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리뷰는 국내 정식 발매 버전이 출시되기 전 북미 버전을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국내 정식 발매 버전은 한글판으로 출시됩니다.
1980년대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도 게임 업계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게임 시리즈가 하나 있다. 닌텐도 하면 '슈퍼 마리오'가 유명하지만, 액션 어드벤처 장르에 거대한 혁신을 주었던 게임을 하나 꼽는다면 '젤다의 전설' 시리즈가 무조건 들어갈 것이다. 물론, 단순히 많은 유저들에게 인기를 끈 타이틀 정도였다면 젤다의 전설이라는 프랜차이즈가 이토록 특별한 게임으로 주목받지는 못했을것이다.
젤다의 전설은 오늘날 수많은 게이머들이 즐기는 블록버스터 AAA급 액션 어드벤처 게임들의 조상인 동시에 지금도 여전히 놀라운 완성도의 후속작이 이어져오는 시리즈이다. 한때 유명했던 몇몇 게임 프랜차이즈들이 지금에 와서는 트랜드를 따라가기 급급한 모습을 보이거나, 혹은 지나치게 낡은 모습 그대로 더이상 발전하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젤다의 전설 시리즈는 발매 당시에 즐겨도 즐거운 게임이지만 시간이 지나서 다시 플레이해도 여전히 즐거운 게임이며 시리즈마다 각각의 개성이 뚜렷한, 양산적인 작품을 찾아보기 힘든 시리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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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젤다는 쪼그만하고 귀요미. |
그러한 인기 프랜차이즈의 최신작 '젤다의 전설 신들의 트라이포스 2(이하 신들의 트라이포스 2)'가 2013년 겨울 외국에서 발매된 후 국내에도 6월 21일 한글 버전이 정식 발매되었다. 북미 버전을 먼저 입수해서 134시간 이상 플레이했을 때 실망스러운 점은 거의 없었고 여전히 놀라운 내용으로 가득 차 있는, 앞으로도 여전히 큰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는 시리즈라는 것이 개인적인 감상이었다. 수많은 게임 커뮤니티와 매체에서도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전에 발매된 수많은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 역시 매우 큰 사랑을 받을 만한 작품이다.
젤다의 전설 시리즈는 크게 두 가지 플레이 방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SFC 버전 신들의 트라이포스처럼 위에서 내려다보는 탑뷰 시점이고 또 하나는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와 같은 풀 3D의 3인칭 시점이다. 물론 어느 스타일로 게임이 출시되어도 서로 다른 매력을 보여주며 큰 인기를 끌곤 했다. 이번에 출시된 신들의 트라이포스 2는 FC/SFC 시절 사용되었던 탑뷰 시점 형태로 다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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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딧 댓 스톤 에버 휠 스무스. |
탑뷰 시점으로 진행되는 신들의 트라이포스 2. |
본 리뷰에서는 일단 젤다의 전설 시리즈가 오랜 시간 지켜온 '전통'에 대해서 이야기하려 한다. 먼저, 고유의 스토리 텔링 방식이다. 오늘날의 게임들은 영화와 같은 분위기를 내기 위해 캐릭터들 간의 대화와 모션 등을 실감나게 보여주지만, 젤다의 전설 시리즈는 그런 형식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신들의 트라이포스 2는 여전히 간단한 표정과 감정 표현, 짧은 음성과 텍스트 형식을 사용한다. 낡은 방식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플레이어에게 스스로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 오히려 젤다의 전설 시리즈는 여전히 이러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편하기는 커녕 오히려 길고 지루한 이벤트 영상을 보다가 스킵 버튼을 눌러서 넘기는것에 비해서 훨씬 큰 몰입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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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이건 어디서 많이 봤는데… 뮤..쥬..라..의… |
이것이 바로 이번 작품의 월드맵. |
과거 SFC로 발매되었던 '젤다의 전설 신들의 트라이포스'의 정식 후속작이기에 팬들이 좋아할 법한 요소가 존재하는 것은 물론, 월드맵 또한 전작과 거의 동일하다. 만약 전작을 플레이해봤다면 추억을 떠올리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며, 전작을 플레이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게임 진행에 필요한 시스템을 이해하는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데이터 재탕이라는 표현과는 거리가 멀 정도로 완성도면에서는 부족한 점이 없다.
