이템 대부분이 앞서 달리는 유저에게 불리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주행 실력이 쌓일수록 아이템은 점점 귀찮은 요소로 느껴집니다. 따라서 아이템의 위력과 등장 빈도에 따른 밸런스를 조정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공격과 주행 모두에 적합한 뻐끔 플라워. |
슬립스트림을 잘 활용하면 아이템 없이도 앞서 갈 수 있다. |
다행히 마리오 카트 8의 밸런스는 만족할만한 수준입니다. 판도를 뒤엎을 위력의 아이템은 등장 빈도가 낮고, 대부분의 아이템은 무턱대고 사용하는 것으로는 절대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특히 중하위권에서 가장 많이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은 대시 버섯인데, 코스 대부분에는 대시 버섯이나 스타가 있어야 갈 수 있는 지름길이 많이 있고, 상위권을 노리려면 이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버섯이 있어도 지름길을 뚫기란 쉽지 않습니다. 몇몇 지름길은 낭떠러지 사이, 또는 비좁은 통로로 이루어져 있고 갑작스러운 급커브를 동반하기 때문이죠. 또 대시 버섯은 지속 시간이 짧아서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낭패를 봅니다. 이는 아이템을 사용할 때도 유저의 주행 실력을 요구하는 합리적인 밸런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시 버섯으로 지름길을 개척하자. |
버섯도 버섯을 먹는다. |
전작과 달라진 부분들
SFC용 초대 슈퍼 마리오 카트에 있었던 코인 시스템이 부활했습니다. 코인은 많이 모을수록 최대 속도가 늘어나며, 먹을 때마다 약간의 부스터가 생깁니다. 하지만 코인 대부분이 도로 중앙, 혹은 아웃코스에 놓여 있기 때문에 인코스를 탈 것인지, 아니면 코인을 먹으면서 달릴 것인지는 유저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상황에 따라 적절한 판단을 내릴 줄 아는 유저가 앞서 나가도록 만든 시스템이지요. 또한 반중력 모드가 도입됨에 따라 게임성이 달라진 부분도 있습니다. 일반 도로에서는 카트끼리 충돌하면 튕겨 나가지만, 반중력 도로에서는 360도 스핀하면서 더욱 빨라집니다. 수중 도로와 일반 도로의 주행감도 다르기 때문에 코스별로 가장 빠르게 달릴 방법을 연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코인을 먹느냐, 인코스를 타느냐. |
반중력 모드에선 충돌하면 빨라진다. |
그 밖에도 아이템을 두 개씩 들고 다니는 꼼수를 없애서 1위 유저가 무조건 치고 나가는 일을 방지했습니다. 대신 슈퍼 경적으로 파란 등껍질을 부술 수 있기 때문에 상위권 플레이어에 대한 패널티와 어드벤티지가 동시에 주어진 셈입니다. 또 코스를 이탈하더라도 김수한무가 매우 빠르게 복구시켜주는 점도 전작에 비해 달라진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 마이 갓. |
LTE 급으로 빨라진 김수한무. |
마리오 카트 8의 진정한 묘미, 멀티 플레이 모드
마리오 카트 8의 멀티 플레이 모드는 두 종류로 나뉩니다. 하나는 화면 분할 멀티 플레이 모드, 다른 하나는 온라인 멀티 플레이 모드입니다. 화면 분할 멀티 플레이 모드는 2인은 60프레임, 3~4인은 30프레임으로 구동됩니다. 그러나 Wii U 패드와 TV에 각각 다른 화면을 보여주는 2인 플레이는 불가능합니다. 성능의 한계 때문이겠지만, 30프레임으로 타협을 보았다면 충분히 가능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2인 화면 분할까지 지원하는 온라인 멀티 플레이 모드는 무선 인터넷 환경에서도 전혀 끊기지 않는 안정성을 자랑합니다. 온라인 멀티 플레이 모드는 크게 레이스와 배틀 두 가지 모드로 나뉘는데, 모드마다 다른 레이팅 점수가 적용되며, 1000점으로 시작해서 순위에 따라 점수를 빼거나 더하는 방식입니다. 레이팅 점수가 비슷한 유저끼리 대전을 붙이기 때문에 밸런스도 잘 맞는 편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마리오 카트 8의 멀티 플레이 모드에 의외의 깊이와 연속성을 부여했습니다. 높은 점수대로 갈수록 작은 실수 한 번으로 순위가 뒤집히고, 조작이 쉬운 캐릭터보다는 최대 속도가 빠른 캐릭터들이 우위를 점하면서 주력 캐릭터를 바꿔야 할 일도 생겨납니다. 결국 이기기 위해 세팅을 연구하고 코스를 숙지하는 과정에서 점점 더 멀티 플레이 모드의 재미에 빠져들게 됩니다. 하지만 별도의 코스가 존재하지 않는 배틀 모드는 다소 게임성이 정체되어 있고, 유저 대부분이 레이스 위주의 멀티 플레이를 즐기는 상황입니다.
