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공한 시리즈의 성공적인 확장
'포르자 모터스포츠' 시리즈는 지난 세대에 가장 많이 성장한 레이싱 프렌차이즈 중 하나였습니다. 오늘날에 와서는 '그란투리스모'와 '니드 포 스피드' 등 유서 깊은 레이싱 게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며, 사실성을 중시한 시뮬레이션 레이싱 성향을 토대로 고유의 팬층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대중적인 재미를 요구하는 게이머들에게 포르자 모터스포츠 특유의 정교한 사실감은 크게 어필하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점을 자각했는지 XBOX의 플랫폼 홀더인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포르자의 엔진을 토대로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레이싱 게임을 기획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12년, 포르자 모터스포츠 시리즈의 스핀오프 작인 '포르자 호라이즌'이 Xbox 360으로 발매되었습니다. 뛰어난 그래픽과 신 나는 음악, 시뮬레이션과 아케이드의 영역을 절묘하게 넘나드는 게임성으로 무장한 포르자 호라이즌은 시리즈 첫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성공적인 데뷔를 치렀습니다. 특히 국내에는 음성까지 전부 현지화되어 발매되기도 했습니다.
오픈 월드 레이싱의 새로운 장을 연 포르자 호라이즌. |
그들이 다시 돌아왔다! |
■ 안 한글 안 사요
1편의 경우를 보면, 포르자 호라이즌 2의 성공은 미리 예정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포르자 모터스포츠 시리즈의 검증된 엔진을 사용하고 전편의 게임성을 완성한 제작진이 2편에서도 개발을 맡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국내 출시에 앞서, 포르자 호라이즌 2는 생각지도 못한 문제에 봉착했습니다. 다름 아닌 XBOX 진영의 독점작임에도 불구하고 현지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입니다. 특히 최근 PS4 / Xbox One 세대가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다양한 타이틀이 현지화되는 추세라 비난 여론은 매우 거셌습니다.
뭐라고 하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 |
전작의 현지화가 그립다. |
저 역시 리뷰어이기에 앞서 한 명의 게이머이기에 현지화 문제로 크게 실망하긴 했지만, 이번 리뷰에서만큼은 게임성에 대한 평가에만 집중하려 합니다. 결론부터 미리 이야기하지만, 포르자 호라이즌 2는 매우 잘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이런 게임을 한글로 즐길 수 없다는 점이 너무도 아쉽게 느껴질 정도로 말이죠.
아름다운 자연과 축제가 있는 곳, 호라이즌. |
■ 아름답고 자유로운 환경
포르자 호라이즌 2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국경 지대인 가상의 남부 유럽을 무대로 지중해와 인접한 도시와 환경 속에서 진행됩니다. 덕분에 1편의 무대였던 콜로라도에 비해 한층 아름다운 환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훨씬 넓어진 맵을 자유롭게 활보하는 재미도 충분합니다.
해안가 도시와 오프로드, 이 모든 곳이 레이싱의 무대가 된다. |
아름다운 아트워크와 색감, 광원의 적절한 활용은 포르자 호라이즌 2의 배경 그래픽을 돋보이게 만든 일등 공신입니다. 세부적인 디테일을 따져보면 구세대적인 부분이 눈에 띄기도 하지만, 화면 전환이 빠른 레이싱 게임의 특성에 맞게 전체적인 조화와 원경에 신경을 쓴 흔적이 곳곳에 보입니다. 사물과의 상호작용도 잘 구현되어 있는데, 작은 나무나 농작물, 꽃밭이 밟혀나가는 묘사가 특히 인상적입니다.
