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JA는 2014 도쿄 게임쇼를 앞두고 시나가와에서 'SCEJA 프레스 컨퍼런스 아시아 세션'을 개최했습니다. SCEJA는 이날 행사에서 SCEK의 지스나 2014 정식 참가 발표를 비롯해서 아시아 지역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현지화 타이틀 라인업을 공개하는 등 향후 아시아 지역에서의 사업 계획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루리웹은 TGS 2014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SCE WWS의 요시다 슈헤이 사장과 만나 PS4/PS Vita의 소프트 개발 방향과 아시아 지역 사업 방향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아래는 요시다 슈헤이 SCE WWS 사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인터뷰 질문에 대답하고 있는 요시다 슈헤이 SCE WWS 사장.

　루리웹 : 지난 2013년 11월 PS4가 출시되고 나서 지금까지의 실적에 대한 감상이 궁금합니다.

　요시다 사장 : 먼저 매우 많이 팔렸다는 것이 PS4에 대한 저의 감상입니다. PS4의 전 세계 판매량은 저희들이 당초 예상하던 것보다 훨씬 엄청난 수준이었습니다. 사실 2014년 3월까지 500만대를 파는 것이 저희들 내부의 목표였지만, 유저 분들의 수요는 그보다 훨씬 컸습니다. 2014년 2월 530만대를 판매하면서 저희들이 예상한 것보다 한 달 앞서 500만대 판매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들은 쉴 새 없이 PS4를 만들어내야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8월 독일 게임스컴에서 PS4의 공식 판매량이 9개월만에 1000만대가 팔렸음을 공식 발표할 수 있었습니다. PS4는 기존에 출시된 그 어떤 PS 계열 플랫폼보다 빠른 속도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저희들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이러한 판매 속도에 매우 놀랐으며, 이와 같은 엄청난 성원을 보내주신 유저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루리웹 : 이렇게 PS4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요시다 사장 : PS4의 성공에는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PS3가 지난 2006년 출시되고 나서 매우 긴 시간이 흘렀다는 것이 그 이유 중 하나일 것입니다. PC의 성능은 그 동안 크게 향상되었지만 PS3의 성능은 그대로였기 때문에 유럽과 미국의 개발사가 더 좋은 환경에서 게임을 개발하고 싶다는 열망이 매우 컸습니다. 개발사 측에서 저희에게 새로운 하드웨어를 빨리 내달라고 요청하면서 그에 대한 콘텐츠를 준비해두었기 때문에 이들 개발사는 우수한 게임을 PS4로 발매하거나 개발하고 있으며, 이러한 개발사의 움직임이 유저 분들의 기대감을 높였다고 생각합니다.

　루리웹 : 예전부터도 그랬지만 이제는 각 나라의 개발사들의 성향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요시다 사장 : 나라에 따른 개발사의 성향이 완전히 달라진 이유는 유저들이 좋아하는 타입의 차이가 다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나라에 따라 온라인 모드에 크게 중점을 두기도 하고 슈팅 게임을 좋아하거나 스포츠 게임을 좋아하거나 혹은 그 반대가 되기도 합니다. 한국처럼 e스포츠가 발전한 것도 일본에서는 보기 힘든 현상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그에 맞춘 개발사의 개발 방향도 크게 달라집니다. 리얼한 그래픽에 큰 수요가 있다면 개발사는 이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언챠티드' 시리즈와 같은 게임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일본의 경우 서양과는 달리 만화나 애니메이션에 관련된 문화 콘텐츠의 인기가 매우 강합니다. 그런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게임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일본 스타일의 RPG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서양에서 원하는 타이틀, 일본에서 원하는 타이틀의 스타일이 다릅니다. 최근에는 4인 협력 게임이 매우 큰 인기입니다. 그래서 SCEJA에서는 '프리덤 워즈'와 '소울 새크리파이스', '토귀전', '갓 이터' 시리즈와 같은 4인 협력 게임이 PS Vita로 발매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나라에 따라 유저들이 좋아하는 게임 타입도 다르고 그래픽에 대한 취향도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그러다 보니 개발사에서도 그에 맞춰서 기술 발전의 방향과 습득 스타일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2015년 PS4로 출시 예정인 '언챠티드 4'.	4인 협력 플레이 게임이 중점적으로 출시되는 PS Vita.

　루리웹 : PS4와 결합한 프로젝트 모피어스의 미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요시다 사장 : 프로젝트 모피어스는 지금까지의 가정용 게임기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기인 동시에 많은 유저들을 놀라게 해드릴 수 있는 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들은 언제나 게이머 분들에게 새로운 체험을 하도록 만들고 싶으며, 정말 대단하다는 감탄을 이끌어내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언제나 노력하고 관련 기술에 대해서 고민하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것을 유저들에게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면 유저 분들은 매우 기뻐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프로젝트 모피어스는 단순히 PS4의 주변기기로 그치는 기기가 아니라 새로운 버철 리얼리티 시스템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PS4가 있으니 프로젝트 모피어스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 모피어스에 감탄한 사람들이 PS4로도 관심을 가질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 기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직 프로젝트 모피어스로 체험할 수 있는 데모의 수가 적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PS4와 가상현실과의 결합, 프로젝트 모피어스.	하라다 카츠히로 PD를 신으로 만든 '섬머 레슨'.

