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함없는 인생의 토이 '레고'
어린 시절 인생의 동반자였던 장난감 중의 하나가 바로 레고 시리즈다. 레고 시리즈는 현재 1년에 2억 박스 이상 판매되는 전 세계적인 장난감 브랜드 중 하나이며, 레고 하나로 다양한 테마의 상품이 등장하는 등 단순히 장난감의 영역을 벗어나 하나의 레고 문화를 형성하게 되었다. 1930년 등장한 레고 사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300만 명이 넘는 레고 팬클럽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이 주최하는 레고 대회와 각종 모임 등은 아직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장난감 브랜드로 시작했지만 점차 테마 파크, 영화, 비디오 게임까지 진출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레고 브랜드만의 독자적인 문화를 다양한 산업군으로 더욱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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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레고는 이제 다양한 레고 시리즈로 만나볼 수 있다. |
■ 게임으로 찾아온 레고 시리즈들
레고 시리즈로 국내 유저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아온 TT 게임즈는 다양한 종류의 인기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을 출시하였다. 해리 포터, 캐리비안의 해적, 인디아나 존스, 배트맨, 반지의 제왕, 호빗, 스타 워즈, 마블 히어로즈 등 많은 인기 IP를 활용한 작품을 제작해왔으며, 레고 쥬라기월드 역시 이러한 TT 게임즈의 노하우가 응축된 게임으로 레고 시리즈 특유의 게임성을 느끼게 해주는 게임이다. 레고 시리즈는 그동안 플레이어의 취향을 많이 타는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는데, 나이가 어리거나 여성 유저들의 경우 레고 시리즈를 꽤 선호하는 편이긴 하지만 마니아틱한 코어 유저들도 게임 구성과는 별도로 레고라는 요소에 매료되어 해당 게임 시리즈를 즐기는 유저들도 꽤 있는 편이다.
지금까지 TT 게임즈는 다양한 인기 콘텐츠를 레고 게임으로 개발했다. |
또한, 최근 레고 시리즈의 경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와 같은 모바일 기기로도 출시되어 많은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게임 자체가 캐주얼한 느낌을 주는데다 복잡한 조작을 요구하는 부분도 별로 없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서 즐기기에도 큰 지장이 없다는 점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 레고 쥬라기 월드의 경우 쥬라기 공원 1~3편까지의 내용과 가장 최근에 상영된 쥬라기 월드까지 총 네 편의 쥬라기 시리즈의 스토리를 총망라하고 있으며, 기존에 영화를 본 유저라면 영화로 봤던 주요 장면의 연출을 게임으로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레고 쥬라기 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 아기자기한 레고 스타일 그래픽
이 게임을 접하는 유저들 중 가장 관심 있게 보는 부분이 바로 레고 스타일의 비주얼을 살린 캐릭터와 오브젝트에 대한 비주얼일 것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친근하면서도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레고 캐릭터들은 플레이 내내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요소이며, 중간중간 다양한 블록을 활용해 조립하는 모습이나 TT 게임즈 특유의 레고 시리즈 전통 코미디도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이벤트 씬에서 이러한 코믹 요소가 자주 등장하는데, 이러한 코믹 요소는 이제 레고 게임 시리즈를 대표하는 하나의 상징적인 요소가 되어버리기도 했다.
레고 스타일의 비주얼을 쥬라기 월드의 콘셉트에 잘 녹여냈다. |
게임 곳곳에 레고 게임 시리즈 특유의 코믹 요소가 드러난다. |
■ 레고 쥬라기 월드 게임 구성
레고 쥬라기 월드는 쿼터뷰 시점의 게임으로, 하나의 세션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다음 세션으로 넘어가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게임의 동선에 있어서 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특별한 자유도는 없다고 할 수 있다. 이에, 플레이어는 주어진 길을 따라 게임이 정해준 선형적인 규격 안에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며 진행하게 된다. 게임 자체의 조작은 상당히 간단한 편인데 스틱 조작을 통한 방향 이동과 물건 등을 부수는 액션 행동 및 특정 사물을 활성화하는 버튼 등의 간단한 조작만으로 게임을 쉽게 컨트롤하며 진행해나갈 수 있다.
전체적으로 게임 구성 자체가 액션성을 추구하기 보다는 주로 주위의 단서를 찾아 해당 구역의 길을 개방하는 형식의 진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보통의 어드벤처 게임 형식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가끔은 길을 찾기 모호한 구성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플레이 도중 헤매는 경우가 종종 있기도 하지만, 주위를 조금만 유심히 관찰하면 크게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니 그리 걱정할 정도까지는 아니다. 이는 기존에 출시된 다른 레고 시리즈 게임에서 보여주었던 난해한 방식보다는 한결 수월하게 바뀐 편이라 할 수 있다.