또한 전편과 달리 날씨 효과가 추가됨에 따라 차량이나 노면이 비에 젖는 묘사도 구현되어 있으며, 밤낮의 변화와 구름의 위치 등에 따라 광원 효과가 미묘하게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환경이 오픈 월드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돌아갑니다. 눈에 보이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갈 수 있는 자유도야말로, 포르자 호라이즌 2에서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재미이자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 오는 날의 주행. |
밭갈이도 가능하다. |
■ 한 장의 사진으로 다시 태어나는 뛰어난 그래픽
차량 모델링 수준도 매우 뛰어납니다. 수백 대가 넘는 차량 전부가 정교하게 모델링되어 있고 운전석 시점으로 확인할 수 있는 내부 디테일도 잘 구현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처럼 잘 만들어진 모델링과 아름다운 환경 덕분에 사진 모드의 진가는 더욱 크게 발휘됩니다. 자유로운 구도 설정과 후처리 효과 등 유저가 원하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돕는 옵션도 잘 갖추어진 편입니다. 실제로 게임 그 자체보다 사진을 찍는데 더 공을 들이는 유저들도 있습니다.
아름다운 모델링을 감상할 수 있다. |
현X차는 원래 그렇게 타는 겁니다. |
같은 상황이라도 다른 구도와 후처리 효과를 통해 달리 촬영할 수 있다. |
■ 고해상도 그래픽, 부드러운 모션 블러
포르자 호라이즌 2는 1080p의 해상도에 30프레임으로 구동됩니다. 60프레임이 아니라는 점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매우 넓은 맵을 로딩 없이 구현한 오픈 월드 게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흠잡을만한 부분은 아닙니다. 물리 엔진만큼은 60프레임을 기준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조작감에서 손해를 보는 일도 없으며, 역대 30프레임 게임 중 가장 부드럽게 느껴질 만큼 완성도 높은 모션 블러도 적용되어 있습니다.
뛰어난 성능의 모션 블러로 30프레임의 한계를 극복했다. |
■ 신 나는 음악과 함께 달리자
포르자 호라이즌 2에는 신 나는 음악을 제공하는 라디오도 있습니다. 장르에 따라 다양한 채널이 준비되어 있고 유저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채널을 고르면 됩니다. 그러나 전작에 비해 제작진의 선곡 센스가 조금 아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1편의 음악들은 게임을 하지 않을 때도 일부러 찾아 들을 정도였지만, 2편의 선곡은 그만한 매력을 지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주행에 흥을 돋우는 좋은 선곡이라는 점만큼은 여전하며, 여기에 아름다운 그래픽이 더해져 달리고 싶게 만드는 완벽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채널인 호라이즌 펄스. |
다양한 분위기의 음악을 즐겨보자. |
■ 내가 가는 곳이 곧 길이 된다
포르자 호라이즌 2는 기본적으로 공공도로 레이싱 게임입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챔피언십의 종류와 지역, 트랙을 정한 후 원하는 차량을 골라 승리를 위해 달리기만 하면 됩니다. 서킷을 도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체크 포인트에서 다음 체크 포인트까지 주행하는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되며, 숲과 밭, 산지 등 유저가 가는 곳은 어디든 길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길이 아닌 곳을 가로질러감으로써 생겨나는 여러 가지 페널티는 감수해야겠지만, 아예 오프로드 레이싱 종목이 따로 준비되어 있을 정도로 포르자 호라이즌 2는 오픈 월드라는 콘셉트에 걸맞은 '자유로운 주행'을 추구하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열기구, 또는 비행기와 경쟁하는 이색 레이싱도 준비되어 있다. |
■ 분량은 풍부하지만, 다양성이 부족한 콘텐츠
레이싱에 참가하고 싶지 않다면, 드넓은 맵을 마음대로 달려도 됩니다. 본 작품에는 챔피언십 이외에도 여러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일종의 도전 모드인 '버킷 리스트'와 다양한 추가 보상이 숨어 있는 표지판 부수기, 클래식 카 찾기 등이 그것입니다. 아쉬운 것은 전작의 라이벌 레이싱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라이벌 레이싱의 빈자리를 채울만한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된 것도 아닙니다. 메인 콘텐츠인 챔피언십만큼은 전작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볼륨이 늘어났지만, 미션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는 그다지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챔피언십은 전부 합쳐서 168개나 된다. |
전작에도 있었던 표지판 부수기. |
■ 빈약해진 스토리
라이벌 레이싱 이야기가 나온 김에 짚고 넘어가자면, 2편의 스토리는 1편보다 훨씬 빈약해졌습니다. 1편은 '다리우스 플린트'라는 최종 보스 격인 캐릭터가 존재했습니다. 플레이어는 호라이즌 페스티벌에 찾아온 무명의 레이서로 전 챔피언인 다리우스를 꺾고 최종 승자로 등극하는 것이 포르자 호라이즌 1의 대략적인 스토리였습니다. 그나마도 기승전결의 흐름이 없는 아주 간단한 이야기 구조를 지니고 있었지요.
