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밀리아&자토 커플입니다. 과연 이 커플은 좋은 결말을 맞이할까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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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리아 레이지 : MILLIA RAGE >
밀리아 : ……당신은 어디 있는 거야? 자토…….
▶ September 29. 2187 at 14:35
▶ Assassin's hideout
베놈 : 이게 농담이라도 당신과 만날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밀리아 : 인사 참 예쁘게도 하네 …그래서?
베놈 : 우리는 자토 님의 신병을 구실로 원로원에게서 뜻하지 않은 일을 맡고 있습니다.
밀리아 : 자토의 복귀는 어새신 조직의 복권과 마찬가지. 당신네들이 거절할 리가 없지.
베놈 : 냉담하게 말하는군. 조직을 나왔다고 해서 당신이 아무 관심도 갖지 않을 리 없어.
밀리아 : 과연 그럴까. 하지만 알겠어, 그래서 날 찾았구나.
베놈 : 최소한 위치를 알아내면 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우리는 감시받고 있습니다….
밀리아 : 알고 있어. 다음번에 전장에서 만난다면 그 때는….
밀리아&베놈 : '서로 적'이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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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ctober 1. 2187 at ??:??
▶ The Tearoom
원로(남성) : 드디어 우리의 계획을 실행에 옮길 때가 왔다.
원로(여성) : ……그래.
원로(노인) : 언제가 되야 하나 싶었다만 역시 소생술이 완성된 덕이 컸어. 유사 이래, 아무도 해내지 못한 위업이야.
원로(남성) : 다만, 피험자인 자토는 기뻐하지 않는 모양이지만.
원로(노인) : 그 자토 말이다만 처분은 어떻게 하지?
원로(남성) : 그것에게는 더 이상 의지나 욕구 같은 원동력이 없을 것이다.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 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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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ctober 12. 2187 at ??:??
▶ The Tearoom
원로(노인) :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군. 머지않아 모든 준비가 끝난다. 인류 재생의 때는 가까워.
원로(여성) : 남은 건 '요람'의 기동을 기다리는 것뿐이네.
원로(남성) : …곧 있으면 이 세상은 껍질을 깬다. 우리가 원하는 세상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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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ctober 14. 2187 at 11:27
▶ Opera House
밀리아 : 이곳이 원로원의 연구 시설…. 정보에 따르면 이곳에 자토가…….
(밀리아는 몰래 잡입하다가 베놈과 마주친다)
베놈 : ……밀리아?
밀리아 : 베놈……. 그렇구나, 원로원은 참 짓궃네. 하지만 이곳에 당신이 있다는 건, 틀림없이 종점이야.
베놈 : ……! 그렇군, 그런 거였나. 하지만…… 전에 말했죠. 다음번에 전장에서 만났을 때는 서로 적이라고.
밀리아 : 훗, 우리 관계도 짓궃구나.
[밀리아 vs 베놈]
베놈 : 큭……!
밀리아 : 움직이지 않는 게 좋아. 미안하지만 나도 진심으로 싸웠거든. 이런 상황이라면 감시자도 자작극으로 보진 않을 거야.
베놈 : ……죄송합니다. 하지만 정말로 '그런 것'입니까?
밀리아 : 맞아. 이 시설 안에 자토가 있어.
베놈 : 훗, 난 그저 피에로에 불과했다는 소린가…. 서둘러 주십시오, 밀리아. 제가 졌다는 게 알려지면 자토 님의 신병에 무슨 일이 생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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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ctober 14. 2187 at 12:03
▶ Opera House
자토 : 밀리아…… 밀리아인가?
베놈 : 자… 자토 님!!
밀리아 : 자토. 정말 당신이야?
자토 : 아아, 역시 밀리아……. 너에게만은…. 왜지? 모든 것은 장황, 웅대, 무한한 불모(不毛). 나에게 남겨진 감정은 이 노여움뿐이라 생각했는데.
베놈 : 상태가 이상해.
밀리아 : 확인해 주겠어…!
[밀리아 vs 자토]
밀리아 : 이 힘… 분명히…! 아니, 오히려 전보다 더….
자토 : 나를 시험하고 있는 건가. ……그렇군. '그대가 원하는 것을 해라'.
밀리아 : 그건….
자토 : 너는 나팔나리의 꽃말을 이렇게 해석했지. 내 마음에 들었었어.
밀리아 : ……자, 자토!!
베놈 : 저, 정말, 정말 당신이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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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아 : 모르겠어. 원로원은 왜 당신을 선택해 되살린 걸까.
자토 : 원로원의 목적은 소생술 자체가 아니야. 나를 되살릴 수 있다는 것보다 내가 되살아났다는 점이 중요하지. 다만 그 덕분에 이런 무미건조한 영혼이 되어 버렸지만….
밀리아 : ……무슨 얘기야?
자토 : 시작할 거야. 원로원이 일으키는,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전쟁이.
▶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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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토 ONE : ZATO-1 >
▶ October 14. 2187 at 10:01
▶ Dimensional Prison
자토 : 승낙, 폭동, 참살(*1), '맨다리(*2)'.
