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게임의 발매 예고부터 필연적인 현상이었으며, 일이 이 시점까지 온 건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이 충돌은 처음부터 예견되어 있었고, 즉 '애초에 이렇게 진행될 수 밖에 없었다'는 거죠.
어깨에서 힘을 푸시고 편안히 이 글을 읽어주시면 됩니다.
이 게시판은 여러분과 그들이 동시에 존재하기엔 너무 좁습니다. 어쩌면 '1채널 게시판'과 '5채널 게시판'을 새로 파야 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할당된 게시판은 하나뿐이죠. 네, 우린 행동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는 행동은 어느 한 쪽을 축출해야만 하는 무의미하고 파괴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고, 자신의 의견에 틀린 데가 있으면 받아들일 줄 아는, 지적인 성인들로써 충분히 가능한 창조적인 행동입니다.
앞으로 여러분과 저는 영광스럽게도 처음으로 격게 사상 최초의 '스탠다드', 기준을 세우게 될 지도 모릅니다.
우린 지금까지 격게하는 사람들 그 누구도 정의하지 못한 커다란 도전과제 세 가지를 정의해야만, 우리가 직면한 이 갈등을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초보자는 무시하는 뉘앙스가 강하니 편의상 '뉴비'라고 부르겠습니다. 맞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초심자는 배려되어야만 하죠.
허나 초심자도 계속 게임을 하다 보면 강해집니다. 이건 인정하셔야 합니다. 계속 하는 이상, 인간이라면 발전할 수 밖에 없습니다.
비록 당신께서는 자신의 변화를 느끼지 못해도, 주변 사람들은 전부 느끼고 있을겁니다. 계속 실력이 제자리인 초심자는 컴퓨터밖에 없죠.
그럼 이 시점에서 제가 하나 묻겠습니다.
1.과연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뉴비인가?
(여기서부터 삐걱거림의 조짐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우린 나아가야만 합니다. 이미 레일은 출발했고, 여러분과 저는 같은 칸에 타 있습니다.)
1이 정해진다고 치죠. 그렇다면 다음 문제가 발생합니다.
2.왜 뉴비를 배려해야 하는가?
그렇죠. 이건 당연한 명제입니다.
전 지금까지 이 간단한 걸 지키지 않아서 몰락한 수많은 세계들을 봐 왔습니다. 이 곳까지 같은 역사를 반복하게 둘 순 없습니다.
결과를 알고 있으니, 역사는 우리 손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당연한 명제에 대한 근거를 도출해, '이 당연한 명제를 이해할 수 없는 분'들에게 이해시켜야 합니다. 그게 같은 칸에 타 있는 우리 모두의 의무입니다.
허나 2가 정해진다고 해도 우린 제 3의 문제에 직면해야 합니다.
3.어떻게 뉴비를 배려해야 하는가?
가장 근본적인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여러분이 소위 '5채널'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에 대한 역사를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들의 일상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단어는 '피투성이'겠군요. 오해는 하지 마십시오. 게임 안에서의 얘깁니다.
교복을 입고 오락실에 간 뒤에
배낭을 내려놓고 오락기에 200원을 넣으면
점심을 굶어서 아끼고...
버스를 보내며 아끼고...
책값을 아껴서 아낀...
피같은 200원들이 2분도 안 돼서 오락실에서 사라집니다. 하루에 만원을 쓰고, 이만원을 쓰고, 삼만원을 씁니다.
버스비는 800원 정도였고, 김밥은 한 줄에 천원이었습니다.
길티기어#R는 엄청나게 좌석 회전이 빠른 게임이었고, 업장에선 데미지 세팅을 4로 해 둬서 앉자마자 일어서야 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격게 희대의 화력개캐 슬레이어와 에디는 그 회전을 한층 가속화시켰었죠.
지금까지 게임을 하고 있는 5채널 아저씨들은 저 상황에서 지금까지 살아남아 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바란 것은 자신의 온전한 대전 그 자체였습니다.