음악은 이전 작품의 곡을 바탕으로 새롭게 리메이크해서 팬이라면 무척 반가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또한 새롭게 곡을 수록하면서 악기 구성까지 옛날의 미디 사운드 느낌이 아니라 실제로 악기가 연주되는 듯한 사운드로 수록했 때문에 새로운 버전의 매력 또한 상당히 큰 편이다. 몇몇 일부 효과음은 전작에서 가져온 것도 있다. 하지만 지금 들어도 어색함이 없을 정도로 낡은 느낌은 들지 않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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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을 휘두를 때마다 들리는 SFC 특유의 샤운드 뿅뿅~ |
이얍 장애물을 도구로 퇴치하는 맛으로 하는 거닷. |
신들의 트라이포스2는 매우 간단한 인터페이스의 게임이다. 닌텐도 DS로 발매된 '젤다의 전설 몽환의 모래시계'와는 달리 터치 스크린은 메인 컨트롤이 아닌 부가적인 조작 역할만 한다. 어디까지나 메인 조작은 아날로그 패드로 하며 십자 방향키로 카메라를 살짝 움직여서 시야를 조금 확보할 수 있다. B 버튼으로 검을 휘두르고 A 버튼으로 아이템 픽업이나 문을 여는 등의 다양한 액션을 사용할 수 있다. R 버튼으로는 방패를 사용할 수 있으며 셀렉트 버튼은 잠시 게임을 멈추고 아이템 관리 모드에서 X/Y 버튼에 도구를 할당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X/Y 버튼에 할당된 도구는 던전을 진행하다 장애물에 막혀서 더이상 진행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적절하게 사용하면 된다. 또한 보스전에서는 화면을 잠시 멈추고 어떤 도구를 사용해서 처리해야 할지 잠시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화면을 멈추는 게 싫다면 숏컷 옵션을 사용할 수 있는 등, 간단하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인터페이스 구성은 퍼즐 풀이뿐만 아니라 전투 상황에서도 큰 도움을 준다. 또한 맵 화면이나 아이템 화면에서는 터치를 이용해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는 것도 조작 편의성을 높여주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젤다의 전설 시리즈에서 특별한 점이 하나 있다면 퍼즐과 액션이 늘 함께 있다는 것이다. 어떤 게임은 퍼즐 때문에 게임의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있지만 젤다의 전설 시리즈는 퍼즐과 액션이 잘 융합되어서 무의미한 버튼 연타가 아닌, 몬스터나 보스의 약점을 도구를 활용해서 마치 퍼즐을 풀듯 자연스럽게 진행할 수 있다. 신들의 트라이포스2는 지금까지의 젤다의 전설 시리즈처럼 도구를 활용해서 퍼즐을 풀어나가는 동시에 일반 검 공격으로는 쓰러트릴 수 없는 몬스터의 약점을 도구를 사용해서 처리할 수 있는, 다양성이 많은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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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물 흐르듯이…. |
제루제루 제루다노 덴세츠? 제루제루제루제루 쯔이니 데루!! |
시리즈 전통이 아닌 새로운 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자. 만약 젤다의 전설 시리즈가 전통만 지켜오고 아무런 발전을 보여주지 못했다면 지금처럼 큰 화제를 모으면서 시리즈가 이어지진 못했을 것이다. 이번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는 변경점으로는 스토리 구성을 꼽을 수 있다. 모든 젤다 시리즈는 각각 다른 스토리와 다른 시스템, 다른 플레이 감각으로 제작되었다. 신들의 트라이포스 2 역시 예외는 아니다. 흔히들 넘버링 후속작에 '우려먹는다'라는 표현을 쓰곤 하는데, 신들의 트라이포스 2는 월드맵을 제외하면 전작과 직접적으로 바로 연결되는 스토리는 아니다.