맵은 넓어졌지만, 다양성은 줄었다. |
그나마 추가된 것이 버킷 리스트 정도. |
그런데 포르자 호라이즌 2는 그나마 존재했던 스토리를 더욱 축소시켰습니다. 꺾어야 할 특정한 대상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채로운 라이벌도 없고 유저는 그저 레이싱에 충실하다가 챔피언의 자리에 등극하면 끝입니다. 몇몇 NPC가 등장하긴 하지만 그 수가 손꼽을 정도로 적은 데다가 중요한 역할을 맡은 것도 아닙니다. 오로지 달리는 것이 목표인 레이싱 게임에서 스토리는 굳이 필요한 요소는 아니지만, '축제'라는 콘셉트에 걸맞은 간단한 이야기와 캐릭터가 등장했던 1편을 떠올려보면 분명 아쉽게 느껴집니다.
게임 내에 등장하는 중요 NPC는 이 두 명이 전부. |
■ 이젠 유저들이 만들어 가는 이야기
스토리와 캐릭터가 사라진 빈자리는 '드라이아바타'가 채웁니다. 드라이아바타는 포르자 시리즈를 즐기는 유저들의 주행 패턴을 학습한 A.I.이며, 싱글 플레이에서 유저와 경쟁을 펼치는 적으로 등장합니다. 덕분에 포르자 호라이즌 2의 A.I.는 일정한 패턴 없이 다양한 성향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상대 차량이나 벽에 마구 들이받는 A.I.가 있는가 하면 안정적으로 주행하면서 빠른 기록을 내는 무서운 A.I.도 있습니다. 자유 주행을 할 때도 드라이아바타와 계속 마주치는데, 현상금이 걸린 드라이아바타와 경주해서 승리하면 높은 보상금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드라이아바타와 일대일로 경주하면 보상을 얻을 수 있다. |
■ 달리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게임
레이싱의 목적과 보상에 관계없이, 포르자 호라이즌 2는 달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운 게임입니다. 차에 큰 관심이 없는 본 리뷰어도 '레이싱'이라는 장르적 취향을 벗어나 하나의 '게임'으로서 매우 재밌게 즐겼습니다. 특히 Xbox One 버전은 임펄스 트리거를 잘 활용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타이어가 미끄러지는 느낌이나 오프로드를 달릴 때의 거친 감각을 그대로 재현하는 임펄스 트리거는 몰입도를 한층 더해주는 요소입니다. 아날로그 스틱과 트리거 버튼의 감도도 매우 뛰어나서 레이싱 휠 같은 고가의 장비가 없어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임펄스 트리거는 주행에 몰입감을 더해준다. |
■ 시뮬레이션과 아케이드를 넘나들다
포르자 호라이즌 2는 기본적으로 시뮬레이션 방식의 조작감을 지니고 있지만, 난이도에 따라 다양한 보정 효과가 들어가기 때문에 아케이드적인 느낌으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난이도를 최하로 낮추면 브레이크나 코너링 조작 등 정교한 조작이 필요한 부분까지 자동으로 조절되어 초심자도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타이밍까지 알려주는 가이드라인 기능이나 순간의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리와인드 기능 등, 유저를 배려하는 여러 가지 기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반대로 모든 난이도를 최고로 설정하면 매우 어려운 시뮬레이션 레이싱 게임으로 탈바꿈하지만, 그만큼 보상액도 늘어난다는 점을 생각하면 높은 난이도에 도전할만한 동기는 충분히 부여된 셈입니다.
