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elcome to 리틀 빅 플래닛!
아기자기한 세계관과 최대한의 창의성을 모토로 영국의 개발사 미디어 몰큘이 개발한 '리틀 빅 플래닛'. 이 시리즈도 벌써 세 번째 작품으로 우리 곁을 찾아왔다. 이번 작품은 미디어 몰큘이 아닌 스모 디지털에서 개발한 작품으로, 스모 디지털은 주로 세가의 레이싱 게임이나 스포츠 게임을 개발해왔다. 과거 PS3로 발매되었던 '리틀 빅 플래닛 2'의 PS vita 연동 기능인 크로스 컨트롤러 패치의 개발을 맡았던 인연으로 이번 작품을 개발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원 개발사인 미디어 몰큘은 현재 새로운 아이디어로 또 다른 작품을 작업하고 있다고 한다.
귀여운 녀석들. |
함께 상상의 불꽃을 튀깁시다. |
2008년 PS3로 1편이 등장했을 때는 아기자기한 디자인과 캐릭터 및 참신한 아이디어와 높은 확장성의 샌드박스형 빌더를 보여주었고, 2011년 출시된 2편은 기존 1편의 게임성에 오락적인 재미와 다양한 볼거리를 추가하여 많은 유저들의 호평을 받았다. 또한, 중간에 스핀오프 형식의 카트 레이싱 게임인 리틀 빅 플래닛 카팅(2013년)과 PSP(2009년), PS vita(2012년) 버전이 출시되기도 했다.
게임 자체를 처음 접하는 유저들에게 리틀 빅 플래닛 시리즈는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단순 1회성 아케이드 게임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리틀 빅 플래닛의 게임성과 콘텐츠의 확장성을 알게 되는 순간부터 리틀 빅 플래닛 시리즈의 진정한 팬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새롭게 스모 디지털에서 메가폰을 잡은 리틀 빅 플래닛 3를 지금부터 다 같이 살펴보도록 하자.
네 도움 없이는 못했을거야! 몰큘! |
이번에는 과연 어떤 세계를 보여줄까? |
■ 창의적인 싱글 플레이 게임 구성
리틀 빅 플래닛 시리즈를 처음 플레이할 때는 단순 횡스크롤 아케이드 액션 게임으로 생각하기 쉽다. 물론, 기본적인 게임성은 횡스크롤 아케이드가 맞다. 하지만 게임을 계속 즐기다 보면 사이드뷰 안에서도 앞뒤 공간적 요소를 활용한 공간 구성이 돋보이고, 중간중간 탑뷰 방식으로 전환되어 한 게임 안에서 다양한 아케이드 게임의 느낌을 체감할 수 있게 하는 등 전체적으로 상당히 참신한 구성을 보여준다. 조작 체계도 방향 조정이나 점프 등의 단순한 방식을 넘어서 맵 내에서 각종 장치를 활용한 기발한 동선의 구성 및 퍼즐 요소를 준비해두어서 매우 다양한 패턴으로 싱글 플레이 모드를 플레이할 수 있으며, 쉬울 것 같아 보이면서도 결코 쉽지 않은 난이도의 레벨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형적인 횡스크롤 방식이다가도… |
탑뷰의 시점에서 게임이 진행되기도 하며. |
때로는 상하가 반전되기도 한다. |
주위 오브젝트를 잘 활용하자. |
앞뒤 공간에 대한 방향성을 잘 고려하며 플레이해야 하는 게임 구성. |
게임에 등장하는 네 명의 캐릭터 별로 각기 다른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서 미션을 클리어해야 한다. 또한 부스트 신발, 펌프 분사기, 발광기, 갈고리 모자, 블링크 볼 같은 다섯 가지 특수 장치를 활용하여 진행 도중 막히는 구간을 넘어갈 수도 있다. 플레이 도중 'X2' 표시가 된 구간은 친구와 협력해서 진행하는 공간이며, 리틀 빅 플래닛 3의 모든 게임 플레이는 최대 네 명까지 온라인 유저들과 멀티 플레이가 가능하다. 하지만 멀티 플레이의 경우 로딩이나 랙, 튕김 현상 등으로 인해 아직까지는 원활하게 즐기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편이다.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네 캐릭터 리빅보이, 토글, 오드삭, 스웁. |
창조의 기본을 배우기 위한 꿈풍선 퍼즐 |
X2 구간은 친구와 함께. |
다섯 가지 특수 장치! |
공중에서 도약 부스트가 가능하다! |
