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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인형의 정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사실 인형은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도 마지막까지도 정체파악이 안되는 존재인데요.

아직 썰로서 완성 단계는 아니지만 몇가지 알아낸 사실들로 엮은 이야기를 적어보겠습니다.

 

 

1. 창백한 피로 알려진 달의 존재의 피는 붉은 색이다.

->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가장 납득이 안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뻔히 붉은 피를 흘리고 있는데, 왜 창백한 피로 불리게 된 걸까요?

 

 

 

2. 인형의 피는 순은의 '창백한 색'이다.

-> 증명을 위해 애끓는 마음으로 인형에게 상처를 입혔습니다. (...) 영상으로 확인이 가능하다시피,

잿빛피도, 붉은 피도 아닌, 순은의 창백한 피를 흘리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죽은 후에도

피의 유지를 깃들게 할 수 있는 건 덤이고요.

 

 

 

 

3. 인형의 제작자는 인형에게 생명을 깃들게 하는데 실패했다.

-> 인형이 흘리는 누석을 깨면 나오는 혈정석에서 인형 제작자가 인형에게 생명을 깃들게 하는데

실패했다는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형은 본편 내에서 살아서 활동을 하고 있죠. 그리고

그녀가 흘린 눈물이 순은의 혈정석이 된 것을 보면 위 영상처럼 인형의 피는 순은의 피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4. 그러면 대체 인형의 정체는 무엇인가?

-> 이처럼, 인형은 순은의 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어떻게 해서 태어났고, 어떻게

해서 활동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하지만 게임 내내 언급되면서 달의 존재

탓에 그 후보에서 벗어나고 있었던 단어가 하나 있죠. 바로 '창백한 피'입니다.

 

창백한 피로 알려진 달의 존재는 정작 붉은 피를 흘리고 있는데, 인형은 창백한 백색의 순은의

피를 흘리고 있습니다.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6. 로렌스 일행의 이름 없는 달의 존재. '창백한 피'

-> 교실동 2층의 메모와 구공방의 세번째 탯줄 설명을 보면 로렌스 일행이 불러낸 것이 '창백한 피'

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탯줄의 설명 중에 묘하게 걸리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창백한 달'이죠.

 

 

 

7. 달의 존재를 상징하는 것은 붉은 달이다.

-> 하지만 정작 달의 존재가 영향력을 끼칠 때 나오는 것은 붉은 달입니다. 위 이미지의 수기는 붉은 달

이후에 임팩트를 갖기 때문에 오해받고 있지만, 원래 일반 달이 떠있을 때부터 쓰여있는 수기입니다.

즉, 창백한 달이 떠있는 하늘이 '창백한 피'의 하늘이라는 거죠.

 

 

 

 

8. 또다른 달의 존재?

-> 사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달의 존재 말고도 달과 꿈에 관련된 또다른 존재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달과 꿈의 플로라죠. 인형의 어투로 보면 달의 존재와는 달리 친화적인 성격인 존재로 보입니다.

어쩌면 창백한 피, 창백한 달은 이 존재를 가리키는 말이 아닐까요?

 

 

자리를 빼앗긴 달의 존재?

 

여기서부터는 본격적으로 가설의 단계입니다.

본래 달의 존재, 창백한 피는 플로라라는 존재였고, 로렌스들에 의해 불려나와 그들과 계약을 맺으나,

이 과정에서 붉은 달의 존재에게 공격받아 그 자리를 빼앗긴 게 아니었을까요? 그렇게 되어 본래

사냥꾼들을 도와 야수의 병에 걸린 자들의 장례를 치루는 것이 목적이던 사냥꾼의 꿈이 악몽으로

변질되어 버린 게 아니었을까요?

 

그리고 이 과정에서 창백한 달의 존재 플로라의 창백한 피가 인형에게 들어가고 인형이 생명을

얻게 된 것이 아니었나 합니다. 그래서 인형은 기억을 잃었음에도 사냥꾼의 꿈의 본래 목적이던

피의 유지로 사냥꾼의 힘을 늘려주는 등의 사냥꾼을 돕는 일을 계속하고 있었던 걸지도 모릅니다.

 

붉은 달의 존재에게도 기억을 잃은 채 사냥꾼들을 돕는 정도의 역할 밖에 하지 못하는 인형은

위협이 되지 않고 오히려 도움이 되는 존재였기 때문에 방치하였던 걸지도 모르죠.

 

 

이상으로 인형의 정체에 대한 썰을 줄이려 합니다.

말 그대로 의문가는 점들을 모아서 해답을 찾으려 내놓은 썰이라 여러가지로 보완해야 할 게 많습니다.

완전히 엉뚱한 이야기일 수도 있고요. 뭐, 더 좋은 가설이 생기면 그때 더 고찰해보면 되겠죠.

 

그러면 다들 즐거운 블본 라이프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