전작 이후에 사악한 마법사 '유가'가 7현자를 벽화 속에 가두고 흉악한 괴물 '가논'을 다시 깨우려는 음모를 꾸민다. 이로 인해 다시 한 번 하이랄 왕국이 혼돈을 맞이하게 되고, 불길한 꿈을 꾼 소년이 용사가 되어 또 다른 왕국의 비밀을 찾으며 하이랄 왕국을 구해내는 스토리다. 다소 단순한 이야기로 느껴질 수 있겠지만 이러한 동화 같은 이야기 속에서도 소소하고 잔잔한 반전은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억지 복선과 반전을 위해 깔끔하지 못한 엔딩으로 게이머들을 불쾌하게 만들지도 않는다. 오히려 클리어 이후의 엔딩은 심리적인 보상과 동시에 잔잔한 감동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굳이 복잡하게 표현하지 않아도 많은 게이머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줄 수 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닌텐도의 강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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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 기능은 매우 쓸만하다. |
이번 작품의 가장 독특한 시스템은 '벽화'를 이용한 플레이 요소라 할 수 있다. 링크는 게임 내에서 벽화로 변신해서 월드맵과 던전의 구성을 평소와는 다른 각도로 볼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해서 게임 진행에 필요한 퍼즐 풀이 또한 가능하다. 벽화가 된 상태에서는 전투를 할 수 없지만 수월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해지고 다른 게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신선한 감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젤다의 전설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다양한 도구 사용을 통한 퍼즐 풀이도 가능했다면 더욱 즐거운 던전 진행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도 든다.
벽화라는 특성을 잘 표현한 비주얼은 이전 시리즈에서 사용되었던 카툰 방식도, 리얼 성향도 아닌 이번 작품만의 새로운 스타일을 보여주기 때문에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며, 처음부터 끝까지 버터처럼 부드러운 60프레임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것 또한 인상적인 부분이다. 3DS로 리메이크된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 3D'보다는 조금 거친 느낌이 들 때도 있지만 각종 광원 효과와 물의 표현은 매우 뛰어나다. 이는 닌텐도 EAD가 3DS라는 하드웨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으며, 개발 능력 또한 뛰어나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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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비친 저 빛을 보라…. 보기가 좋지 아니한가? |
모래 연출 또한 매우 자연스럽다. |
전작과 비교해서 약간 달라진 시스템도 있다. 먼저 메뉴를 불러낸 뒤 세이브하는 방식이 아니라 Wii 용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의 시스템이었던 세이브 포인트에서 세이브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세이브 포인트의 위치가 적당하게 분배되어 있어서 큰 불편이 없는데다 빠른 여행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플레이 도중 저장을 하고 싶으면 빠른 여행 기능을 사용해서 세이브 포인트로 빠르게 이동한 뒤 저장할 수 있다.
노멀 모드로 게임을 클리어하면 '히어로 모드'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난이도는 어려운 편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노멀 모드에서 적들의 공격력만 강해해진 것 말고는 달라진 부분이 없기 때문에 플레이가 조심스러워지긴 해도 진행이 크게 어려운 편은 아니다. 리플레이 요소로 좋게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적들의 공격력 외에도 공격 패턴이나 퍼즐 구성을 조금 바꿔서 진행할 수 있었으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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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바로 세이브 포인트. |
나처럼 해봐라 요롷게? |
도구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시스템도 존재한다. Wii용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에도 업그레이드 시스템 자체는 존재했지만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해서는 특정 재료를 찾아야 하는 단순 반복 작업이 필요했던 것과는 달리, 신들의 트라이포스 2에서는 하나의 사이드 퀘스트를 통해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사이드 퀘스트의 목표는 '마이마이가 잃어버린 100마리의 자식을 찾는 것'이다.
