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부정적인 감상문이 베글에 갈 정도라니, 이 상황은 정말 꿈도 희망도 없습니다. 슈앙...
솔직히 MMORPG 게임들의 특성 상 신캐는 절대로 피할 수 없는 운명입니다.
신캐릭터야말로 컨텐츠를 재활용하기 가장 좋은 최고의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엘리시스가 아라 출시 단 6개월 뒤에 나온 시점부터 코그의 "신캐안냄 ㅋ" 말은 절대로 믿지 않았습니다.
언젠가는 올 신캐니까요. 기간 + 바닥난 코그의 신뢰도가 문제일 뿐.
컨텐츠가 그리 다양하다고는 할 수 없는 엘소드 특성 상 1~2년마다의 신캐는 예정된 수순이었고,
모체격 그체를 보며 위로 아닌 위로(그래 3달에 한명보다야 낫지)를 행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신캐릭터 평가를 욕보다는 긍정적인 면모를 "개별 특징 살리기"에 중심을 두었습니다.
아라가 나왔을 때도 "오오 최초의 동양풍 캐릭터 오오" 하며 색다른 오리엔탈 요소 도입에 신선함을 느꼈고,
애드도 대놓고 노린 커플링 떡밥엔 치가 떨리도록 질리긴 했지만 새로운 크하학 중2병 노림수 캐릭터 자체는 괜찮았습니다.
루시엘 또한 완성도는 좋다고 할 수 없어도 2인 1조라는 페어 시스템이라는 캐릭터만의 개성은 높히 사 줄 만 합니다.
또한 신캐릭터들의 "겹침 요소"도 어느정도는 눈감아줘야 합니다.
인간들이 다 다르더라도 어느정도 닮은 면도 있지 전부 다를 수는 없잖아요?
예시로 페어제라는 명목이긴 하지만 엘리시스와 엘소드도 세부적으로 다를 뿐 대검이라는 요소는 같으며,
윈스의 발차기도 결국은 체술격투의 한 종류이니 루사나 나와가 킥 날려도 개성은 떨어질지언정 아주 억지는 아니지요.
이번 던파의 여거너도, 무기 자체는 쌍권총때문에 데체가 가려지긴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데체도 기존 철포에 쌍권총 실버슈터가 주 무기로 추가된 감이니
처음부터 쌍권총이 기본무기인 여거너와는 플레이스타일이 다르긴 다르겠죠.
로가? 로가는 사실 장총에 가깝잖아요. 데체는 권총이고요. 뭐 대검과 소검의 차이급이지만요.
소환수 컨셉도 엠프의 뒤를 이어 (이제는 삭제된 페어제라는 명목으로) 마스터마인드도 드론들 많이 소환해냈고요.
이러저러한 요소들도 기준을 좀 너그러이 늘리는 제가 그래서 신캐들 중 유일하게 나쁜 모습을 보였을 때가 엘리시스였습니다.
엘리시스는 이미 "그랜드체이스"라는 게임의 푸시받는 주인공이었고,
'엘소드 캐릭터'의 모델이었기 때문에 엘소드에는 나와자 말아야 할 "맥거핀" 위치의 캐릭터였습니다.
후에 논란이 될 정도로(사실인지 아닌지는 둘째치고) 편애 요소가 돋보일정도로 엘소드의 공기화 때문에 이 불안감이 더 높아졌죠.
그나마 페어제라는 명목으로 눈감았긴 합니다만.
엘리시스처럼 그체에서 완벽한 복사급으로 들여온 캐릭터도 있는데
정식 콜라보레이션이니 던파에서 완전 복붙(이랄까 본인으로 추정되는) 여거너가 와도 이상할 건 없어요.
그러니까 요점은 "밸런스와 신캐, 이 두개 관해서는 좀 너그러워져야 한다."
그것이 엘소드 및 여러 MMORPG를 플레이 하면서 깨달은 제 게임 인생입니다.
