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알퀘이드: 음~ 오늘도 달이 멋져
12시 정각에 이렇게 꽃구경을 하는 것도 풍류랄까
여기서 술과 시키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뭐, 여름에 벚꽃은 좀 지나치지만
안그래? 거기있는 오빠?
코우마: 말그대로 귀신과 꽃이지만...
이 경우 귀신은 누구지?
나일까 그대일까
아름다운 미녀의 형상을 한 요마와
무서운 귀신의 형상을 한 인간
겉보기에는 뭐, 이쪽이 악귀로 보이겠지만
알퀘이드: 내용물은 별로 다를게 없으니까
어느쪽이든 상관없지않아?
단 그쪽은 만들어진 귀신인것 같지만
코우마: 역시 그런가
어쩐지 의식이 정리가 되지않았지
마치 꿈속에 있는 것처럼
여기서 만난 것도 인연이다
내가 살아있다는 실감을 주지않겠나?
알퀘이드: 상관없어
하지만, 지금의 난 힘조절이 불가능하다는 것만 알아둬
당신은 내 꽃구경을 방해했으니까
코우마: 그거야말로 바라던 바다
싸우지않으면 깨어날수없는 몸이라면
차라리 사라지는 편이 나을수도있지
그대라면 살아있는 실감을 깨닫기도 전에
죽음을 체험하게 해줄것 같군
키시마 코우마를 쓰러트린 후
" 다음에는 진짜와 싸워보고싶지만
지금은 이쪽이 먼저겠네
27조... 내 정원에 나타나다니 베짱 한번 좋은걸 "
VS 시엘
알퀘이드: 흥, 딴 길로 샐 생각은 없었지만
정신을 차리고보니 교회 안인가...
토지 자체에 암시를 걸다니
교회의 마술사들도 이정도는 못할텐데
마술은 사용못하는거 아니었어? 시엘
시엘: 그것도 시간과 장소, 상대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지죠
당신같은 반칙적인 존재를 상대하는데
룰이 어쩌고 정의감이 어쩌고해서는 말이 안되겠죠?
알퀘이드: 아, 그것도 그렇네, 응 납득했어
좋아~ 좋은 밤이야 시엘
근처에 돌아다니는 사도들에게 당한건 아닌가 걱정했어
응, 건강해보여서 정말 다행이야
시엘: 나참... 당신도 평소와 다름없는게 정말 짜증나는군요
믿고싶지는 않지만 진심으로 절 걱정한 모양이네요 알퀘이드
알퀘이드: 싸워줄 친구를 신경쓰는건 당연하잖아
혹시 네가 재기불능이 된다면, 그렇게 만드는 건 나여야지
정말 조심해야해 시엘
저런 잔챙이들에게 당했다가는
다시 살려내서, 잔소리를 한 다음에 다시 죽여버릴테니까
시엘: 여전히 자신의 입장을 이해하지못한 것 같군요
당신은 진조, 저는 대행자
영원히 어울릴수없는 적이라구요
이런 미묘한 관계도 슬슬 지겨워요
결판을 내죠, 알퀘이드
알퀘이드: 그리고 시키에 대해서도 말이지
좋아 그런거라면 얼마든지 어울려줄께
단, 졌다고 다른데서 험담하지말기다?
시엘: 아아, 정말!
평소보다도 더 취한 것처럼 보이는군요 당신이란 사람은!
시엘을 쓰러트린 후
" 취했다구?
벚꽃과 달이 이렇게 아름다운데 취하는게 당연하지
그럼 갈께, 시엘
나머지는 나한테 맡겨~! "
VS 네로 카오스
" 잘가
이 동쪽 땅이 천년을 살아온 당신의 무덤이야 "
VS 로아
알퀘이드: 불쾌하네
아무리 죽여도 다른 육체에 갈아타는건 익숙해졌지만
이렇게 완전히 죽였는데도 나타날거라고는 생각못했어
로아: 하, 이루어지지않는 연정만큼 잔혹한 것도 없는 법이지, 공주
" 이제 두번 다시 만날수없다 "
그런 실로 시적인 상황을 뛰어넘어서 재회했건만
그쪽은 여전히 나를 시야에 넣지않은 모양이군
알퀘이드: 그렇지도않아, 그렇기에 이렇게 불쾌해하는거라구
그 목소리도 그 얼굴도, 1초라도 보고싶지않았는데
...좋아, 어차피 너는 환상에 불과해
새벽이 찾아오면 사라지겠지
지금 내 눈앞에서 사라진다면, 그냥 봐주겠어
로아: 그거참 쌀쌀맞은 이야기로군
나는 너에 대한 사랑 하나만으로 여기까지 쫓아왔는데 말야
왕족이라면 신하를 받아들이는 그릇이 되야하지않겠어?