다수결도 랜덤도 아닌 합리적인 코스 선택 방식. |
평균 점수가 이쯤 되면 거의 전쟁 수준 |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한 뒤 빨간 등껍질을 날려주자. |
친구들끼리만 모여서 플레이할 수 있는 모드도 있습니다. 매치 메이킹과 달리 Wii U 패드를 통한 음성 채팅 기능을 지원하며, 승패가 레이팅 점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놀 수 있습니다. 일종의 대회 모드인 토너먼트 모드도 있는데, 팀 또는 개인 단위로 일정 기간 동안 점수를 쌓아 대결하는 것입니다. 유저가 직접 토너먼트를 개최하고 지인들만의 대회를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친구끼리 모여 즐길 수도 있다. |
누구나 주관할 수 있는 토너먼트 모드. |
온라인 멀티 플레이 모드의 문제점을 꼽자면, 레이팅 점수 이외의 지표가 없다는 것입니다. 전체 랭킹을 지원하지 않다 보니 자신이 어느 정도 실력인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한 번 고른 캐릭터와 카트는 게임을 나가기 전에는 변경할 수 없으며, 이는 유저 편의적인 측면에서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 마리오 카트 8의 문제점을 드러내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또한 세계 단위 레이스에서는 코스를 고르기 전에 나가버린 사람이 있으면 방이 폭파되는 버그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도 조속한 패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접하는 지겨운 에러. |
즐거움의 되새김, 마리오 카트 TV
마리오 카트 TV는 이전 레이스를 역동적인 카메라 워크와 함께 하이라이트 형식으로 둘러볼 수 있는 모드입니다. 자신의 주행은 물론 다른 사람의 주행도 찾아볼 수 있으며, 직접 유튜브에 업로드할 수도 있습니다. 이 기능 덕분에 최근 북미에는 '비열한 루이지' 등의 깨알 같은 영상이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자유로운 시점 조작이 불가능하고 게임에서 제공하는 제한적인 세팅에만 의존해야 하는 점은 아쉽습니다.
볼거리가 가득한 마리오 카트 TV. |
인상적인 순간을 포착해보자. |
그럼에도 아쉬운 것은, 정식 발매
닌텐도 게임의 가장 큰 강점은, '익숙하면서도 새롭다'는 것입니다. 이번 리뷰 타이틀인 마리오 카트 8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콘텐츠의 많은 부분이 기존의 것을 살짝 비틀거나 리메이크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재미와 새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옛것과 새것을 잘 조화하는 작업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또한 이를 가장 잘 해내는 제작사가 닌텐도라는 사실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오래된 것'을 '낡은 것'으로 버려두지 않고 새로움의 초석으로 삼는 닌텐도의 개발 철학은 마리오 카트 8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환상적인 세계, 마리오 카트 8 |
물론 마리오 카트 8에도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유저 편의성 부분은 좋은 평가를 내리기 어렵고, 특히 미니맵 문제는 반드시 패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또한 몇몇 부분은 지나치게 전통만을 고집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아쉬운 부분을 다 합치더라도, 2012년 연말에 등장한 하드웨어가 국내에는 아직 정식 발매되지 않았기 때문에 마리오 카트 8을 정식으로 플레이할 수 없다는 점에 비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저 국기들 가운데 태극기가 새겨지는 날은 올 것인가. |
재미가 가장 큰 동기
만약 마리오 카트 8에 '재미 점수'를 따로 매길 수 있다면, 저는 주저 없이 100점을 매기겠습니다. 사실 마리오 카트 8에는 성장 요소나 콜렉션, 달성률 같은 요소가 매우 부족합니다. 최근 많은 게임들이 이러한 요소를 통해 플레이할 동기를 부여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출시 이후 꼬박꼬박 하루에 몇 시간씩 마리오 카트 8을 즐겼습니다. 그것은 '재미있기 때문에' 라는, 아주 단순한 이유입니다. '게임의 동기는 재미다.' 이는 과거는 물론 현재와 미래에도 개발사가 지켜야 할 궁극적인 지향점일 것입니다.
8LLOW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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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ch공주는 언제봐도 이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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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중요한건 옵션, 즉 선택권이 없다는 소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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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안 불편하다고 다른 사람까지도 안 불편한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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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맵은 개인차이지만 맵은 달리면 익숙해지는 것이고, 공격 아이콘은 주행화면에서도 표시되기 때문에 그다지 불편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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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타보고 꼴리면 잘못된건가요 하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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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중요한건 옵션, 즉 선택권이 없다는 소리니까요. | 14.06.13 11: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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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안 불편하다고 다른 사람까지도 안 불편한게 아닙니다. | 14.06.13 18: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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