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코리아가 지난 4월 20일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WOW): 대격변 4.2 업데이트에 대한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화상 인터뷰에는 WOW 수석 전투 디자니어 스캇 머서(Scott, Mercer)가 참가해서 4.2 패치때 추가되는 콘텐츠 일부를 공개했다. 이하는 4.2 패치때 추가될 콘텐츠 일부와 그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마지막에는 질의 응답 내용도 정리되어있다.

 

  ■\'불의 땅\'(공격대 던전), 새로운 전투 방식이 도입된 7마리의 우두머리

  \'불의 땅\'은 기존의 공격대 던전과 다른 구조를 가진다. 기존의 던전은 성이나 던전 같은 막혀있는 구조였다면, 불의 땅은 뻥 뚫려있는 공간이다. 포탈을 통해 들어가면 나그나로스가 있는 요새로 들어가기 전까지 완전히 뚫린 공간에서 전투를 하게 된다. 총 7마리의 우두머리(네임드)들이 등장할 예정이고, 이 우두머리들은 모두 새롭게 디자인된 것이다.

  또한, 7마리의 우두머리에는 모두 새로운 전투 방식이 도입됐다. 예를 들면, 화염으로 뒤덮힌 거미가 등장한다. 이때는 전투 방식이 하층과 상층으로 나눠져서, 상층에는 불이 쏟아지기도 하고, 게이머들을 상층과 하층 두 공간을 왔다갔다 하면서 싸우게 된다. 또 다른 우두머리로는 화염 거인이 있다. 화염 거인을 쓰러뜨리기 위해서는 왼쪽 발과 오른쪽 발을 먼저 공격하고, 움직이지 못하게 만든 다음, 몸를 공격해야 한다. \'불의 매\'라는 우두머리도 등장하는데, 용암에서 확 튀어오르는연출을 통해 등장하고, 불의 매가 떨어뜨리는 깃털을 잡게 되면 게이머들도 공중에서 전투를 펼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스캇 머서는 "요새로 들어가기 전에 일종의 \'문지기\' 같은 우두머리가 있다. 체력이 굉장히 많이 때문에, 힐러들이 좀 고생을 하게 될 것이다"고 귀뜸했다.

  불의 땅에는 라그나로스 말고도 주요 인물이 등장한다. 이름은\'판드랄 스테그헬름\'이며, \'화염의 드루이드\'라는 새로운 종족의 우두머리이다. 기존 퀘스트에서도 나오는 인물인데,불의 땅 던전에서는 악당으로 나온다. \'판드랄 스테그헬름\'은 게이머들의 진영이나 전투 방식에 따라서 화염 표범, 화염 전갈 등으로 모습을 변경한다.

  이렇게 모든 우두머리를 쓰러뜨리고 나면 최종 우두머리인 \'라그나로스\'와 맞붙게 된다. 라그나로스와의 전투는 화산 심장부에서 싸웠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 된다. 스캇 머서는 "라그나로스와의 전투는 광대하고 화려하게 펼쳐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라그나로스 앞에는 용암이 있고, 라그나로스가 용암을 망치로 때려서 튀어나오게 하는 연출도 있다, 워낙 라그나로스가 힘이 좋아서 망치를 바닥으로 찍으면, 자기가 그걸 다시 들어올리는데 힘을 좀 써야한다"고말했다.

WOW 4.2 패치_불의 땅

 

  ■ 일일 퀘스트 60개 추가, 퀘스트 진행 순서는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4.2 패치에서 추가되는 일일 퀘스트들은 모두 \'솔로 플레이\'를 하는 게이머들을 위한 것이다. 대격변이 나오면서 하이잘 산이 추가됐는데, 라그나로스가 공격하면서 하이잘이 변한다. 게이머들은 여기서 대부분의 일일 퀘스트들을 진행하게 된다.  퀘스트는 기본적으로 드루이드들을 도와서 불의 땅을 되찾고, 불의 땅에서 라그나로스를 쫓아낸다는 내용이다.

  게이머가 어떤 퀘스트를 먼저하고 어떤 방향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서, 퀘스트가 열리는 순서가 달라진다. 게이머가 퀘스트를 선택하면서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나가는 느낌으로 즐길 수 있다. 퀘스트를 진행하게 되면, 일종의 \'화폐\' 같은 것을 얻게 되는데, 이것으로 아이템이나 퀘스트를 구입할 수 있따. 약 60여개의 일일 퀘스트가 추가될 예정이다. 