　루리웹 :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시는 것으로도 유명하신데요.

　요시다 사장 : 매일 아침 일어나면 PS 하드웨어와 관련한 문제가 발생합니다(웃음). 그 문제 중에는 기술적인 문제도 있고, 혹은 네트워크 상태가 안 좋다거나 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꼭 PS 하드웨어가 아니더라도 다른 회사의 하드웨어로 인기 게임이 발표되는 등 게임 업계 전반적인 사건에 대해 엄청난 수의 소식이 실시간으로 올라옵니다. 하나의 사건이 발생하면 그에 대한 반응이 제일 빨리 올라오는 곳이 SNS입니다.

　때로는 저희 사원들의 보고를 받는 것보다 더 빨리 해당 사건에 대해 아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런 경우 SNS에서 확인한 기술적인 문제와 화제 등에 대해 정리해서 저희 기술 부서 직원들에게 직접 레포트하기도 합니다. 업계가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 가감없는 이야기를 매우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SNS는 매우 편리한 수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끔 좋은 반응이 올라오거나 저희 게임에 대해 기대한다는 글을 확인하면 매우 즐겁기도 하지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SNS를 통해서 중요한 정보를 누설하거나 하는 일은 없어야겠지요.

활발한 SNS 활동을 보여주는 요시다 슈헤이 SCE WWS 사장.	SCE의 정책을 홍보하기 위한 영상에 출연한 모습.

　루리웹 : 향후 아시아 지역을 위한 계획은 어떻게 준비 중이신가요.

　요시다 사장 : PS4와 PS Vita라는 하드웨어를 만든 회사 입장에서는 각 나라의 개발사가 저희 플랫폼으로 개발해주시는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되도록 많은 나라에 저희들이 개발 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또한 게임을 개발하는 것 외에도 SCEK가 대학교와의 산학 협력 업무 협약을 통해 PS 하드웨어를 활용한 수업을 집행하는 것처럼 다양한 방면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아시아의 많은 개발사들이 PS4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발사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디 게임이 강세인데, 이를 위해서 개발 인력이 적은 소규모의 개발사라고 하더라도 어려움 없이 게임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한국에서도 인디 게임 개발사가 PS4로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데, 아시아의 개발사를 위한 프로모션도 꾸준히 진행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TGS 2014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지스타 2014 참가를 공식 발표.	SCEK와 상명대학교의 협력을 통해 'PS 클래스' 강의가 운영되기도.

　루리웹 : 향후의 하드웨어 경쟁에서 PS4가 가질 수 있는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요시다 사장 : 지금까지 PS3로 게임을 플레이하던 유저 분들이 PS4로 게임을 플레이하면 이렇게나 달라지는구나, 정말 대단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PS4의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유저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것은 이전에 비해 훨씬 높아진 수준의 그래픽이 될 수도 있고 프로젝트 모피어스 같은 주변기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다른 유저와 항상 연결되 수 있고 자신의 게임 경험을 다른 유저와 쉽게 공유할 수 있는 등 많은 부분에서 지난 세대의 하드웨어에서 발전했다는 것이 PS4의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루리웹 : 서양 쪽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본 및 아시아 지역 개발사의 타이틀이 부족하다는 인상도 있는데요.

　요시다 사장 : 앞으로 퍼스트 파티를 포함한 여러 개발사에서 PS4로 다양한 타이틀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지난 9월 1일 SCEJA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모두의 골프' 시리즈의 최신작과 '드래곤 퀘스트 히어로즈'를 비롯해 많은 일본 개발사가 PS4 전용 타이틀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을 밝힌 것처럼 앞으로도 꾸준히 아시아 지역 유저 분들이 좋아하실 만한 타이틀을 공개해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아시아 시장, 그 중에서도 특히 일본 지역은 휴대형 게임기의 인기가 높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한 성향에 맞춰서 PS Vita에 특화된 타이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저희들이 다양한 타이틀을 공개하고 꾸준하게 출시하는 것을 계기로 유저 분들이 PS4와 PS Vita를 일단 사두면 앞으로 재미있는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겠구나 하고 느끼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들의 목표입니다.

2015년 봄 발매 예정인 PS4용 '모두의 골프'.	'드래곤 퀘스트 히어로즈' 출시를 기념한 메탈 슬라임 에디션 PS4.

　루리웹 : 마지막으로 루리웹 유저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요시다 사장 : 안녕하세요. SCE WWS의 요시다 슈헤이입니다. PS4와 PS Vita 유저 분들을 위해서 새로운 기능의 펌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PS4의 경우 그동안은 아무래도 서양 쪽 게임이 강세였지만 앞으로는 서양 게임과 함께 아시아 지역 유저들에게 익숙한 게임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자 합니다. 지난 9월 1일 SCEJA 프레스 컨퍼런스틑 통해 밝혔듯 일본 개발사의 새로운 게임도 많이 나올 예정이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서 많은 기대와 성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