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50시간이지 이것저것 딴짓하면서 노느라 바빠 레벨은 아직 8에 머물고 있습니다만
지금까지 경험해 왔던 여느 오픈월드 게임들과는 확실히 다른 재미에 패드를 놓을 수가 없네요.
안그래도 요새 겜불감증이 찾아와서 어떤 게임을 해도 만족 못하던 찰나에 아주 그냥 맘에 듭니다.^^
CDPR이 발매 전부터 공언해왔던 만큼 게임 내에서 구현된 오픈월드의 방대함은 정말 대단했고
비록 스카이림처럼 모든 건물내를 들어간다든가 하는 수준의 디테일함과는 다르지만, 적어도
현존하는 오픈월드 게임들 중에선 가장 신경써서 월드를 구현해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야말로 정말로 살아있는 세계를 탐험한다는 느낌. 단순히 맵만 거대하고 할 게 없는 앙꼬 없는
찐빵같은 게임이 아니라, 모든 지역의 느낌이 전부 다르고 컨텐츠로 꽉 차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전투 부분은 호불호가 약간 갈리는 느낌이긴 한데 개인적으론 아주 맘에 듭니다.
전작인 위쳐2는 여러가지로 불친절한 느낌에 전투도 약간 밍숭맹숭한 게임이었는데, 이번작은
상당부분 전작의 단점들을 보완하려고 애쓴 흔적이 보입니다. 보다 호쾌해지고 다양한 방식으로
전투에 임할 수 있다는 부분이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게임 전반적인 분위기를 살리는 데에 일조하는 BGM이 정말 좋다고 느꼈고, 게롤트의
행동 하나하나에 따라서 변해가는 세계라든지, 한 장면 한 장면까지도 놓칠 수 없는 각 퀘스트들의
방대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스토리전개가 압권이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이 게임의 분위기를 살리는 것은 다이나믹한 날씨 효과인듯 합니다.
기본적으로 그래픽도 수채화같은 느낌의 몽환적인 맛을 살리고 있지만 이 날씨 효과 덕분에
판타지적인 세계관을 더더욱 아름답게 보이도록 하는 느낌을 받게 되더군요.
지금껏 다이나믹 웨더 시스템이 적용되었던 게임은 꽤 많았지만 위쳐3는 그들 중에서도 단연코
돋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날씨효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물론 장점만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PS4버전 기준으로 매우 신경쓰이는 프레임드랍도 그렇거니와
다소 입력에 비해 늦게 반응하는 유저 인터페이스, 생각외로 잦고 긴 로딩 등이 좀 아쉽더군요.
또한 오픈월드인 특성상 어쩔수 없다고는 하지만 상당히 많은 버그들이 눈에 띄고
주인공인 게롤트의 움직임은 대체로 잘 만들어져 있지만 특정 모션들(특히 점프)에서는 비교적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른 모션들이 잘 만들어져 있는 탓에 더더욱 그 괴리감이
큰 것 같아요.
그 밖에도 약간은 부실하다고 느껴지는 물리엔진(문열릴때 너무 턱! 턱! 하고 열리는 느낌같은거)과
여관 등의 숙박시설에서 잠자는 기능(XX씬말고)같은 게 부가적으로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매번 시간을 보내기 위해선 명상을 통해 노숙해야 한다는 것이 안타까움).
뭐 대충 이 정도를 제외한다면 위쳐3는 그 동안 제가 플레이해왔던 모든 오픈월드 게임들 중에서
가장 이상적이고 마음에 드는 방향으로 잘 완성되었다는 느낌이네요. CDPR에서 아무래도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인 만큼 사력을 다해 개발한 것 같습니다. 마치 속이 꽉 들어찬 하나의 선물세트를
보는 것 같아요. 일단은 아캄나이트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위쳐3도 올 한해를 핫하게 달군 게임들 중
하나가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간만에 진짜 제대로 잘 만든 RPG를 만난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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