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블리자드 엔터테이넌트의 액션 RPG 디아블로가 출시되며 디아블로가 세상에 찾아왔습니다. 그 3년 후 2000년에 디아블로 2가 출시되면서 또 한 번 디아블로가 나타났습니다. 그때마다 수많은 게이머들이 무장을 해 빨간 샌드백 디아블로를 무찔러 세상에 평화를 되찾아오는 쾌거를 이루어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12년의 공백이 지나, 디아블로가 세상에 나타났었다는 사실조차 잊어먹을 때쯤.
2012년 5월 15일. 다시 한 번 전세계에 성인들을 위한 선물이 내려왔습니다. 바로 디아블로 3죠. 1편과 2편에서 수많은 게이머들을 폐인의 구렁텅이에 빠트린 악마가 다시 돌아오고야 만 것입니다. 세기말의 대악당, 대악마가 돈을 요구하며 모습을 드러냈지만 게이머들은 공포에 떨기는커녕 환호와 함성을 질렀습니다. 수십 번 수백 번 고쳐 죽은 모두의 샌드백이 다시 현대에 돌아온 것에 감사하며 또 감사했습니다.
2년 전인 2012년 오리지널 버전 디아블로 3가 나오고 다시 2년 후, 확장판인 '영혼을 거두는 자'가 2014년 출시되었습니다. 디아블로가 아닌 또 다른 악, 지혜의 대천사 말티엘이 타락해버린 이야기죠.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다른 게임들처럼 DLC 묶음을 보여주듯 얼티메이트 이블, 대악마판이 출시되었습니다. 대악마판은 콘솔 버전을 위한 여러 기능이 추가된 또 다른 디아블로 3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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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거두는 자에서 새로이 추가된 성전사. |
이 얼굴이 공개되었을 때 환호한 사람이 한둘이 아닐 것이다. |
안타깝게도 모두의 염려를 충족시키며 기대치를 진달래꽃 즈려밟듯 국내 시장에 상륙한 디아블로 3 콘솔 버전의 언어는 음성도 영어고 자막도 영어입니다. PC 버전이 최상급 성우를 채용하고 수준 높은 번역을 한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 수준입니다. 하지만 디아블로 시리즈 특유의 재미는 콘솔 버전에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물론 한글로 즐겼다면 더욱 재미있었겠지만 말입니다.
무척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왜 영어로 내었는가? 여기에는 의문점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사실 저도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었습니다. 데이터에 자료까지 모두 가지고 있음에도 왜 한글화를 하지 않았는가는 여러 사이트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지요. 허나 이 부분은 사실로 확정 난 이야기는 거의 없기 때문에 함부로 논하기에는 너무나도 위험한 주제라 본 리뷰에서는 이 부분을 서술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콘솔 버전 디아블로 3 대악마판의 특징과 변경점, 그리고 간단한 도입부 설명과 살만한 가치가 있느냐를 주제로 잡도록 하겠습니다.
너무나도 아쉬운 부분. |
저는 님 한글판이 아닙니다. |
You cannot judge me! I am Justice itself! |
Sacrilege! |
세 악마. 디아블로, 바알, 메피스토가 무명의 네팔렘에 의해 사라지고 지옥의 악마들은 패배의 쓴맛을 보고 지옥으로 도망치듯 사라졌습니다. 두 번이나 위기가 찾아왔던 성역에는 그제서야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천상과 성역. 그리고 지옥의 경계를 가르던 세계석이 오염되고 천계의 앙기리스 의회 대천사인 정의의 대천사 티리엘의 손에 파괴되며 각각의 세상을 분리하던 경계가 사라집니다.
세계석이 유지하던 세상의 경계가 사라졌지만 다행히도 성역은 별다른 일 없이 잠잠했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20년이 지나고 어느 날. 성역의 밤하늘에 밝은 혜성이 나타나 뉴 트리스트럼의 한 교회에 떨어졌고, 성역에는 다시 한 번 위기가 찾아오게 됩니다. 혜성이 떨어지자마자 약속이라도 한 것 마냥 돌연 뉴 트리스트럼에 죽은 자들의 시체, 언데드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뉴 트리스트럼은 혼란에 빠지고 맙니다. 그리고 떨어지는 혜성을 보고 불길함을 느낀 한 네팔렘(플레이어)이 뉴 트리스트럼에 찾아오게 됩니다.
