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엔트리브소프트가 개발하고 서비스했던 트릭스터라는 온라인 MMORPG가 있었다. 용, 여우, 토끼, 사자 등 플레이어 캐릭터가 전부 동물을 소재로 귀엽게 디자인했다는 점과 그 점을 훌륭히 표현해낸 2D 그래픽, 그리고 드릴을 이용해 땅을 파내고 아이템을 찾는 시스템이 인상적인 게임이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지난 2014년 1월 28일 서비스를 종료한 비운의 게임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러한 트릭스터의 IP(지적재산권)를 일부 계승한 게임이 최근 출시되었으니 바로 소환사가 되고싶어(이하 소시퍼)라는 모바일 카드 RPG이다.
위에서 언급했듯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트릭스터라는 게임의 IP를 공유한다. 때문에 트릭스터라는 원작을 즐겁게 플레이했던 유저들이 상당수 소시퍼로 유입되었을 것이며 원작의 유저라면 알아 볼 수 있는 요소들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면 드릴로 땅을 파내어 아이템을 획득하는 시스템과 그 드릴의 디자인(트릭스터에서는 드릴군이라는 유료 아이템으로 등장했다) 등이 그러할 것이다.
이렇듯 소소하지만 트릭스터의 설정들을 계승한 부분이 눈에 띄는 게임이 바로 소시퍼이다. 하지만 필자의 경우 트릭스터라는 게임을 잠깐 맛만 보는 정도로밖에 즐겨본 적이 없기 때문에 트릭스터라는 IP가 소시퍼에 어떻게 사용되었는가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리고 본 작품이 꼭 트릭스터와 연관을 지어야만 설명이 되는, 트릭스터의 팬들만을 위한 후속작인 것도 아니기 때문에 원작의 팬분들에게 먼저 양해를 구하며 원작과 닮은 점들은 소소하게 언급하고 게임의 주된 콘텐츠와 내용들은 소시퍼를 처음 접하는 유저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써 나가고자 한다.
드릴군과 드릴을 이용한 아이템 획득 시스템은 트릭스터의 트레이드 마크라고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
■ 귀여워
원작을 계승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일까. 소시퍼는 최근 스마트폰 게임의 트렌드라고 해도 좋을 3D 모델링을 버리고 원작과 같은 2D 도트 그래픽을 차용했다. 단순히 레트로 분위기를 내기 위해 적당히 구현한 도트 그래픽이 아닌, 캐릭터가 기본 자세로 서 있을 때 들숨 날숨으로 인한 몸의 움직임이나 기타 세심한 움직임들과 공격 모션에 이펙트까지 도트로 이루어진 진짜 2D 도트 그래픽이라는 점이 인상 깊다.
캐릭터부터 공격 모션, 이펙트에 이르기까지 전부 도트다. 진짜다! 진짜가 나타났다! |
게다가 이런 완성도 높은 도트 그래픽으로 구현된 몬스터와 경험치 전용의 강화용 펭귄 카드들은 정말 귀여워서 보는이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소환수 카드도 게임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기 위해 높은 노출도를 기반으로 성적으로 강하게 어필하는 것이 아닌, 귀여운 일러스트와 그러한 귀여운 일러스트를 도트 그래픽으로 정성스럽게 구현했기에 친근하고 귀엽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그래픽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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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시 많은 겔더(게임상의 화폐)를 주는 금괴군부터 경험치 카드중 하나인 펭귄과 강화 재료인 푸딩 그리고 일반 몬스터카드인 파인애플. |
■ 주사위를 굴리고, 콘도를 짓, 이 아니라 카드를 뒤집고, 싸운다!
귀엽고 친근한 도트 그래픽 이후에는 진행 방식이 새롭게 다가온다. 일반적인 카드 게임들의 경우 행동력을 소모해 스테이지의 달성도를 올리는 방식을 사용하기 마련인데 소시퍼는 공개된 이동 카드와 비공개 상태인 두 장의 이동 카드 총 세 장의 이동 카드 중 하나를 선택해 스테이지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카드 게임들과 비교해보면 새롭지만 이러한 게임 진행 방식 자체는 익숙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린 시절 즐겨했던, 그리고 지금도 모바일로 즐기는 마블 게임이나 모노폴리 타이쿤 시리즈 같은 보드 게임의 형식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 게임들 중 카드 RPG에 보드 게임 형식의 진행방식을 접목한 경우가 많지 않다보니 처음 소시퍼를 접하는 유저 입장에서는 새롭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동방식이 주사위가 아닌 이동 카드를 선택하여 움직인다는 점과 캐시를 이용해 원하는 만큼 움직이거나 뒤집힌 이동 카드들을 볼 수 있다는 모바일 게임 특유의 소액결제 시스템이 끼어있을 뿐 기본적인 틀은 여타 보드 게임들과 같은 것이다.
