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쉬는 숨도 새하얀 추운 하늘 아래에서,나는 하루 급료를
가슴에 있는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오늘은 이삿짐 아르바이트 였다.
물건을 옮기는 곳은 오래된 단지 5층이여서, 엘레베이터 설치가 되지 않았다.
계단으로는 무리라고 불평만하는 아르바이트 사람들을 곁눈질하며,
나는 테레비,냉장고,세탁기,침대...무거운것을 전부 혼자서 운반했다.
나의 일하는 모습에 아르바이트 사람들은 아연해 했지만,
이정도의 일이라면 힘쓰는 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가슴에 있는 주머니를 치면서, 나는 서둘러 귀가하려고 했다.
북적이는 시가지를 지나,외진 산속의 작은길을 빠져나간다.
잠시 걸으니 절벽 면에 작은 구멍이 보이기 시작했다.
저곳이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집이다.
슬쩍 보면 작은 구멍이지만, 안에 들어가면 동굴이 펼쳐져 있다.
헤비죠에게 쫓겨도 여기까지는 눈치채지는 못하는 모양이고,
탈주 닌자가 되어서 한번도 습격을 받은적이 없다.
나는 주변을 잘 확인한뒤 구멍으로 들어갔다.
호무라:다녀왔어
요미:아, 어서오세요
하루카:돌아왔구나
미라이:어서와~!
히카게:너무 늦잖아
요미,하루카,미라이,히카게 4명이,줏어온 밥상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앉았다.
모두가 바위로 된 벽에 장식을 해놔서, 나름대로
화려한 생활 공간이 되었다.
여기는 우리들「호무라 홍련대」의 아지트다.
이 공동생활이 시작된건 반년전 일이다.
우리는 한죠학원의 초 비전인법서를 빼앗기 위해, 아스카네와
장렬한 싸움을 펼쳤다.
그 배후에 헤비죠 출재자(出資者),도우겐(道元)의 음모가 있는지도 모른채...
우리는 도우겐이 원하는 대로,엔로우케츠(怨楼血)을 부활시키고 말았다.
↑오로치
엔로우케츠를 쓰려트리는건 가능하지만,헤비죠 학교는
형태도 없이 붕괴해 버렸다.
나는 도우겐을 잘라내고, 탈주 닌자가 되는 길을 선택했다.
벌을 받지않아도 되는 네명도, 탈주 닌자가 되어 나를 따라와 주었다.
헤비죠에게 쫓기고 있는 도중에, 이 동굴을 발견해서
숨어 살기로 하였다.
집세가 들지 않아 다행이지만, 식비나 생활 필수품 정도 살 돈은 벌지않으면 안된다.
그래서,우리는 각자 요일을 정해서,오후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하였다.
요미:자,따뜻할때 먹어
식사 담당인 요미가 요리를 들고와서 밥상에 차려놨다.
호무라:이건..., 뭐야?
그릇 안에는 녹색 스프가 들어있었다.
요미:오늘밤은 야생초 까르보나라예요
호무라:야생초... 까르보나라?
까르보나라 라는건 스타게티를 말하는 건가
하지만,접시 안에 면은 들어있지 않다.
녹색 스프를 자세히 보니, 긴 줄기 식물이 몇가닥이 떠있었다.
혹시나 이 잡초같은게,면이라는 건가
요미:자,모두들 사양말고 드세요.
생각만해선 끝이 없다.
배에 들어가면 잡초든 모든 같은것이다.
호무라:잘먹을게
과감히 입안에 넣었더니, 맛은 그렇게 나쁘지 않다.
겁먹고 있던 다른 애들도 표정이 밝아졌다.
미라이:요미 언니, 이거, 맛있다!
미라이가 잡초를 입에 넣으면서 말했다.
그러자 요미가 고개를 기울이며 웃었다.
요미:어머, 그런가요
미라이:그런가요...라니, 간 안봤어?
요미:네, 그러니까 맛있는지 어떤지, 저는 모르겠네요
미라이:정말! 그런거 먹이지 말아줘!
미라이와 요미 얘기를 하는 도중, 나는 엉겁결에 말해 버렸다.
호무라:어쨋든,제대로 먹을수 있어. 탈만 안나면 괜찮잖아
우리는 기뻐하며, 야생초 까르보나를 먹었다.
이렇게 하고있으면 헤비죠 닌자 부실에 있는 듯한 기분도 든다.
우리의 관계는 헤비죠를 떠난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이대로 좋은가...하고
동굴에 숨어살며 아르바이트와 수행을 계속한다.
그래서 그 앞엔 뭐가 있다는 것인가.
악닌(惡忍)의 길이 끊긴 지금, 무엇을 목적으로 살아가면 좋은가.
모두 나를 따라와주고 있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갈 길을 모두에게 보여줄 의무가 있다.
탈주 닌자가 된 우리들만이 할수없는 무언가를...
살아 있다는 실감을 느끼게 해줄 무언가를...
호무라:그런걸... 찾을수 있을까
모두에게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난 혼자서 작게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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