4.2 패치_불의 땅_일일 퀘스트

 

  ■ 던전 도감(가칭) 시스템, 대격변 이후 추가된 던전 우두머리들에 대한 간략한 정보 모음

  던전 도감은 던전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세세한 \'공략\'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던전 도감에는 던전에 나오는 우두머리에 대한 정보와, 사용하는 기술들이 적혀있다. 게이머들이 공격대 던전에 처음 갈 때 어느 정도 감을 잡은 상태에서 전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던전 도감에는 대격변 이후 나온 모든 던전과 공격대 던전에 있는 우두머리 정보가 포함된다. 대격변 이전에 있던 던전 우두머리들의 정보는 향후 추가될 예정이라고 한다.

 

  ■ 캐스터용 전설급 지팡이 추가

  캐스터용 전설급 지팡이가 추가된다. 캐스터들은 왜 전설급 지팡이가 없는냐라는 게이머들의 항의(?)에 따라 추가된 듯 하다. 게이머는 퀘스트를 진행해 나가면서 전설급 지팡이를 만들어나가게 된다. 배경 스토리는, 말리고스가 죽고난 다음에 그 후임을 정하는 내용이다.  퀘스트의 마지막 임무는 불의 땅 던전에 있는 라그나로스를 쓰러뜨리는 것이다.

  한편, \'쓰랄\'에 관련된 퀘스트도 불의 땅 관련 콘텐츠에 추가된다. 판드랄 스테그헬름이라는 드루이드가 쓰랄을 붙잡아서 영혼을 4개로 나눈다. 게이머들이 진행하게 될 퀘스트 내용은, \'아그라\' 라는 오크와 함께 쓰랄의 영혼들을 되찾는다는 것이다.

4.2 패치_전설의 지팡이 퀘스트_칼렉고스

 

 

  이하는 질의 응답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4.2 패치 내용을 설명하는 스캇 머서

 

  Q. \'대격변\'에서 레이드 던전 난이도가 높아졌다. 현재 난이도에 대해서 만족스러운지? 그리고 불의 땅 던전 난이도는?

  A. 대격변 레이드 던전 난이도에 대해서는 매우 만족합니다. 곧 있을 4.1 패치 때 줄구룹 던전도 추가되는데, 거기서 지금보다 더 좋은 아이템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화폐가치도 변경되어 게이머들은 좀 더 좋은 아이템을 좀 더 쉽게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이런 것들을 종합하면, 공격대 던전들의 난이도는 약간 하락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Q. 쓰랄을 구출하는 퀘스트가 추가된다고 했다. 얼라이언스 진영 게이머들도 쓰랄을 구출하게 되나? 그리고 전체적으로 블리자드가 퀘스트를 호드 쪽으로 집중하는 것은 아닌지?

  A. 퀘스트들이 호드 쪽으로 치우친 것은 아닙니다. 쓰랄의 영혼을 구하는 것은 호드를 돕기 위해서가 아니고, 세계가 완전히 망가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입니다. 쓰랄은 WOW의 중요 캐릭터이고 대격변에 있어서도 중요한 캐릭터입니다. 불의 땅 공격대관련 이야기는 -  호드와 얼라이언스가 같이 라그나로스를 처치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아그라\'를 도와서 쓰랄의 영혼을 찾는 퀘스트는 호드를 돕는 느낌보다는 \'대지고리회\'를 돕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Q. \'리치왕의 분노\'에 비해 전체적으로 게임이 많이 변경됐다. 리치왕의 분노 때 잠깐 쉬었다가 대격변을 다시하는 게이머들 입장에서는, 접근하기가 좀 어렵다는 평가가 있다. 향후 패치 때 레이드 던전 난이도를 낮출 계획은 있는지?

  A. 난이도에 관련된 내용은 패치에 따라서 언제든지 조정 가능합니다. 대격변 후 난이도에 대한 게이머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우리는 게이머들이 몬스터가 뭘하는지도 모르고 힘으로 때려잡는 것은 원하지 않습니다. 게이머들이 게임 플레이를 이해하고, 자신들의 능력을 모두다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콘텐츠를 디자인하고 싶습니다.