수학을 싫어하는 문과생 데커드 케인. |
그 데커드 케인에게 이유 있는 혜성이 닥친다! |
60 프레임이라는 모토를 내세우고 등장한 이 콘솔 버전 디아블로 3는 상당히 훌륭한 작품입니다. 게임을 즐기는 내내 끊김 현상은 전혀 없었고 패드 플레이에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더 편했습니다. 상당히 편한 키 배치와 UI 편의성, 그리고 끝내주는 손맛 덕에 게임이 전해주는 느낌은 배로 증폭되었습니다. 블리자드의 콘솔 연구는 상당한 듯 보였고, 콘솔 쪽에 충분한 연구가 있었기에 이런 편의성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게임을 해보자마자 얼마 되지 않아 제 뇌에는 "편하다!"란 느낌이 다가왔습니다. 게다가 게임 플레이 도중 발생하는 로딩도 5초를 넘어가는 경우를 보기가 힘들었으며, 이미 한 번 로딩했던 지점은 거의 무 로딩 수준으로 넘어가기도 합니다.
직관적이고 간편한 키 배치. 한 손가락으로도 스킬을 난사할 수 있게 배치한 블리자드의 센스가 보인다. |
디아블로 3 대악마판은 콘솔만의 장점을 이용한 듯했습니다. 특히 듀얼쇼크4에 있는 터치 패드를 활용했는데, 터치 패드의 왼쪽을 누르면 인벤토리 창이, 오른쪽을 누르면 스킬 창을 띄울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두 시스템을 우선적으로 선정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인벤토리와 스킬 둘 다 원형 다이얼 UI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터치 패드에 손가락을 대고 왼쪽으로 그으면 왼쪽 방향으로, 오른쪽으로 그으면 오른쪽 방향으로 다이얼이 빠르게 이동합니다. 엄청난 기능은 아니지만, 듀얼쇼크4만의 터치 패드를 잘 활용한 기능입니다.
인벤토리는 PC 버전과는 다른 방식을 채용했습니다. 모든 캐릭터에 가방 제한이 걸려 있는데, 아이템 개수 60개(회복 물약 및 제작 재료 제외)로 잡혀 있습니다. 캐릭터나 아이템 크기 상관없이 무조건 60개를 소유 가능한데 PC 버전이 가방 속 테트리스를 했어야 했던 점을 고려하면 맘에 드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쓸데없이 자주 귀환할 필요가 없어지니 퀘스트 때문에 마을이 목표 지점이 될 때마다 들르기만 해도 충분합니다. 게다가 재료나 소모품은 모두 무제한으로 습득이 가능하니 이 또한 개념 충만한 부분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인벤토리는 아이콘을 통해 금방 알아볼 수 있다. |
스킬도 잘 정리가 되어있는 편. |
프레임도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약 50에서 60정도를 왔다 갔다 하지만 크게 거슬리지 않습니다. PC 버전은 적의 수가 많아지거나 스킬 이펙트가 좀 많아지면 프레임이 폭포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에 반해 콘솔 버전은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프레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픽도 PC 버전의 최상 옵션 수준을 지키며 1080p 해상도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PC의 사양이 부족한 분들에게는 환영할 만한 부분입니다.
물론 몇몇 구간에서는 차세대기의 한계점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네 명의 유저가 한 화면 안에서 다량의 몬스터와 보스를 잡기라도 하면 프레임은 조금 떨어집니다. PC 버전과 동일한 문제죠. 하지만 그렇게 프레임이 떨어져도 전투에 신경 쓰다 보니 크게 눈에 띄는 부분은 아니었고 화면이 심하게 복잡해지는 상황만 아니면 대부분의 플레이에서는 60 프레임을 꾸준히 지켜주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었습니다.
난장판 속에서도 50~60 프레임이 지켜지는 놀라운 최적화. 감탄밖에 나오지 않는다. |
콘솔 버전 디아블로 3에는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구르기'입니다. 콘솔 전용 컨트롤러 조작의 한계점을 커버하기 위해 만든 추가 액션입니다. 패드의 오른쪽 스틱을 조작하면 캐릭터가 그 방향으로 구릅니다. 딱히 이동 속도가 빨라진다거나 들어오는 피해 수치가 감소되지는 않지만 엄지 손가락 두 개로 거의 대부분의 컨트롤을 해결해야 하는 콘솔용 패드에서는 상당한 기동력 증가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구르기 모션도 여러 개가 준비되어 있으니 어려운 상황을 멋지게 돌파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후반부에 들어가면 딱히 구르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불편한 점이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구르기를 쓰게 되면 내구도 10%가 깎였다는 화면을 순식간에 볼 수 있습니다. 혼잡한 전투 속에서는 구르기를 택하느니 차라리 달려서 도망치거나 광역 스킬을 한 번 쏟아내 상황을 제어하는 것이 이득이 되어버리니 구르기의 존재 의미가 후반부에는 희미해집니다. 희미해지다 못해 구르기 기술 자체가 위험을 부르게 됩니다. 심지어 공격을 하면서 후방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나을 때가 있기도 합니다.