그런데 이 시기에 순수 신캐도 아니고 콜라보 복붙 캐릭터 추가라니 시발 뭐하는 짓이냐고!
위에서 저만의 기준으로 좋게 생각하려도 해도 이건 진짜 유저들을 얼마나 봉으로 보는지가 적나라하게 나오는 신캐출시로밖에 보이지 않아요!!! 이건 미친짓이야!!!
동양풍 여캐? 아, 뭐. 여기까진 괜찮아요.
아라와 겹친다는 말이 나돌수도 있는데 솔까말 그건 아라만의 특권도 아닙니다.
오히려 동양풍 마을(파르만 지역, 이신 마을)이 있으니 그 지역의 다른 캐릭터가 동양풍으로 나와도 절대 문제가 없습니다.
세상이 백인투성이는 아니잖아요? 마족도 다크엘프도 피부색 다른데 동양풍도 두세명 더 있을수도 있지 뭐!!!!
여거너가 아라 죽이려고 동양풍이겠습니까? 먼저 나온 여거너가 원래부터 한복녀인데!
모핑? 그거 레나 나온 시점에서 아라가 빼앗았다고 우길수도 있어요?
무기가 창도 아니잖습니까. 아라와 닮은 점은 여캐에 모핑있다는 점 뿐입니다. 이게 다에요!
남캐가 아닌 건 조금 유감이긴 합니다. 별거 없어요. 또 동양풍 여성이라서일뿐.
근데 동양캐릭터가 아니라 동양복을 입은 서양식캐릭터라는 점은 좋은짬뽕이라 해야할지 이거도저거도아닌 어거지라 해야할지는 모르겠어요.
컨셉 중첩 면에서 정말 문제는 동양풍 여캐가 아니라 무기죠.
무기도 겹칠수도 있기야 해요. 그런데 로제는 던파 콜라보 캐릭터라 던파 전직대로 다 업데이트 될꺼랍니다.
즉 권총(데체), 중화기(택트), 메카닉(엠프), 스핏파이어(베커) 전부 다 업데이트 될 거란 소리죠!
1기본 캐릭터 1전직씩 전원 다른 전직들로 겹치고 있어요! 스게나! 한 돌로 세마리를 잡는 던파 콜라보 클래스!!!!
뭐 엄밀히 말해서 총도 결국 대포의 소형화니까 비슷할수는 있어요.
근데 문제는 뭔가요? 얘는 콜라보에요. 청의 정식 페어 캐릭터가 아니란겁니다.
위에서 명시한 엘리 - 엘소, 이브 - 애드는 (후자는 미묘해졌지만) 처음부터 페어 캐릭터들로 짜여서 나왔어요.
요컨데 복붙이면 복붙이라는 이유가 정당화 될, 기본 베이스가 비슷한 애들이었단 말입니다.
로제가 처음부터 청 페어로 나왔다면 이건 그 한마디로 잠식될 문제였다고요!!!
그런데 페어로 해도 데체의 무기컨셉 논란에서 못 벗어날 판에 청의 캐릭터성을 죽여놓네요?
가득히나 청의 인게임 성능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데 콜라보 캐릭터 + 신캐로 로제가 청보다 강할 건 당연지사.
게다가 뭐? 전직 4개? 미쳤군요.
아니 뭐, 던파 콜라보니까요. 네, 던파에는 전직이 4개입니다.
근데 순수 엘소드 태생인 루시엘의 전직자리 1개를 빼서 손님 캐릭터인 로제에게 전직 1개를 더 준다고요???
뭐 제작진 의견은 전직 수 비율을 맞추려는 의도 같은데, 그런 비율 맞출 바에야 차라리 플레이어블 캐릭터 남녀성비나 맞추라고요.
아니, 오히려 "이벤트적 콜라보레이션 캐릭터니까 전직은 1개밖에 없습니다-"가 더 자연스럽지 않나요?!
마침 이름도 "로제" 잖아요.(던파 캐릭터들은 "본명"이 없는걸로 압니다.)