(*1 원문은 殺しすぎ. 너무 죽였다는 뜻이라서 참살이라고 의역했습니다)
(*2 원문은 足だし. 이건 대체 뭔 소린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에디 : 이봐, 이제 그만 이 그림자 세계에서 나가지 않겠어?
자토 : 드릴.
에디 : ……. (한숨)
자토 : 르네상스.
에디 : 제발 대화 정도는 제대로 좀 해. 인류 역사상 최초로 저승에서 돌아온 우리가 이 꼴이여선 폼이 안 나잖아.
자토 : 무한한 가능성은 무한한 경험에 의해 그 가능성을 잃지. 그런데 그 개념은 처음부터 허무이며, 말이란 거짓된 가치를 위조하는 감옥이야. 다시 말해 현실이란 시커멓게 빽빽히 칠해진 백지. 이곳도, 바깥도, 아무런 차이가 없는 세상이야. 무지개.
에디 : 나 이거야 원…….
자토 : 분노, 진보라, 휴먼 체어, 하늘의 문, 밀리아. ……밀리아라…. 느껴져, 바로 저기에 와 있어. 바깥에 나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 모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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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ctober 14. 2187 at 12:03
▶ Opera House
베놈 : 자… 자토 님!!
밀리아 : 자토. 정말 당신이야?
자토 : 아아, 역시 밀리아……. 너에게만은…. 왜지? 모든 것은 장황, 웅대, 무한한 불모(不毛). 나에게 남겨진 감정은 이 노여움뿐이라 생각했는데.
베놈 : 상태가 이상해.
밀리아 : 확인해 주겠어…!
[자토 vs 밀리아]
밀리아 : 이 힘… 분명히…! 아니, 오히려 전보다 더….
자토 : 지금의 나는 '마음'을 잃은 상태다. 만물에 관심을 잃고 말았지. 하지만 이 빈 껍질에 잔류한 미소한 감정이, 밀리아… 유독 네게 호응해.
밀리아 : 자토….
자토 : 그래서 나는 너를 지키겠어. 그래서 나는 해야 할 일이 생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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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ptember 30. 2187 at ??:??
▶ The Tearoom
원로(남성) : 드디어 우리의 계획을 실행에 옮길 때가 왔다.
원로(여성) : ……그래.
원로(노인) : 언제가 되야 하나 싶었는데 역시 소생술이 완성된 덕이 컸어. 유사 이래, 아무도 해내지 못한 위업이야.
원로(남성) : 다만, 피험자인 자토는 기뻐하지 않는 모양이지만.
원로(노인) : 그 자토 말이다만 처분은 어떻게 하지?
원로(남성) : 그것에게는 더 이상 의지나 욕구 같은 원동력이 없을 것이다.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 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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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ctober 21. 2187 at 12:12
▶ Japan
람레달 : 나는 '람레달 발렌타인'. 지금부터 전 세계에 선전포고한다. 너희 실패작 인형들을 모조리 근절하겠다. 미래를, 비관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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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ctober 28. 2187 at 14:12
▶ Japan
자토 : 시작했군…. 원로원은 저 소용돌이 쪽…. 한 발 늦었군.
람레달 : ……의외야. 당신이 바깥 세상에 나오다니.
(람레달 발렌타인 등장)
람레달 : 어서 와. 수고했어.
자토 : 이렇게 되면 더 이상 내가 여기에 온 의미는 없지. 돌아가도록 하마.
람레달 : 마음대로 해. 가엾은 인형의 말로. 당신은 현 시점에서 방해물이 아니야.
자토 : 그럼 잘 있어라.
(그리고 자토는 돌아가려고 하다가 갑자기 멈춰서더니 다시 람레달에게 돌아온다)
자토 : …한 가지 묻고 싶다. 지금의 나는 확실히 인형이라고 부르기에 걸맞지만 넌 처음부터 모든 인간을 '인형'이라 불렀지. 인간을 하등하다고 간주한 말투라고 생각했다만, 내 말이 맞나?
람레달 : …그걸 물어서 어쩌게?
자토 : 지금, 싸워야 할 상대를 정한다.
람레달 : 방금 한 말 취소할게. 당신을 불온 분자라고 인정.
[자토 vs 람레달]
람레달 : 큭…….
자토 : 숨통을 끊기 전에 대답해 주시지. '요람'의 기동은 멈출 수 있나?
람레달 : 헛수고야. 난 어차피 버리는 장기말이니까.
자토 : 그럼 너는 '앞으로 일어날 일'도 모른다는 뜻인가.
람레달 : 앞으로 일어날 일…? 너희 부적격한 인형들이 멸종할 뿐이지.
(그리고 땅이 진동하기 시작한다)
자토 :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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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삽입 영상. 바빌론에서 '요람'이 기동하면서 바빌론에 있던 사람들이 전부 소멸한다)
(그 장면을 일본에서 생방송(?)으로 보고 있는 자토)
자토 : 원로원의 계획이 시작하고 말았군. 이렇게 되면 나 혼자 힘으로는 벅찬데……. 다시 태어났다고 해도 나의 과거의 죄는 청산되지 않겠지. 밀리아. 인간은…… 인간은 이번에야말로 존망을 걸 때가 왔어. 나도 너도… 뭔가 대답을 얻을 수 있을까.
▶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