마이마이의 자식들은 월드맵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어서 맵을 탐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뿐 아니라, 도전 내용 그자체도 매우 직관적이다. 마이마이의 자식들이 특정 위치에 몇 마리가 있는지만 알려주고 나머지는 플레이어가 월드맵을 탐험하면서 울음소리를 들어가며 찾아야 한다. 때로는 상상력을 이용해서 찾아내야 하는 상황도 존재한다. 장소마다 상황도 다르고 찾는 방법도 다르기 때문에 단순 반복적인 느낌이 덜하고 도전 욕구를 자극하기도 한다. 10마리를 찾을 때마다 하나의 아이템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100마리를 모두 찾으면 매우 큰 보상을 준다.
이번 작품 역시 이전 시리즈에서 곧잘 볼 수 있었던 미니 게임이 존재하며, 특히 좀처럼 달성하기 힘든 하드코어적인 미니 게임이 하나 있다. '꼬꼬 피하기'가 바로 그것인데, 초반 단계는 매우 쉽지만 시간 제한이 없는 최고 난이도에서 999초를 달성하면 엄청난 보상을 준다. 다만 이 조건을 달성하는 것은 매우 어려워서 실제로 일본의 닌텐도 클럽에서는 아무도 999초를 달성하지 못했고, 북미에서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나 간혹 보일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그 외에 전투 스킬을 이용한 미니 게임을 하고 싶다면 '아레나 배틀'을 플레이하도록 하자. 트라이얼 형식으로 몬스터와 대결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꼬꼬 피하기와 마찬가지로 최고 난이도로 클리어하게 되면 거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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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기까지만 할련다… 999초는 물이야 물! |
뭐…?? 섀도 링크를 검술과 특수 아이템을 쓰지도 않고 이기라고?? |
3D 입체 화면 등 3DS의 하드웨어 기능을 이용한 요소도 준비되어 있으며, 3D 효과를 이용한 높낮이의 표현과 튀어나오게 보이는 연출은 제법 볼만하다. 또한 엇갈림 통신 기능을 이용한 '섀도 링크 도전'도 있다. 이는 3DS 본체를 슬립 모드로 하고 돌아다니면 다른 유저의 3DS와 반응을 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이용해서 자신의 플레이 캐릭터 프로필 데이터를 다른 유저에게 '섀도 링크'의 모습으로 전송하며, 데이터를 받은 유저는 월드맵을 돌아다니며 섀도 링크를 찾아서 싸울 수 있다. 섀도 링크 도전 역시 특유의 도전 과제가 준비되어 있으며, 도전 과제를 모두 클리어하면 역시 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주변에 3DS를 갖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면 게임 플레이 시간을 6시간 정도 채우고 카카리코 마을로 가면 안내판을 통해 미리 프로그램된 섀도 링크 데이터의 위치를 알려주니 이를 활용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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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 링크 도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 |
신들의 트라이포스 2의 게임 진행에 있어 이전 시리즈와의 큰 차별점을 만드는 요소가 바로 '라비오샵'이라 할 수 있다. 라비오샵에서는 라비오가 플레이어에게 도구 아이템을 판매하거나 대여해주며, 만약 대여를 했을 경우 업그레이드는 불가능하지만 매우 저렴하게 기간 제한 없이 해당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게임 오버가 되면 대여한 아이템들은 전부 라비오샵으로 빠져나간다. 대여가 아니라 구입을 했을 경우 가격은 매우 비싼 편이지만 업그레이드가 가능한데다 게임 오버가 되어도 아이템은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남는다는 장점이 있다.