 

  Q. 불의 땅 던전은 \'뻥 뚫려있는\' 던전이라고 했다. 이는 예전에 있었던 \'하이잘 산 전투\'처럼 생각하면 되는지?

  A. 야외 공격대 던전이라는 점에서는 비슷합니다. 하지만 불의 땅은 일방 통행이 아닙니다. 처음에 처지해야하는 4명의 우두머리는 처치하는 순서를 게이머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지역에 먼저 가서 우두머리를 처치하는 방식입니다.

 

  Q. 공개된 라그나로스 모델링을 보면 발이 붙어있다. 라그나로스가 전투에서 움직이기도 하는지?

  A. 발이 생긴 것은 맞는데, 이런 질문이 들어올 줄은 몰랐습니다.(웃음) 발이 붙은 것이 게임플레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하지만, 다리가 붙어있는 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Q. 라그나로스의 다리에 대한 패러디도 많이 나왔다. 이런 반응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A. 패러디를 봤습니다. 저희도 굉장히 웃었습니다. 그런 반응을 그냥 웃고 넘긴 것이 아니라, 라그나로스 다리르 약간 다른 모습으로 변경했습니다. 우리가 게이머들의 의견을 웃고 넘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집중해서 듣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Q. 새로운 투기장 시즌이 4.2 패치 때 적용되는 것인지?

  A. 그렇습니다. 4.2 패치 때 새 시즌이 시작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Q. 던전 도감은, 던전이 나오자마자 바로 확인할 수 있는지? 아니면 최소한 한 번 전투를 한 후에야 정보를 볼 수 있는 것인지?

  A. 전투를 하기 전에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하나 추가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냥 쉽게 펼쳐서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던전 도감은 단순히 우두머리에 대한 정보만 주는 것은 아닙니다. 각종 로어에 대한 정보와 우두머리가 떨구는 아이템들에 대한 정보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내가 특정 아이템을 얻고 싶으면 무슨 던전을 가서 어떤 우두머리를 처치하면 되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정보들은 전투정보실을 잘 읽어보면 다 있는 내용이긴한데,게이머들의 편의를 위해 던전 도감을 별도로 추가한 것입니다.

 

  Q. 캐스터용 전설급 지팡이를 얻기 위한 퀘스트 난이도는 어느 정도인가?

  A. 기존에 있는 \'사냥꾼 전설급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퀘스트\' 난이도와 비슷합니다.

 

  Q. 과거의 전설급 지팡이의 능력들을 상향시켜주는 퀘스트들도 생각하고 있는지?

  A. 이 부분은 블리자드 게임의 \'원칙\' 과도 연결되어있는 부분입니다. 게이머가 전설급 아이템을 먹었다고 해서, 그 아이템이 게이머의 마지막 아이템이 되길 바라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게이머들이 계속 더 좋은 아이템을 찾아나가기를 바랍니다.

 

  Q. 데스나이트 이후에 나올 차기 \'영웅 직업\'에 대해서 공개할 수 있는지?

  A. 아직 공개할 수 없습니다.

 

  Q. 일부 보스전에서 보스가 떨어뜨리는 \'깃털\'을 잡으면 게이머가 공중에서 싸울 수 있다고 했다. 이것은 향후 공중전을 구현하겠다는 의미로 봐도 되는지?

  A. 공중 전투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구현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 구현되는 공중 전투는 화려하고 멋있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Q. 데스 윙 뒤에 데스 윙을 조종하는 누군가가 있는 것 같다. 이에 대해 공개해 줄 수 있는지?

  A. 이 부분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확실한 것은 데스 윙이 \'악\'이라는 점입니다.

 

  Q. 대격변 4.2 패치는 언제쯤 업데이트 되는지?

  A. 아직 미정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한국 게이머들을 위해 한 마디 한다면?

  A. 한국 게이머들의 성원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한국의 길드들이 네임드 처치 길드 목록에서 상위권에 있는 것에 대해 굉장히 만족스럽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WOW 4.2 패치_불의 땅 샤녹스

 

WOW 4.2 패치_마그니 브론즈비어드

 

WOW 4.2 패치_판다렐 스테크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