저런 지옥같은 상황 아래에서도 그들이 느꼈던 최고의 굴욕은 다름아닌 상대의 동정이었고,
자신이 상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명예, 최고의 감사인사는 최대한 빨리 상대의 피를 0으로 깎아 상대를 일어서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최소 프레임에 최대 데미지 반격을 넣고, 최대한 자신의 어떤 빈틈도 상대에게 공짜로 내 주지 않으며,
자신의 200원을 최대한 지키며(허나 명예롭게) 상대의 200원을 까먹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마음가짐은 콘솔이 되어 더 이상 동전을 넣지 않게 된 지금까지 그들에게 전해내려오고 있습니다.
5채널에서 완벽하게 손도 못 써보고 썰리셨습니까? 그럼 축하합니다! 그게 그들이 당신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영광이며 찬사입니다!
아니, 애초에 그들은 저 방법 이외에 다른 걸 할 줄 모릅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 또한 그렇고요.
그게 저들의 언어고, 저들의 언어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해서 그들을 비방하는 건 온전치 못한 처사겠지요.
물론 '욕하지 마라'라는 저급한 쉴드가 아닙니다. 격게에서 진 다음에 승자를 욕하는 건 패자의 권리입니다.
다만 전 '이해해 달라'고 정중히 부탁드리는 거지요. 그 정도 아량은 다들 갖고 계실 줄로 믿겠습니다.
뭐 얘기가 여차저차 길어졌는데......그렇습니다. 일단 이게 제가 할 수 있는 얘기 중 하나고, 여러분들께서는 제가 모르는 삶을 살아오셨으니, 더 많은 얘기를 저에게 해 드릴 수 있을 겁니다.
아직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아케이드스트림의 사장님께서 흔쾌히 허락하셨으니, 이제 슬슬 좋은 날짜를 정하고 뜻있는 분들의 참가를 받아 자리를 마련해볼까 합니다.
여러 얘기가 오고갔으면 좋겠습니다. 개중에는 납득할 수 있는 얘기도 있겠고, 납득하기 힘든 얘기도 있겠지요.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그게 비록 제가 원하지 않는 식으로든 아니든) 여러분과 저희의 의견이 모여 어느 '결론'이 얘기되었으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강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가가 정 꺼림직하시다면 온라인에서 실시간 채팅으로 의견을 내시는 것도 꽤 괜찮겠지요. 그것도 괜찮습니다.
저희는 무슨 얘기든, 저희가 알고 있는 걸 최대한 알려드릴 생각입니다.
아케이드스트림에서 즐겁게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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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유저들이 해야할 일과는 그런 대다수의 유저들이 좀 더 수월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캐릭터별 데이터베이스(초급을 넘어선 중급 고급네타에 대한 정보 공개) 구축입니다. GGXrd가 가동되기 전 블블게시판을 관리하면서 가장 의아해했던 것은 신규유저가 없다고 말하면서도, 캐릭터마다 정상급유저들은 다 누가 누군지 알고 있는데 그 해당하는 캐릭터에 대한 가장 기초적인 정보조차 국내에서 정리한 글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정보공개를 하고, 그것을 파훼하는 유저가 나오고, 그것을 다시 역파훼해가면서 서로의 실력을 성장시키는 그런 옳바른 가능성을 위해서라도 필요할텐데, 그런 부분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누군가 하루아침에 자신이 정성껏 작성할 글에 답글을 달지 않더라도, 어느날 시간이 지나 입문자가 그 글을 읽고 그 캐릭터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게임을 입문하고 게임을 즐긴다면 그것만으로도 저는 그 글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입문유저들이 고수급은 아니더라도 중수급으로 올라갈 발판이 되어주고, 그 중수유저층이 두터워진다면, 서로 배려할 수 있는 기본적인 페어플레이하는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중수층은 스스로 서로 비슷한 실력의 유저들과 대전하는 시대적 흐름이 형성되겠지요. 