쿼터뷰 형식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
주위의 깨알 같은 요소를 잘 찾아서 다음 구역으로 나아갈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
필드 내에서의 게임 플레이는 주로 주어진 상황에서 각 캐릭터별로 주어진 특수 능력을 활용하여 상황을 해결해나가는 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캐릭터 별로 특정 지점을 파괴하거나 높은 장애물을 뛰어넘기도 하고 고장난 기계를 수리하여 작동시키기도 하며 소리를 질러 주변 유리를 깨는 초음파(?) 같은 특수 능력을 활용해가며 게임을 진행해야 한다. 게임 내에서 각 특수 능력을 활용해야 하는 구간별로 DNA 가이드가 있어 어떻게 각 캐릭터의 특수 능력을 활용해야 하는지 설명해 주는 친절한 편의성도 갖추고 있다.
세션별로 편성된 멤버는 실시간으로 교체 가능하며 각 멤버가 지니고 있는 특수 능력을 잘 파악해야 막히는 구간을 수월하게 활성해가며 진행할 수 있다. 구성원 간의 협력이 요구되는 상황도 종종 있으니 이를 잘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때로는 사람뿐만 아니라 공룡도 직접 움직일 수 있는 멤버로 편성되기도 한다. 또한, 레고 쥬라기 월드는 기본적으로 두 개의 패드가 있다면 2인 플레이 모드로도 플레이할 수 있다.
각기 다른 특수 능력을 지닌 다양한 멤버를 실시간으로 교체해 활용해가며 진행된다. |
특수 능력 활용 구간에는 DNA 가이드가 있다. |
상황에 따라 공룡을 조작할 수도 있다. |
이 게임을 대표하는 가장 큰 정체성인 레고에 대한 부분은 비주얼적인 요소뿐만이 아니다. 게임 자체 내에서의 게임성으로 보면 주위 오브젝트를 부순 뒤에 생겨난 파편 조각들을 마치 레고 블록을 조립하듯 모아서 해당 스테이지 구역 내에서의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각종 도구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는 레고라는 브랜드 정체성에 대한 부분을 게임 내에 가장 잘 녹여내려고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조립의 기준에 있어서 특정 조건이나 개연성 없이 게임 진행을 위해 이미 설정된 도구들을 만들어 내는 부분은 플레이어의 어떠한 판단이나 취사 선택에 의존하지 않고 게임 내에서 설정해 둔, 이미 완성된 조립 형태의 요소를 강요하는 꽤 재미없는 요소로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게임의 모든 부분을 유저들이 자유롭게 조립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만, 레고라는 요소를 활용한 게임이고 레고의 정신을 게임으로 살리고자 했다면 이러한 조립 요소에 대한 부분을 작게나마 어느 정도 유저에게 맡기는 것도 좋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조립하고…또 조립하고… |
이유없다! 무조건 조립만이 답이다!! |
중간중간 등장하는 QTE(Quick Time Event) 방식의 연출 장면에서는 간단한 버튼 입력을 유도하면서 긴장감을 주는 요소로 작용하는데, 적절한 타이밍에 해당 버튼을 입력하거나 버튼을 연타하는 식의 패턴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추격전과 같은 이벤트 성의 요소도 존재하는데 별다른 조작 없이 좌우로 장애물을 피해가는 형식의 조작으로 간단하게 넘어갈 수 있는 요소이다.
긴장감을 연출하는 QTE 방식이 게임 곳곳에 사용되었다. |
살고 싶다면 무조건 Run & Run! |
각 스테이지를 클리어 할 때마다 잠겨 있던 캐릭터 및 공룡들이 언락되어 활성화되며, 게임 내에 등장하는 다양한 탑승 가능 차량도 이와 같이 언락되어 활성화된다. 게임 내 수집욕을 자극하는 컬렉션 요소라고 볼 수 있지만 그 외에는 별다른 특전이 존재하지는 않는다.