카드 RPG라는 장르에 이러한 룰을 만나니 새롭게 느껴진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 특유의 소액 결제 요소가 있는 점을 제외하면 |
이러한 보드 게임의 기본적인 이동 룰만 이용한 것은 아니다. 소시퍼는 이에 더해 도착한 발판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이벤트를 실행하는 보드 게임의 요소 또한 충실히 재현하고 있다. RPG이니 만큼 빠질 수 없는 몬스터와의 전투뿐만 아니라 발판에 따라 겔더(게임상의 화폐)를 획득하거나 함정에 당해 체력이 감소하거나 혹은 해당 지역을 관리하는 NPC와 만나 호감도를 올리고 선물을 받는 등 다양한 특수 효과를 가진 발판들을 통해 보드 게임을 플레이 하는 듯한 느낌을 재현하고 있는 것이다.
RPG의 기본인 전투뿐 아니라 스테이지 진행 중 발판에 따라 NPC와의 대화, 체력의 손실, 회복 또는 겔더를 획득하는 등 |
■ 보드 게임의 룰, 재미는 있지만…
이렇듯 오랜 세월 동안 재미가 입증된 보드 게임이라는 특유의 룰과 특성을 충실하게 재현하다 보니 스테이지를 플레이하는 것 자체는 어느 정도 재미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보드 게임의 룰과 특성의 재현으로 인해 생겨나는 문제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지루함이다.
기본적으로 대다수의 모바일 게임은 진행 속도가 빠르고 한 스테이지의 호흡이 짧은 편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짬을 내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은 모바일 게임의 특성상 호흡이 길면 짤막한 휴식 시간 동안 플레이하기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시퍼는 보드 게임의 특성을 충실히 재현한 탓에 플레이 타임이 길다는 보드 게임의 특성 또한 같이 가지게 되었다.
거기에 전투 방식 또한 플레이 타임이 긴 편에 속하는 턴제 전투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에 소시퍼의 스테이지 플레이 타임은 타 게임에 비해 유독 긴 편이다. 다만 단지 플레이 타임이 길 뿐이라면 지루함과는 거리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소시퍼는 그 외에도 지루할 수 밖에 없는 요소들을 가지고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다양한 던전들이 그것이다.
플레이하면서 돌아야 할 네 개의 스페셜 던전과 두 개의 열쇠 던전. |
소시퍼는 카드 RPG라는 게임의 특성상 카드를 성장시키기 위한 다양한 재료가 필요하고 이러한 재료는 각기 다른 던전에서 등장한다. 스페셜 던전으로 분류되어 있는 재료 던전만 해도 네 종류에 이르며 추가적으로 경험치 카드를 주는 펭귄 파라다이스와 겔더 카드를 주는 금괴군 마을이 존재한다. 이러한 다양한 던전을 필요에 따라 플레이해야 하는데, 문제는 모든 던전의 진행이 보드 게임 룰을 따르고 있으며 던전의 길이가 긴 편이고 많은 양의 재료, 펭귄, 금괴군을 얻기 위해서는 당연히 한 번의 플레이에 많은 전투를 치르는 것이 유리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요소로 인해 최대한 많은 전투를 치르기 위해선 공개된 이동 카드만으로 이동하는 오토 기능에 의존할 수는 없다 보니 안 그래도 긴 던전을 수동으로 진행하며 여러 번의 전투를 통해 최대한 길게 플레이해야 이득을 보는 상황이 발생한다. 하다못해 전투라도 재미가 있다면 이렇게 까지 지루하진 않을 것이다. 전투에서 소환수들이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은 한 개로 고정되어 있으며 이마저도 일반 공격, 혹은 몬스터의 공격으로부터 피격당해 마나(맞아서 마나를 채우다니 소환수들은 전부 M이란 말인가)를 채우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스킬 사용을 위해 주구장창 일반 공격만 하게 되고 이는 전투의 지루함을 더욱 부각시킨다. 그나마 일반 공격의 이펙트가 화려하긴 하지만 근접/원거리를 가리지 않고 속성이 같다면 카드의 등급에 따라 화려한의 정도만 다를 뿐이고 등급마저 같다면 완전히 똑같은 이펙트를 보여주기 때문에 반복되는 이동 카드 뒤집기 – 전투의 굴레가 더욱 지루해지게 된다.
두 카드의 등급이 달라 화려함의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근거리 공격인 첫 번째 사진의 이펙트와 |
■ 지루한 본편. 하지만 드릴군과 NPC가 출동하면 어떻게 될까?