알퀘이드: 그래? 그럼 하사하도록할께
그 더러운 몸에 손을 대는 것조차 싫지만
특별히 한번 더 춤을 춰주도록할까
로아를 쓰러트린 후
" 잘가, 내가 처음 만난 인간!
어때 만족했어?
다음엔 그 영혼 통째로 산산조각내주겠어! "
VS 오시리스의 모래
알퀘이드: 이 풍경... 별의 종말
모든 것이 모래로 변해버린
멸망에 다다른 미래의 모습인가...?
오시리스: 어서와라, 붉은 달이여
여긴 이전 당신이 불러냈던 미래상
내가 바란, 최후이자 최고의 구제방법이다
알퀘이드: 뭔가 했더니, 와라키아의 밤의 후계기였나
이 멸망... 모든 생명이 끊어진 별의 모습이 그대가 말하는 구제인가?
오시리스: 그렇다
멸망은 피할수없다
어떤 수단을 쓰더라도 영장의 자멸은 막을수없다
그렇기에 나는 이 해답에 다다르게되었다
멸망을 피할수없다면, 보다 옳고 빠르게 멸망을 실행한다
그 후, 인류의 역사가 완전히 정지된 후
그 모든 곳을 기록하여 영원히 손상되지않는 기록매체에 남긴다
그것이야말로 구제다
영원히 잊혀지지않고, 사라지지않는 기록이 존재한다면
모든 생물에 의미가 부여되지
알퀘이드: 설령 그것을 열람할 존재가 없더라도
남겨진다면, 언젠가 다른 존재들이 보게될 가능성이 있다는건가
과연, 확실히 영원해
죽음을 등진 생명으로서 그 바램은 슬플 정도로 옳아
하지만... 그건 한계까지 생존하고 그 끝에
멸망을 받아들인 자들만이 선택할수있는 길이야
스스로 멸망을 앞당기고, 그 역사를 기록하려는 건
영장의 역사에 대한 모독에 지나지않아
오시리스: 이상하군
당신은 별의 의지
이대로 인간이 번영을 계속 해나간다면
가장 먼저 죽는건 당신이다
그래도 상관없다는건가?
알퀘이드: 멍청한것
별의 멸망 따위, 결과적으로 그럴 뿐 아닌가?
나의 사랑스러운 자손들은 살아남으려고 노력했고, 결국 멸망했다
그 노력을 비웃을수있겠나?
원망은 할수있어도, 벌은 내리지않는다... 하지만...
명계의 새여, 어리석은 오시리스여
그대의 이념은 천년은 늦었다
그 망상은 낡아빠진 생각에 불과해
오시리스: 인간세상에 물들었군, 붉은 달
별의 목소리를 듣는 자로서, 그 고장난 영혼 통째로 모래로 만들어주겠다!
- 에필로그 -
알퀘이드: ...라고 뭔가 대단한 듯한 소리를 했지만
어느쪽이 옳은지는, 전혀 알수없는 나였다
현자의 돌은 아까웠지만, 그 시온이라는 아이라면
조만간 비슷한 물건을 만들어낼테니까
결과적으로 만사 OK려나?
지금이 즐거우면 된다고 생각하는 긍정적인 점은 인간들의 장점이니까
보다 좋은 미래를 꿈꿔간다면, 언젠가 별의 바다에서 빠져나가는 것도 가능하겠지
시키: 어이~ 알퀘이드 이쪽이야!
영화 시작하겠어
알퀘이드: 아, 응
금방 갈께!
그럼 그 멀지않은 미래를 기대하면서
나도 조금 더 꿈을 꾸도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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