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라이브

부산에 간 건 밥먹고 소화안되어서 나갔다가 훌러덩 간 거지만(...)

가서 바다도 보고 이것저것 생각을 많이 하고 왔습니다.

근데 공교롭게도 그게 지금 일어난 일들과 아예 무관하진 않네요.

기본적으로 저는 모든 일을 혼자 처리하고 덮는 스타일인데, 이유는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하나라도 만져보셨으면 아실 겁니다.

사람이 둘만 되어도 결국 둘 사이에 뭔가를 조율해야하고, 그 과정에서 갈등이 생기고 일이 진행이 안 될 수가 있죠.

흔히 동업만은 하지 말란 이유도 거기 있는데, 기본적으로 전 그런 잡음이라는 걸 굉-장히 싫어해서.

그러니까 차라리 혼자 해서 치워버리고 마는거죠.

그런 생각을 하면서 살아온 저입니다만, 작년 7월에 니코본을 내려고 하면서부터

역시 개인적인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걸 절감,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혼자서도 잘 해왔다고 생각했지만 여럿이 되면 혼자서는 절대 못 할 일도 할 수 있게 해주죠.

더구나 '여럿이 하는 일' 이란 것에 의의를 크게 두고 싶은 일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게 이번 5주년 모금 같은 건데...

그 '모두 함께 했음 좋겠다!' 라는 생각이 화근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죠.

꼭 이 건 관련은 아닌데, 모두가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시작한 일들이 오히려 반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불필요한 소요로 번지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오해를 사는 일도 왕왕 생기는 걸 당하거나 목격했습니다.

크고 작은 사고는 사안의 순수성을 오염시키죠. 그렇기 때문에 자기만 납득시키면 되는 솔플의 길을 걸었던 거고.

하지만 역시 이 일은 함께 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제 돈만 들이부어서 하면 제가 힘들고(...), 또한 모두 함께 만드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니까요.

물론 아무도 호응해주시지 않는다면 언제나 그랬듯이 혼자서도 갑니다.

다만 여기선...

도움을 주실 수 있을까요?

규모는 오직 이곳 럽라게 내에서만 실시할 예정입니다.

모금 후 양재 시민의 숲에 올라올 기둥형 광고판에 닉네임을 넣을 생각입니다. 원하지 않는다면 빼겠지만요.

모금 목표액 : 300만

중에 5만이 이미 풍신령님한테서 들어왔으니 295만. (...)

모아서 모자라는 부분이 생기거나, 그럴리는 없겠지만 저 이상 써야 할 일이 생기면 그 부분은 제가 감당합니다.

모금 기간은 5월 31일까지. 모금해주신 분께는 당연히 용처에 대한 부분을 모두 제공하겠습니다.

현재 확정된 용처는 학여울 광고판가 / 양재시민의숲 광고판가 / 일러스트 외주비용 세 가지.

여기까지 280이네요. 나머지 20은 양재시민의숲에 붙을 게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용처가 달라지겠는데...

어쨌건, 서설이 길었습니다만 결론은 아래!

1. 5주년 기념을 위한 광고판 설치를 위한 모금을 실시하겠습니다

2. 규모는 루리웹 럽라게에서만 실시합니다

3. 사용 용처에 대해서 모금해주신 분께 제공하겠습니다.

이날을 위해 통장을 만들었다아아아아앗

농협 352-0906-4952-23 진** (뒤의 두 글자는 모자이크다냐)

모금을 해주신 분이건 아닌 분이건 현재의 상태를 알 수 있도록

열흘에 한번은 정리된 통장을 사진으로 찍거나 해서 올리겠습니다.

사실 이게 제일 확실하죠. 허투루 돈나가는 꼴이 안 보이니.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