그럼 잘 됬네. 레인저 - 블러디아 - 크림슨 로제 전직만 업데이트 해요. 라임 좋잖아요!
아무리 신캐라고 욕 쳐 먹던 루시엘이지만 엄연히 엘소드 가족이고 루시엘 3차전직 기다리는 유저들도 많은데!!!
게다가 전직건은 엘소드 내에서도 금기-까진 아니지만 엄청 민감한 주제라고요.
가득이나 넓어지는 만렙 구간과 빨리 배우는 스킬들 때문에 신스킬 + 3차 언제 나오냐는 의견이 솟구치는데
(일단 이 건에서는 2차로만 있어줬으면 하는 의견도 팽팽합니다만 그만큼 3차 혹은 신 '전직'이라는 요소의 민감성을 알아줬음 합니다)
그런 와중 바깥에서 온 손님(콜라보) 캐릭터가 혼자서 4개를 전.부. 업데이트 해 준 다고요?
가족 내팽겨쳐두고 손님 챙겨주시길 정말정말 잘 하네요, 하하하하하!
그리고 가장 큰 문제점이 뭔지 아시나요?
이런 소란은 어차피 5~6개월쯤 뒤엔 전부 로제를 핥고 있으며 논란은 싸그리 사라질거란 겁니다.
솔직히 자연스럽운 현상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신일러스트의 신캐들인 청, 아라, 엘리, 애드, 루시엘 전원
처음에 왈가왈부 말이 많았어도 결국 귀엽다 멋있다 내 취향에 맞는다 등으로 결국 캐릭터 좋아하게 되죠.
이건 특별히 변심이라기보다는 캐릭터들에게 익숙해지니까 라는 이유니까, 자연스러워요.
그 상황을 너무나 당연히 예측하고 이용해먹으려는 운영진의 마인드가 짜증나죠.
밸런스가 지금처럼 시궁창이 아니고 각종 버그들 및 극대화 논란이 없었다면,
"콜라보도 할 수야 있겠지" 정도로 넘어갔을 신캐입니다.
"콜라보니까 복붙 나와도 이상할 것 없지 청 지못미" 정도로 넘어갈 수 있었을 터입니다.
"콜라보니까 신캐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 그대로 데려온거니까 ㅋㅋㅋ"라고도 고이고이 넘어갔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런 문제점들이 해결되지 않고 불만이 눌러감춘 채로 콜라보라는 명목으로 완전한 신캐도 아니고 복붙애를 데려오면 보나마나
"쭉쭉빵빵 바스토모핑 여캐 할짝이고 우리 문제점들 눈감아줘요 히힛" 이라는 의도밖에 더 보이지 않잖아요?
더욱이 던파에요 던파. 네, 던파요.
그체는 정말 우려먹은 지독한 옛날 떡밥인 "모체격 게임"이라는 명목으로 정말 어거지로 끼워넣을 여지가 있습니다.(이 결과가 엘리시스)
게다가 마침 그체 서버 종료 예정이죠. 12월 31일.
예전에 제가 쓴 "그체에서 신캐후보를 뽑아봅시다."(글링크 클릭)에서처럼 엘소드로 넘어올 신캐후보들도 꽤 많았습니다.
총? 그체에서도 쌍권총 쓰는 애 있어요. 마리의 전직 폴라리스나 루퍼스요.
동양풍? 기모노 위주라고 논란 많았어도 있습니다 동양풍 여캐 린이요. 남캐도 있었어요 진이라고요.
왜 엘소드와 아무 관련도 없는 던파냐고요. 왜.
그체에서 1순위 대장님 오오 대장님으로 칭송받는 수준이던 엘리시스가
에픽에서 엘소드 제치고 진주인공 논란으로 활약하는 것도 보기 싫은데
완전히 다른 세계관의 캐릭터가 와서 또 엘소드 에픽에서 난리 치는 모습까지 봐야합니까?
(게다가 소문으로는 루와 아는 사이라는데.... 퍽이나. 아 예. 물론 엘소드 식으로 설정 바뀔거라지만 하이고.)