이름만 다를 뿐 진행 방식이 똑같은 다양한 던전들로 이루어진 메인 콘텐츠(던전과 전투)는 솔직히 지루하다. 하지만 트릭스터라는 고유의 IP를 살린 굴착 미니 게임은 펭귄 카드와 겔더, 하르콘(캐시)을 얻는 재미가 쏠쏠한 편이며 그와 동시에 소시퍼에 등장하는 다양한 NPC는 팍팍한 던전진행의 지루함을 조금은 덜어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정작 본편이 지루한 점은 아쉬운 일이지만 NPC들의 호감도를 올리고 굴착을 통해 다양한 아이템을 얻는 재미는 본편의 지루함을 어느 정도 상쇄시켜주며 이런 모호한 상승 작용은 소시퍼에서 쉽사리 손을 놓지 못하게 한다.
굴착을 통해 얻는 하르콘이 나름 쏠쏠하다 그리고 굴착을 하다가 럭키스팟에 걸려 저렇게 상자가 여러개 쏟아질때는 꽤나 즐겁다. |
게임에 등장하는 NPC들. 남자 NPC도 있지만 필자는 남자다. 고로 남자 NPC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호감도 최대치를 위해선 카드가 무려 5천장 가량 든다고 한다. 하지만 나도! 유로리 널 위해서라면 카드 5천장정도는 모을 수 있어! |
■ 보기 좋은 떡인데, 맛은 밋밋했다
소시퍼의 퀄리티 높고 귀여운 2D 도트 그래픽은 2D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크게 어필했다. 하지만 귀엽고 화려한 그래픽, 보드 게임이라는 재미가 검증된 플레이 방식 등 보기 좋은 외양에 비해 플레이 내용은 맛있다고 하기도 그렇다고 맛없다고 하기도 어중간한 떡이었으며 반복되는 플레이는 먹어도 먹어도 이 애매한 떡이 사라지지 않는 좋은 것인지 안 좋은 것인지 모호한 느낌을 선사한다.
화려하고 퀄리티 높은 2D 도트 그래픽은 80점, 전체적으로 무난한 BGM과 같은 지역에서의 전투임에도 다른 BGM을 사용해 반복성을 줄인 점은 좋지만 특전 카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카드에는 전투 시 캐릭터 음성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기에 사운드는 70점을 매기며 다양한 NPC와 호감도, 트릭스터라는 고유의 IP를 활용한 굴착 시스템은 독자적이지만 이러한 시스템은 부차적인 콘텐츠이며 중심이 되는 콘텐츠가 전형적인 레벨 업, 진화 시스템을 따르고 있고 계정 레벨업이 쉽지 않은 가운데 29레벨에 도달해서야 열리는 접근이 쉽지 않은 차원의 결계라는 콘텐츠 그리고 6종류에 달하는 각기 다른 던전들이 존재하지만 사실상 이름만 다를 뿐 플레이는 같다는 점을 고려할 때 콘텐츠의 경우 75점을 매긴다.
편의성은 전체적으로 직관적이며 메인 화면으로 돌아가는 홈버튼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편리하지만 소환수 관리 창에서는 파티 편성에서 지원하는 바둑판식 배열을 지원하지 않는 점이 아쉽기에 75점을 매긴다. 볼륨은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게임임에도 기본적인 시나리오 스테이지가 12스테이지까지 공개되어 있는 점을 고려하여 70점을 매기며 총점은 74점이다(총점도 뭔가 매겨놓고 보니 애매하게 높다는 느낌이 든다…).
눈은 즐거우나 즐겁다고 하기엔 애매한 플레이와 합쳐져 애매한 재미를 선사하는 게임으로 적극 권유하기에도 그렇다고 이 게임 하지마 라고 말하기도 좀 그런 게임이라는 결론을 내리며 이만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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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바일게임보면 진화가아니라 쇠퇴나 영락인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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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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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캐가 부족함. 게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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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은 레벨 맞춰서 열리는 순간 말도 안되는 난이도에 암걸리고 가챠돌리면 3성만 던져주고 타입도 랜덤이고 스킬합성은 하라는건지 말라는건지 경험치 쥐꼬리만큼 오르고 ....암덩어리 요소가 너무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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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말했지만 게임에 적정한 가격을 쓰는건 좋은 현상입니다. 콘솔게임은 4~6만, 모바일게임은 5천~만원이면 적정선이라고 생각하죠. 근데 50만~200만원 현질을 해야 제대로 즐긴다? 이건 이미 잘못된 게임입니다. 아 물론 전 5천원만 질렀습니다. 딱 모바일게임에 알맞는 가격지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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