대미지 10만 단위, 심하면 100만에 더 나아가 500~900만까지 왔다갔다 하는 고레벨 구간에서 구르기를 쓰게 되면 오히려 위험에 빠지게 된다는 것은 뭔가 단단히 잘못되었다는 생각입니다. 포위되었을 때 구르기를 쓰면 구르는 동안 두들겨 맞아 끼인 상태로 빠져나가지도 못한 채 사망선고를 보게 되고, 보스가 광역기를 사용할 때 구르면 오히려 광역기는 광역기대로 맞으면서 체력은 줄어들고 그 시간 동안 딜은 못 넣어버리는 손해뿐인 웃지 못할 상황이 나와버립니다. 회피기로 제작한 모션이 회피기로서 가치가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이럴 바에는 차라리 구르기에 대미지 감소나 충돌 판정 무효 효과를 집어넣어서 위기 상황을 자주 탈벗어나게끔 만드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요?
구르기는 만능이 아니다. 그저 조작에 편의를 더했을 뿐. |
구르면 주님 곁으로. |
이런 상황엔 차라리 뛰어가는 게 이득. |
멀티 플레이를 하면서 전투 도중 구르기를 쓰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다. |
구르기 외에도 콘솔 버전에 추가된 기능은 더 있습니다. PC 버전은 일일이 마우스로 지정을 해서 공격해야 하지만 콘솔 버전은 방향만 대강 맞추면 알아서 적을 조준해주는 자동 조준이 설정되어 있습니다. 사실 패드를 마우스처럼 조작해야 하면 누가 그 게임을 할까요? 근접 클래스는 근접해서 X 버튼을 난타하면 되고 원거리 클래스는 그냥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고 대충 쏘면 알아서 맞아주는 형식입니다.
기본 공격뿐만 아니라 스킬 역시 대충 방향만 맞추면 가능합니다. 다만 이 기능에는 단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원하는 적을 조준하기가 매우 힘들다는 것입니다. 자동 조준의 편리함을 얻었지만 세밀한 컨트롤은 없어지게 된 것입니다. 뒤에 엘리트 몬스터라도 있으면 그 몬스터가 뒤에서 댄스를 추고 쇼를 하며 온갖 기술을 써대는 동안에도 플레이어는 자신의 앞에 놓여있는 적을 하나씩 제거해가며 접근해야 합니다.
허나 이 단점은 후반으로 갈수록 장점으로 바뀌게 됩니다. 뒤로 조금씩 몸을 빼면서 공격을 하는, 타 게임에서 말하는 무빙딜을 아주 쉽게 시전할 수 있습니다. 바닥을 클릭하고 다시 마우스를 움직여 적을 클릭하고, 다시 바닥을 눌렀다가 다시 적을 클릭해야 하는 반복 행동을 자동 조준이 알아서 메워주니 그저 움직이고 공격 하면 됩니다. 조작 편의는 키보드+마우스 조합보다 콘솔 쪽이 더 높다고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물론 간단하게 패드를 잡고 소파에 편히 앉아서 커다란 TV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도 디아블로 3 대악마판 만의 큰 매력 포인트입니다.
소환형 타입이 전선 뒤에 위치해 있다면…… |
죽을 것이다! |
콘솔 버전만의 추가 효과도 있습니다. 필드에 존재하는 파괴 가능한 기물을 부수면 30초 간 이동 속도 추가 효과가 생기는데, 한 개를 부수면 아주 잠깐 빨라지지만 7개 이상의 기물을 짧은 시간에 부수면 추가 효과를 부여받습니다. 이 기능은 넓은 맵을 빠른 속도로 탐험하게 해주며, 많이 부수면 많이 부술수록 시간은 늘어납니다. 적의 양은 셀 수 없이 뭉쳐 있지만 맵은 넓어서 몬스터 분포도는 굉장히 낮습니다. 군데군데 모여서 기다리고 있는 듯한 기분이랄까요? 그러다 보니 적과 적 사이의 길이가 굉장히 깁니다. 그 부분을 줄일 수 있는 기능이 바로 이 기능입니다. 빠른 속도로 다른 지점으로 이동해 긴장감을 느슨하지 않게 만들어주고 연속된 전투를 가능하게 해주는 요소입니다.