그체라면 추모식이라는 느낌으로 데려온다고 우길수가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뜬금없는 던파 콜라보.
안그체요? 안그체죠. 그체는 서버 종료 즉 빼올 물(유저)가 없으니까요.
"유저들 다 빠져나갔으니 콜라보로 던파 유저들 들여오면 됨.
콜라보레이션 담당 얼굴인 또 다른 인기캐 여거너를 데려오면
엘소드 유저들도 또 여캐라고 할짝일터니까 무마시키기 좋고
여거너에 빠진 엘소드 유저들이 던파로 들어올터니 1석 2조네 ㅎㅎ."
감출 생각도 없는 의도가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서 헛웃음만 나오네요.
넥슨같은 회사는 돈슨이라 불려도 게임의 퀄리티나 서버유지 등은 돈값합니다.
해킹 서비스 등에서도 볼 수 있듯, 적어도 돈만 내면 돈값 서비스는 해 줘요.
그런데 코그는요? 엘소드 서비스가 거지같은 건 유명하죠. 요즘 해킹 복구는 최근에서야 생기는 등!!!
이번 업데이트 만으로 코그는 유저 = 돈 내주시는 고객X = 돈 주는 기계O 취급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저가 원하는 방식으로는 단 하나도 해주지 않고
자기네들이 생각하는 대로 유저들이 움직여줄거라 믿는 저 자만심.
애초에 유저들이 바란 건 케미 푸드 간담회에서 나온 내용들이 다였는데,
그걸 어기고 신캐라니, 정말 뻔뻔합니다.
신캐 자체에 화가 나는 게 아니라
신캐를 핥을 거라는 유저들의 반응을 너무 당연히 여기고 그걸 사과의 뜻이 아닌 덮어놓기 위해서 신캐를 내보내는 코그의 행실에 화가 난다고요.
추가적으로 이거 가지고 트레이너의 기대 운운 하는 것도 보기 짜증나고요. 지긋지긋하다고요 그 드립.
엘소드 게임 자체에 대한 기대라면 뭐라 할 것도 없지만
그 정도의 기대는 게임 유저라면 기본으로 하는 것 아닌가요?
이 정도로의 "예상"도 기대 범위에 들어간다면 차라리 게임을 접어야죠.
믿은 유저들 잘못이라고요?
거짓말을 한 사람과 거짓말에 속아 넘어간 사람 중 어느쪽이 잘못한 쪽이냐면 당연히 거짓말을 한 쪽입니다.
가해자를 영리한 쪽이라고 편들지 마세요.
피해자를 잘못한 쪽이라고 몰아부치는 짓은 완벽한 피해자 기만입니다.
이 정도의 기대로 트레이너 기대 운운하는 드립 남발도 짜증납니다.
결국은 다 짜증나에요.
이렇게 이쁜 여거너를 욕먹게 하는 클라스라니, 하하. 개판이구만.
극대화때문에 엘소드에 대한 애정이 식은 정도가 이정도라니 정말 다행인지불행인지 모르겠습니다.
p.s
혹시나 해서 덧붙입니다만 저는 던파를 안하긴 해도 여거너를 굉장히 좋아하는 파입니다. 오히려 이런 백인 + 동양(한복)풍 취향 직격이에요.
단지 엘소드 콜라보 캐릭터 로제가 맘에 안드는 것이라고요 샹.
전 여거너와 로제를 타인 취급할겁니다. 그 누구도 날 막을 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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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소드는 비전이 없어요. 그랜드 체이스처럼 몇 년동안 제대로 된 신규 컨텐츠 없이 신캐만 찍어내다 섭종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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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은 줄 ㄹㅇ.. 나중엔 다들 로제를 빨고있겠지만 전 엘소드 인생 최악의 적을 로제로 둘 생각이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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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소드는 비전이 없어요. 그랜드 체이스처럼 몇 년동안 제대로 된 신규 컨텐츠 없이 신캐만 찍어내다 섭종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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