이것을 가능케하는 것은 "아이돌"적인 유저가 몇명 있다면 의외로 쉽게 해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블블플레이 당시 몇몇 유저들을 지켜보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더이상 기존유저들은 기존유저들대로 입문유저들의 실력에 실망만 하고, 입문유저들은 입문유저들대로 장벽에 부딪혀서 게임을 접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기존유저분들 중 게임에 대한 프라이드가 있는 유저분들이라면 입문유저들이 자신의 주력캐릭터와 동일한 캐릭터를 하면서도 실용성조차 의심스러운 게임내 챌린지모드에서의 콤보를 익히고 온라인대전을 하면서 멘붕당하는 그런 암울한 시대가 되지 않도록 만들어줘야 하지 않을까요? 최소한 제가 생각하는 기존유저들 고수라고 칭해지는 유저라면, 누군가 먼저 알아보고 경의를 담은 멘트나 행동을 보여주기 앞서, 스스로가 앞으로 입문해가는 세대를 위해서 이 게임에 대한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이 되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정상적으로 가능하게 된다면, 일본에 비해 턱없이 좁은 게임문화를 가진 국내사정이 있더라도 서로가 얼굴 붉히지 않고 즐겁게 취미를 공유해갈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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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게임을 입문해서 게임에 대해 기본적인 시스템과 캐릭터, 콤보와 상대에 대한 대처능력을 키워나가는 일련의 유저를 "입문자=뉴비"라고 약식으로 칭해둡시다. 2,어째서 기존유저들(시스템과 캐릭터, 어느정도 상대에 대한 대처능력이 완성된)이 입문유저들을 배려해야만 하는가? 살아온 시대가 다른 유저들이 서로 다른 시대를 지내온 유저들을 서로 인정하고 배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글쓴이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국내길티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부분입니다. 입문자가 없어진다면, 결국 기존유저들밖에 남아있지 않는 "그들만의 리그"가 될 뿐이고, 그것조차 시간이 지나면, 매너리즘에 빠지고 무미건조해지다가 어느 순간 국내길티계라는 게임 커뮤니티 자체가 소멸하게 되겠지요. 3,어떻게 뉴비를 배려해야하는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최소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인간이라면 충분히 가능하고도 남습니다.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거죠. 무엇을 배려하고 이해할까요? 서로 감정적으로 얼굴 붉힐 일은 만들지 않도록 한걸음 뒤로 빠질 수 있는 센스가 있어야겠지요. 기존유저가 지금까지 오프라인 게임센터에서 200원 탈탈 털어가면서 식사도 거르면서 일기토해왔던 것을 지금 세대의 유저에게 명예이자 경의의 표현입니다. 라고 아무리 외쳐봐도 이해할 수 없다는걸 기존유저들은 우선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입문하는 유저들은 최소한 온라인 대전을 시도할때 RPG게임의 PVP를 준비하는 것처럼 최소한 듀토리얼과 챌린지, 미션등을 해보면서 최소한 게임 시스템과 자신이 플레이하는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있는 상태에서 온라인 대전을 시작하는게 중요하지요. 서로가 이것들을 무시한 상태에서 서로 자신만의 주장을 펼치기 시작하면 그것이야말로 이 좁디좁은 국내길티계를 서로의 손으로 무너트리는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입문유저들이 최소한의 네티켓을 지키면서 질문해가면서 알아가는 것입니다. 길티기어 게시판은 캐릭터별 데이터베이스가 잘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질문한다고 해서 답글로 욕할 사람 없을거고, 친절히 상세히 알려줄 유저들뿐이지요. 적어도 입문자라면 이 환경을 활용한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입문유저들의 단순한 질문공세를 답글로 해결해가는 것만이 아니라 입문유저를 중수유저로, 중수유저를 다시 고수유저로 성장시킬 수 있는 것은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은 기존유저들의 행동력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 합니다. 일부 유저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네타를 잘 공개하지 않는 베타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의 다음 시리즈가 나오고, 또 다음 시리즈가 나온 상태에서조차 기존유저들의 게임과 캐릭터에 대한 정보공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입문자는 결국 입문자인대로 성장하지 못 하고 썰려나갈 뿐입니다. 