또한 적을 연속적으로 사냥하면 경험치가 배가 되기도 합니다. 바로 킬 콤보 시스템입니다. 적을 일정량 잡으면 킬 콤보 타이머가 돌아가는데 이 콤보를 이용해 적을 많이 제거하면 경험치 추가 배수가 올라가게 됩니다. 타이머의 시간은 상당히 짧지만 본인이나 팀원이 적을 때리기만 해도 타이머는 다시 초기화됩니다. 참으로 개념 가득찬 시스템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해서 적을 왕창 몰아오거나 적을 잡으며 이동해 콤보를 오래 유지하면 그야말로 경험치 핵폭탄을 맞기도 합니다. 이 효과 덕분에 PC 버전과는 달리 콘솔 버전은 레벨을 올리는 속도가 훨씬 빠르며, 이동 속도 추가와 경험치 추가 시스템 모두 PC 보존에도 추가한다면 굉장히 환호받을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쌓인 상자들을 부수면… |
너도 나도 우사인 볼트. |
게다가 전설 등급 아이템을 얻으면 친구에게 전설 아이템을 선물할 수도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렇게 친구에게 보낸 전설 아이템은 친구의 캐릭터 클래스에 맞게 능력치가 변경됩니다. 야만전사의 아이템을 보내도 받는 사람의 캐릭터가 마법사라면 마법사 클래스에 맞게 아이템이 변경됩니다. 전설 아이템을 먹게 되면 일정 확률로 선물 상자가 소모품에 생기는데, 등록된 친구 중 디아블로 3를 플레이했던 친구들에게 랜덤으로 이름이 박히게 되어 선물로 보내줄 수 있게 됩니다. 그걸 전송하게 되면 후에 자신의 친구가 디아블로 3를 플레이할 때 전설 아이템을 선물받습니다. 습득한 전설 아이템을 보내는 것이 아닌, 복제품을 보내는 것이므로 본인에게도 손해는 전혀 없습니다. 보내주기뿐만 아니라 받기도 가능하기 때문에 친구가 많은 유저라면 어느날 우편함을 열어 보니 전설 아이템 선물로 가득한 상황을 마주할 수도 있습니다.
나는 친구가 없다. |
편하게 먹는 전설템. 결혼은 하ㅅ……. |
지금까지 콘솔 버전만의 기능을 설명했습니다. 마지막 남은 부분은 모두가 궁금해하는 부분입니다. "과연 이 게임이 살 가치가 있는가?"입니다. 전체적으로 요약하면, 예. 살 가치는 충분합니다. 유통사의 문제니 개발사의 문제니 왜 한글화를 하지 않았니 영어로 하느니 한글로 하고 만다 등 이야기가 많긴 하지만 그런 부분을 떠나서 순수하게 콘솔로 즐기는 액션 RPG 중에서는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본인은 블리자드 게임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스타크래프트 1과 2, 디아블로 1과 2 모두 초등학교 때 남이 하던 걸 뒤에서 지켜보기만 했고 지금도 지켜보기만 합니다. 저는 그냥 스토리나 세계관만 찾아보는 유형이었습니다. PC 버전으로 출시한 디아블로 3도 친구들에게 휩쓸려 구매만 해놓고 에러 37을 피해 있다가 열기가 식을 때쯤 플레이를 시작했지만 디아블로의 얼굴 구경도 못해보고 그만두었습니다.
하지만 콘솔 버전 디아블로 3의 경우, 정복자 코스까지 미친 듯이 돌 정도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PC 버전이라면 그래픽 카드가 비명을 지를 상황에서도 60 프레임을 지켜주는데다 편한 조작감에 콘솔 버전만의 편의 시스템까지 곁들여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 블리자드는 유저를 끌어당기는 방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아, 이래서 블리자드 매직에 빠지는구나! 라고 저도 모르게 감탄했을 정도였습니다.
요즘 세상엔 보기 드문 자막·음성 완전 현지화인 PC 버전이 멀쩡히 존재하지만 그 존재를 떠나서 콘솔 버전은 콘솔 버전만의 매력이 있으며, 그 매력만으로도 충분히 PC 버전에 버금가는 게임입니다. 굳이 점수를 매긴다면 디아블로 3 콘솔 버전은 10점 만점에 9점입니다. 1점은 당연히 비한글화에 대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비한글화라는 단점이 디아블로 3 자체의 재미와 블리자드의 센스를 덮어버리지는 못했습니다.
만약 블리자드가 이렇게 한다면 끝내주는 게임 회사가 될 지도 모릅니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PC 버전에 콘솔 버전의 시스템을 도입한다면 어떨까요? 콘솔 버전 특유의 추가 시스템이나 버프 효과까지는 아니더라도 UI나 컨트롤 정도는 적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콘솔 타이틀의 가격이 한 방에 나락으로 깊숙이 떨어지겠지만, 블리자드의 지명도는 더욱 더 올라갈 지도 모릅니다.
한글화가 아니라서 안 사겠다? 한글화가 아닐지라도 사겠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그것은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의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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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하는놈들.. 저리 꺼져라, 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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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한글 게임, 한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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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한글이 너무 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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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편의성이 100점이래;;;;; 안한글에서 편의성 50점 마이너스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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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한글과 한글의 차이는 역시 큽니다.. pc로 즐기다 플4로 1시간하고 다시 pc앞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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