난이도를 세부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
높은 난이도에서는 추가 보상을 얻는다. |
■ 다양한 주행감을 즐기자
차량의 종류에 따른 개성과 특성 역시 잘 구현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시뮬레이션에 바탕을 둔 게임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성능 이외에도 무게나 중심축 등의 부차적인 스펙에 따라 천차만별의 조작감을 보여줍니다. 포르자 호라이즌 2의 재미는 오로지 빠른 속도의 슈퍼카를 모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다양한 종류의 차량을 타고 넓은 맵 곳곳을 달리는, '드라이빙' 그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게임입니다.
어떤 차를 타든, 저마다의 즐거움이 있다. |
■ 지루할 틈 없는 자유
빠른 이동 기능도 존재하지만, 챔피언십이 열리는 허브까지는 직접 운전해서 이동해야 합니다. 일정 시간 내로 허브에 도착할 경우 추가 경험치를 얻을 수 있으며, 드리프트 등의 드라이빙 스킬을 발휘하면서 달릴 때마다 스킬 점수를 줍니다. 스킬 점수는 벽이나 상대 차량에 강하게 들이받으면 초기화되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쌓으려면 그만큼 아슬아슬한 주행 능력이 요구됩니다. 이러한 시스템 덕분에 포르자 호라이즌 2에는 여타 오픈 월드 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거점 이동에 따른 지루함이 없습니다. 스킬 점수를 쌓으면서 달리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고, 누적된 점수는 추가 경험치나 크레딧을 얻을 수 있는 유용한 퍽(Perk)을 찍는 데 사용됩니다.
사행성 게임 포르자 호라이즌 2 |
스킬점수로 퍽을 찍을 수 있다. |
■ 발전한 확장성
차량 개조와 튜닝, 데칼 등 확장성이 풍부한 점도 장점입니다. 특히 개조와 튜닝은 전작보다 훨씬 세밀한 세팅이 가능해졌고 등급 숫자에 맞춰 자동으로 개조해주는 기능도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전작은 챔피언십마다 선택할 수 있는 차량의 종류와 등급이 고정되어 있었지만, 이번 작품은 종류만 정해져 있고 등급 제한은 사라졌습니다. 수십 년이 넘은 클래식카를 슈퍼카에 버금가는 등급으로 끌어올리는 것도 가능하고, A.I.의 차량 역시 플레이어의 차량과 동일한 등급으로 개조되기 때문에 같은 레이스라도 다른 느낌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무조건 높은 등급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며, 자신의 성향과 실력에 맞게 등급을 조절하는 것이 승리를 위한 지름길일 것입니다.
세부적인 튜닝이 가능해졌다. |
드리프트는 잘 못합니다. |
■ 싱글에서도 느끼는 멀티 플레이 요소들
포르자 호라이즌 2는 여러 가지 소셜 기능을 통해 싱글 플레이와 멀티 플레이의 연동을 꾀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전작에서 계승된 스피드 카메라와 라이벌 대결 등의 기록 경쟁입니다. 클럽에 가입할 경우 주간 랭킹 대결 등을 펼칠 수도 있고 포르자 허브 등의 보상으로 부가적인 크레딧을 얻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앞서 서술한 드라이아바타는 플레이어가 게임을 하지 않는 동안에서도 다른 플레이어의 게임 속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하면서 매일 일정량의 크레딧을 벌어오기도 합니다.
맵 곳곳에 설치된 스피드 카메라는 유저들의 경쟁을 부추긴다. |
■ 오픈 월드다운 멀티 플레이가 필요하다
멀티 플레이는 차량과 레벨, 크레딧, 퍽 등 모든 요소가 싱글 플레이와 연동되며, 전작과 달리 언제든 멀티 플레이와 싱글 플레이 사이를 전환할 수 있습니다. 총 네 번의 대결로 최종 승점을 겨루는 감염 모드나 왕관 쟁탈 등 이색 레이싱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전작의 경우 오픈 월드 레이싱이라는 장르가 무색하게도 멀티 플레이는 일반 레이싱 게임과 별반 다를 바 없었는데, 그 점은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나마 각각의 레이싱 사이에 목적지까지 자유 주행으로 경쟁하는 과정이 추가되긴 했지만, 이것만으로는 장르의 특색을 살렸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네 번의 대결로 승자를 가린다. |
이색 레이싱인 감염 모드. |
■ 자유도를 따라오지 못하는 내비게이션
편의성도 전작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특히 자유 주행에서 중요하게 활용되는 내비게이션은 가끔 없느니만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본적으로 오픈 월드 게임이기 때문에 정해진 길을 따라가는 것보다는 오프로드를 거치는 것이 더 빠를 때가 많고 맵 곳곳에 위치한 샛길도 알려주지 않아서 효용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변칙적인 주행을 배제한 채 길만 따라 달린다고 해도,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길이 반드시 최적의 루트인 것은 아닙니다.