혹자는 스스로 일본어로 된 일본위키나 일본스레를 찾아다니면서 혼자 지식을 채워나가야 한다고 말할 유저도 존재하겠지만, 그런식으로 격게를 할 유저였다면 게시판에 입문자 학살이다, 뭐다 쓰기 전에 스스로 정보를 찾아다녔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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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게임을 입문해서 게임에 대해 기본적인 시스템과 캐릭터, 콤보와 상대에 대한 대처능력을 키워나가는 일련의 유저를 "입문자=뉴비"라고 약식으로 칭해둡시다. 2,어째서 기존유저들(시스템과 캐릭터, 어느정도 상대에 대한 대처능력이 완성된)이 입문유저들을 배려해야만 하는가? 살아온 시대가 다른 유저들이 서로 다른 시대를 지내온 유저들을 서로 인정하고 배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글쓴이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국내길티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부분입니다. 입문자가 없어진다면, 결국 기존유저들밖에 남아있지 않는 "그들만의 리그"가 될 뿐이고, 그것조차 시간이 지나면, 매너리즘에 빠지고 무미건조해지다가 어느 순간 국내길티계라는 게임 커뮤니티 자체가 소멸하게 되겠지요. 3,어떻게 뉴비를 배려해야하는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최소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인간이라면 충분히 가능하고도 남습니다.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거죠. 무엇을 배려하고 이해할까요? 서로 감정적으로 얼굴 붉힐 일은 만들지 않도록 한걸음 뒤로 빠질 수 있는 센스가 있어야겠지요. 기존유저가 지금까지 오프라인 게임센터에서 200원 탈탈 털어가면서 식사도 거르면서 일기토해왔던 것을 지금 세대의 유저에게 명예이자 경의의 표현입니다. 라고 아무리 외쳐봐도 이해할 수 없다는걸 기존유저들은 우선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입문하는 유저들은 최소한 온라인 대전을 시도할때 RPG게임의 PVP를 준비하는 것처럼 최소한 듀토리얼과 챌린지, 미션등을 해보면서 최소한 게임 시스템과 자신이 플레이하는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있는 상태에서 온라인 대전을 시작하는게 중요하지요. 서로가 이것들을 무시한 상태에서 서로 자신만의 주장을 펼치기 시작하면 그것이야말로 이 좁디좁은 국내길티계를 서로의 손으로 무너트리는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입문유저들이 최소한의 네티켓을 지키면서 질문해가면서 알아가는 것입니다. 길티기어 게시판은 캐릭터별 데이터베이스가 잘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질문한다고 해서 답글로 욕할 사람 없을거고, 친절히 상세히 알려줄 유저들뿐이지요. 적어도 입문자라면 이 환경을 활용한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입문유저들의 단순한 질문공세를 답글로 해결해가는 것만이 아니라 입문유저를 중수유저로, 중수유저를 다시 고수유저로 성장시킬 수 있는 것은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은 기존유저들의 행동력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 합니다. 일부 유저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네타를 잘 공개하지 않는 베타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의 다음 시리즈가 나오고, 또 다음 시리즈가 나온 상태에서조차 기존유저들의 게임과 캐릭터에 대한 정보공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입문자는 결국 입문자인대로 성장하지 못 하고 썰려나갈 뿐입니다. 혹자는 스스로 일본어로 된 일본위키나 일본스레를 찾아다니면서 혼자 지식을 채워나가야 한다고 말할 유저도 존재하겠지만, 그런식으로 격게를 할 유저였다면 게시판에 입문자 학살이다, 뭐다 쓰기 전에 스스로 정보를 찾아다녔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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