■ 아기자기한 캐릭터 및 배경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리틀 빅 플래닛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유저라면 어린 아이들이 즐기기에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할 만큼 전체적인 분위기는 상당히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느낌을 풍긴다. 때로는 유료로 제공되는 특정 캐릭터 코스튬을 보며 너무 귀여워 어쩔 수 없이 구매하게 되는 경우도 꽤 있다. 그만큼 리틀 빅 플래닛 시리즈는 캐릭터성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으며, 스테이지를 클리어해나가는 재미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티커와 코스튬을 수집해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꾸미는 것 자체로도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때로는 동화 같은 배경. |
아이 아이 아야야! |
다양한 종류의 코스튬과 스티커를 모아보자. |
스파이더 맨! |
솔리드 스네이크!! |
■ 다양한 커뮤니티
사실 리틀 빅 플래닛 시리즈의 진짜 시작은 바로 샌드박스형 창조 모드의 편집 빌더와 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라고 할 수 있다. 본격적인 창조 작업에 들어가게 되면 싱글 플레이 모드는 일종의 전시용 체험판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하는데, 그만큼 리틀 빅 플래닛 시리즈의 확장성은 무한하다고 볼 수 있다. 보통은 리틀 빅 플래닛 시리즈의 아케이드적인 게임성만을 두고 작품을 평가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필자의 경우 리틀 빅 플래닛 시리즈의 진짜 매력은 바로 이 무한한 콘텐츠 확장이 가능한 창조 모드 빌더라고 생각한다.
물론, 주어진 소스를 통해 리틀 빅 플래닛의 포맷안에서 게임을 만드는 것은 어느정도 적응이 필요한 작업이다. 이를 위한 튜토리얼이 마련되어 있긴 하지만. 제작 요소를 손에 완전히 익혀 콘텐츠를 만들어나가는 부분은 게임을 즐기는 입장에서 귀찮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유저들이 커뮤니티에 공유한 인기 콘텐츠를 즐기다 보면 생각도 못한 뛰어난 결과물에 자신도 모르게 감탄사가 나오면서 스스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지게 마련이고, 결국 한 번쯤은 호기심에라도 창조 모드에 손을 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창조적인 작업의 편집 모드 빌더. |
무엇을 만들던 그것은 당신의 자유! |
처음 접하는 유저들은 위해 다양한 튜토리얼도 준비되어 있다. |
■ 커뮤니티를 통한 다양한 콘텐츠 공유
리틀 빅 플래닛 시리즈는 창조 모드를 통해 만든 콘텐츠를 커뮤니티 모드에 공유할 수 있으며, 뛰어난 확장성과 자유도를 바탕으로 여러 유저들이 만든 다양하고 창의적인 놀거리는 다른 게임과 차별화되는 요소라 할 수 있다. 네트워크 커뮤니티를 통해 전 세계의 여러 유저들이 공개해놓은 콘텐츠를 플레이해보면 상상 이상으로 기발하고 독창적인 작품이 많이 올라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리틀 빅 플래닛 시리즈가 내세울 수 있는 시스템이라 할 수 있으며, 이렇게 개발사가 준비하고 개방해놓은 창의적인 공간에서 유저들끼리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커뮤니티의 다양한 공개 콘텐츠들. |
이들 콘텐츠는 기존 리틀 빅 플래닛 시리즈의 횡스크롤 아케이드 스타일뿐만 아니라 어쌔신 크리드, 메탈 기어 솔리드, 데드 스페이스 등 유명 프렌차이즈의 콘셉트를 가져온 작품들과 퍼즐 게임, 대전 액션 게임, 디펜스 게임 등 다양한 장르를 찾아볼 수 있다. 때로는 세밀한 레벨 디자인과 스토리까지 제대로 구현해놓은 콘텐츠도 있어서 상당한 놀라움을 주는 콘텐츠도 있다. 실제로 이 정도의 콘텐츠 구현 능력이 있다면 간단한 게임 샐러드 같은 제작툴을 이용해 실제 게임을 만들어도 될 정도로 보이는 유저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류 vs. 켄. |
서…설마 식대좀???!!! |
데드 스페이스의 분위기를 잘 연출했다. |
레드 어쌔신! 신뢰의 도약 준비 중. |
Let’s play 바스켓 볼! |
창조 모드의 확장성은 엄청나다. |
■ 로딩 관련 문제
리틀 빅 플래닛 3를 처음 즐기다 보면 □ 버튼 입력시 게임이 멈추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는데, 이는 완전히 멈춘 것이 아니고 스티커 메뉴 중 본체의 캡쳐한 사진이나 영상 파일을 읽는 로딩 시간이라고 알려져 있다. 캡쳐 스크린샷이나 영상이 많을수록 로딩이 길어지기 때문에 유저에 따라 상대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거나 너무 로딩이 길어 프리징 버그가 걸린 것으로 생각하는 유저도 있다. 추후 패치를 통해 해결되기 전에 임시방편으로 직접 본체의 스크린샷이나 영상을 삭제하여 임시방편으로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단순히 하드의 빈 용량 확보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필자의 경우는 스크린샷이나 캡쳐 영상에 비례해서 로딩 속도가 차이 나는 것을 체감했다.