내비게이션은 모르는 샛길이 매우 많다. |
오프로드 지름길을 개척하자. |
■ 불편한 차량 선택
차량 리스트 기능도 부실합니다. 무조건 좌우 스크롤로 차량을 고를 수 있다 보니 원하는 차량을 빨리 선택하기 어렵습니다. 그나마 제조사와 등급, 연식, 가격 등에 따른 정렬 기능을 제공하긴 하지만, 분명 이보다 체계적이고 직관적으로 만들 수도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다못해 즐겨찾기 기능이라도 도입해서 자주 타는 차량을 등록할 수 있었다면 지금처럼 불편하게 차량을 고를 필요는 없었을 것입니다.
기본적인 메뉴 구성은 꽤 직관적이다. |
반면 차량 선택의 편의성은 꽝. |
■ 세 번째 축제에서 다시 만나요
몇몇 아쉬운 부분과 자잘한 단점이 눈에 띄긴 하지만, 포르자 호라이즌 2는 대중적 취향의 게이머와 레이싱 마니아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게임성을 한 몸에 담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승리를 쟁취하는 레이싱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도 잘 살아 있고 다양하고 매력적인 차량을 접하는 가운데 자동차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포르자 호라이즌 2에는 아름다운 자연과 흥겨운 음악 속에서 발 닿는 곳 어디든 달려갈 수 있는 자유도, 그리고 신 나는 축제가 있습니다. 앞으로 몇 년 뒤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더 나아진 게임성과 재미로 무장한 세 번째 축제에서 다시금 만날 수 있게 되길 기대합니다.
다음 축제는 꼭 우리말이기를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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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와 몇 년간 함께 게임하면서 친해진 유저입니다. (dakkill17님도 마찬가지) 리뷰 올라오면 메인에 노출 되기 전에 읽어보라고 귀띔주셔서 보고 난뒤 일찍 댓글을 남겼을 뿐입니다. 제가 리뷰어나 본문을 두고 맹목적으로 추켜 세우기라도 했나요. 당신처럼 본 리뷰와 상관도 없을 뿐더러 생각 없이 남기는 댓글로 인해 리뷰어는 상당히 기분 나쁠 수 있습니다. 다음부터는 신중하게 댓글 남기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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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아는사람이 보고 가볍게 댓글 좀 달아준거 가지고 리뷰어 본인이 댓글단것처럼 음해하면 당연이 기분 나쁜거 아닌가요.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하거나 의도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쓰려면 그에 합당한 이유와 신중함을 기하는게 정상적인거 아닐까요. 물론 리뷰는 주관적인 의견이므로 반대되는 의견이 달릴 수 있지만 있지도 않은 사실을 날조하는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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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님 현기차는 원래 그렇게 타시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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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프레임이 뉘집개 이름도 아니고 그리 쉽게 뚝딱 나오는게 아니죠 오픈월드에 기기성능까지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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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덧글 달아준건데 그걸 글쓴이님이 쓰신거같다고하면 기분나쁘지 충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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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덧글 달아준건데 그걸 글쓴이님이 쓰신거같다고하면 기분나쁘지 충분히 | 14.10.28 00: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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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프레임이 뉘집개 이름도 아니고 그리 쉽게 뚝딱 나오는게 아니죠 오픈월드에 기기성능까지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구요 | 14.10.27 19: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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