차량을 통한 이동도 가능하다. |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언락 요소가 존재. |
최근 영화 쥬라기 시리즈의 최신작인 쥬라기 월드의 개봉과 함께 출시된 게임이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총 네 편의 쥬라기 시리즈의 내용을 총망라하고 있으며, 영화 내의 스토리를 게임 내에 짧은 시간 동안 잘 압축하여 임팩트있게 잘 구현해냈다. 아마 쥬라기 공원 1~3편까지의 스토리는 영화를 본지 오랜 시간이 지나 기억이 가물가물한 유저들도 많을 것이라 예상되는데, 가장 최근 개봉한 쥬라기 월드의 경우 영화에서 봤던 임팩트 있는 주요 장면이 게임 내에서 레고 스타일로 재현되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게임 스토리는 원작 쥬라기 시리즈의 시나리오를 그대로 반영했다. |
난장판인 쥬라기 월드의 상황도 재현. |
크어어어엉! 나 무서워쪄? |
■ 아쉬운 점
게임 자체가 너무 정형화된 선형적인 구조여서 조금 더 깊게 즐기고 싶어하는 유저들에게는 아쉬운 면이 있다. 잘 다져놓은 콘텐츠 기반에서 유저들이 재밌게 즐기며 놀만한 다양한 구성이 없다는 것이 매우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게다가 레고 시리즈의 고질적인 문제인 특정 사물 사이에 끼어서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버그 또한 여전히 존재하는데, 게임을 진행하는 내내 이러한 버그를 꽤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럴 경우 게임을 종료하고 다시 시작해야 하며, 플레이어가 저장한 시점부터 다시 게임을 시작해야만 하는 상당히 불편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버그가 나타나면 그냥 조용히 게임을 종료해주세요. 아무리 발버둥 쳐도 소용없습니다. |
또한, 프리 플레이(Free-Play)모드를 제공해주긴 하지만 게임 자체 콘텐츠의 볼륨 확장을 위한 모드라고 보기에는 많이 부족해 보이며, 각종 수집 요소 또한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는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차라리, 리틀 빅 플래닛 시리즈와 같이 창조 모드 같은 형태의 게임 모드가 생기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레고 자체가 다양한 형태의 블록을 통해 유저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아주 적합한 도구이기 때문에 이를 통한 자유 제작 모드의 도입은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레고의 진정한 정신은 창조 아닌가! 리틀 빅 플래닛과 같은 창조 모드가 절실하다! |
■ 전체적인 소감
아기자기한 느낌으로 영화의 분위기를 게임에 잘 녹여낸 편이며, 전체적으로 어렵지 않은 난이도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정도의 캐주얼 한 게임으로 볼 수 있다. 게임 자체가 기본적으로 2인 플레이를 지원하니 집에서 누구나 편하게 커플끼리 또는 가족과 함께 편하게 즐기기에는 적합한 캐주얼 게임 타이틀이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최근 상영한 쥬라기 월드의 인기에 힘입어 게임에 더욱 몰입해 즐길 수 있는 기본적인 환경도 갖추어져 있으니 레고 시리즈를 즐기지 않았던 유저라도 누구나 친숙하게 게임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끔씩 끼어서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치명적인 버그는 결국 게임 종료를 하게끔 만드는 매우 불친절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게임 콘텐츠 내에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부족한 면도 아쉬운 편인데, 기왕 레고라는 독특한 요소를 차용한 타이틀인 만큼 조금 더 다양한 모드를 지원해서 유저들로 하여금 레고 세계 내에서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한 번 정도는 레고 마니아들을 위해 조금 더 깊이 있고 창의적인 레고 문화의 상징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그런 게임성으로 구성된 작품을 유저들에게 선사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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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Jurassic Worl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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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 꿀잼의 게임성 VS 버그의 빡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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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안 먹으셔도 됩니다만...^^; 동전이 많아야 해금할 수 있는 게 있어서...ㅎㅎㅎ 싼 동전은 다 모으지 마시고 비싼 동전위주로 모으시면 될 거 같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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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화 되서 나오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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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겜 좋아하는데 한글화된게 별로 없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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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가 좀 갈리는 게임이긴 하죠. 하지만 전 낼모레 마흔줄이지만 아주 재미나게 즐기고 있어요. ^^ 저연련층 대상 게임이라는 기준이 뭔지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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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안 먹으셔도 됩니다만...^^; 동전이 많아야 해금할 수 있는 게 있어서...ㅎㅎㅎ 싼 동전은 다 모으지 마시고 비싼 동전위주로 모으시면 될 거 같아용^^ | 15.07.26 10: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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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겜 좋아하는데 한글화된게 별로 없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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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가 좀 갈리는 게임이긴 하죠. 하지만 전 낼모레 마흔줄이지만 아주 재미나게 즐기고 있어요. ^^ 저연련층 대상 게임이라는 기준이 뭔지 잘 모르겠네요. | 15.08.05 10: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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