플레이어가 사용해야 할 도구들은 던전에서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라비오샵에서만 구입하거나 대여해야 하는 시스템 때문에 게임 진행방식이 이전 시리즈와는 완전히 달라지게 되었다. 이전 시리즈에서는 던전을 탐험할 때마다 도구를 하나씩 얻는 식으로 게임 진행에 순서가 정해져 있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초반과 마지막을 제외하고는 '자유도'가 주어진다. 던전 역시 어느 던전을 먼저 클리어할 것인지 유저가 선택할 수 있고, 아이템 역시 유저가 원하는 순서대로 선택할 수 있다. 게임 자체도 오픈 월드 형식이기 때문에 선택의 자유가 있다.
오픈 월드 형식이라고 해서 맵만 지나치게 넓고 정작 모험할 수 있는 부분이 없어서 이동에만 대부분의 시간이 소요되는 일부 게임들과는 달리, 신들의 트라이포스 2의 월드맵에는 다양한 수수께끼와 숨겨진 비밀들이 가득하다. 다만 유저가 던전을 선택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클라이막스 이전까지는 스토리 연출이 거의 없어서 이야기의 집중력이 떨어지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물론 클라이막스와 엔딩 부분에서 이야기의 매듭을 잘 맺기 때문에 완성도 자체는 매우 높은 편이지만, 소소하게 흘러가는 이야기 진행을 중시하는 유저라면 아쉬운 요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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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가 바로 라비오랍니다. |
게임 오버를 당하고 싶지 않다면 요정을 찾으세요. |
또한 던전 선택에 자유를 준 것은 좋지만 정작 퍼즐이나 보스 배틀의 패턴은 여전히 한 두개의 도구만 집중적으로 써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던전 진행은 달라진 게 없다. 던전의 레벨 디자인 자체는 매우 잘 짜인 편이지만 적어도 아이템을 자유롭게 빌리거나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했다면 그만큼 여러 도구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퍼즐 디자인을 하는 편이 더 좋지 않았을까.
게다가 보스들의 패턴이 생각보다 다양한 편이 아니라서 여전히 보스 배틀에서는 한 가지 도구로 보스의 약점을 공략한 뒤 검으로 공격하면 대부분 쉽게 클리어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다양한 보스들의 패턴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단 하나의 도구를 사용해서 약점을 공략했다면 그 다음에는 다른 패턴으로 바뀌고 플레이어는 다른 도구를 이용해서 약점을 알아내야 하는 그런 다양함 말이다. 선택의 자유를 준 게임 구성임에도 의외로 이러한 부분은 그리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다소 아쉬운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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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디자인은 매우 좋지만…. |
흥 너 따위가 내 약점을 때린다 하더라도 내 전략은 바뀌지 않아! |
신들의 트라이포스2는 매우 높은 완성도와 즐거운 게임 플레이, 그리고 잔잔한 감동으로 기억에 오래 남을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일부 요소들은 게임을 여러 번 플레이하도록 도와주기도 하며, 오랜 세월 이어진 프랜차이즈임에도 여전히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요소는 시리즈에 신선함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매 순간마다의 도전과 모험, 그리고 거기에 따르는 심리적인 보상과 성취감은 매우 강력하며, 순수한 즐거움을 주는 타이틀이라 할 수 있다. 당연히, 지금까지 3DS로 출시된 게임 중에서도 최고의 작품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는 타이틀이라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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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같은 맛있는 완성도. |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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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한글판도 정식 발매되었으니 이제 즐겁게 플레이하는 것만 남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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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다의 전설 주인공이 젤다라는건 포덕인 저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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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샷 이름 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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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공주 귀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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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의전설2 젤다의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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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만 깨면 10~15시간정도며 젤다프랜차이즈중에서는 짧은편이긴 합니다. 하지만 저는 실제로 플레이시간 134시간을 넘게 했을정도로 역대 젤다시리즈중에서는 리플레이가치가 매우 높은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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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샷 이름 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4.06.22 17: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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