□ 버튼 메뉴를 열면… |
로딩만 수분이 걸린다. |
예상되는 □ 버튼 로딩의 원인. |
혹시 쉬면서 하라는 제작진의 배려? |
그 외에도 가끔 메인 메뉴 화면이 깨져 보이거나, 진행 도중 특정 구간에서 떨어지면 길이 막히는 버그가 발견되기도 하며, 아예 게임 자체가 멈춰버리거나 게임에서 튕겨버리고 에러 메시지가 뜨는 현상 등 필자가 체험한 버그만도 상당히 많게 느껴졌다. 한두 개의 소소한 문제라면 그럴 수도 있겠지 하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현 상태의 이허한 수많은 문제점은 분명 게임을 즐기는 입장에서 상당히 불편한 치명적인 단점이라 할 수 있다. 이 리뷰가 게재될 즈음에는 꼭 게임의 흐름을 저해하는 치명적인 문제가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엉뚱한 곳으로 번지하면… |
이런 상황이 오기도. |
로딩은 기본. |
이런 버그 빅 플래닛 같으니라고!! |
■ 글을 마치며
최근 발매된 기대작 중 몇몇 작품은 기대 이하의 그래픽과 각종 버그 등으로 혹평을 받기도 했다. 리틀 빅 플래닛 3 또한 각종 버그로 인해 과연 기본적인 QA를 거치고 출시되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 정도이다. 리틀 빅 플래닛 3는 분명 훌륭한 작품이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느낌의 디자인 콘셉트, 참신한 싱글 플레이 모드의 구성, 무한한 확장이 가능한 시스템은 본 작품을 높이 평가하게 해주는 요소이다. 하지만 콘텐츠 자체가 아무리 괜찮아도 안정된 게임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면 유저들에게 외면받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많은 유저들이 안정적인 리틀 빅 플래닛 3의 세계에서 무한한 창조의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도록 개발사의 빠른 조치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무한한 창조의 가능성! 다함께 그 세계로 빠져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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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창조의 세계여도 내 여친을 만들 순 없다. 그것은 무한함의 존재 불가의 증명이며 전지전능이 존재할 수 없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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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라면 은하의 지평선까지 영토를 확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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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이 나온지 모르고 있었네요.....다음번 국전갈때 봐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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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그로 악명이 높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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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온라인하는데 언덕 하나 못올라가는걸 10분 넘게 기다려준 외국인 친구 생각나네...먼저 가라고 했는데도 끝까지 기다려주고 결국 올라가니까 막 환호해줌 감격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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