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여행자 커플(?)입니다. 이 두 사람은 스토리가 서로 이어지네요. 제작진이 본격적으로 엮어주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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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노 : I-NO >
▶ October 17. 2187 at 10:01
▶ Cappadocia
이노 : 또 그것이 찾아온다…. 그 날이 다가온다. 지금까지 람레달을 몇 번이나 죽였지만 역사는 바뀌지 않았어. 하지만 이번 사이클에선 그 남자를 인도했어. 분명 뭔가가 바뀔 거야. 그 정떨어지는 회색 세상도…. 시험해 볼까. 다음엔 솔의 ■■를 거세해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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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ctober 19. 2187 at ??:??
▶ The Tearoom
원로(남성) : 일은 착착 진행되고 있군. 모든 것은 예정대로다.
원로(노인) : 그래, 인류의 새로운 새벽은 가까워.
원로(여성) : 하지만 정말 컨트롤할 수 있는 걸까. 그 거대한 힘을…….
원로(노인) : 모든 것은 인류를 위해. 우리 말고 누가 할 수 있겠나.
원로(남성) : 더 이상 다른 길은 없어. 그렇기 때문에 람레달 발렌타인과 손을 잡은 거다. 자, 가볼까 제군들. 지금 우리가 인류의 역사를 다시 쓰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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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ctober 21. 2187 at 12:12
▶ Japan
람레달 : 나는 '람레달 발렌타인'. 지금부터 전 세계에 선전포고한다. 너희 실패작 인형들을 모조리 근절하겠다. 미래를, 비관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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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ctober 26. 2192 at 18:20
▶ Babylon in 5 years
(이노가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솔을 불러온다)
솔 : 음……!? 공간왜곡……? 아니, 설마 '시공'째로 비켜놓은 건가?
이노 : 오랜만이네~ ■■ 새끼야. 여기는 미래의 바빌론이랍니다~.
솔 : 미래라고? 이노, 너 이 자식, 날 이런 곳에 불러서 뭘 어쩔….
이노 : 아이 시끄러~, 좀 닥쳐줄래~. 그쪽에선 람쨩(*)이 뭔가를 터트렸지? 네놈의 몸에는 뭔가 변화가 있었을려나~? 봐 봐, 저기 있는 거인 혹시 본 적 없어?
(이노가 배경 너머로 보이는 실루엣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킨다)
(* 참고로 람쨩이란 람레달 발렌타인을 가리킨다)
솔 : 아앙? ……뭐야 저건.
이노 : ……쳇, 아~ 아~, 역시 이 자식은 아무것도 바뀐 게 없잖아.
솔 : 네년이 싸움을 거는 방식은 매번 귀찮군.
이노 : 시끄러워, 이 빌어먹을 꽝 새끼야. 사실 네놈이 뒈지면 이쪽은 이 고생 안 한다고.
[이노 vs 솔]
이노 : 제기랄, 관두자. 아무런 성과도 없어. 어차피 네놈은 안 죽어.
솔 :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내 용무는 안 끝났어. 네년의 주인님은 그 람레달의 정보를 분명 갖고 있을 거다.
이노 : 주인님? 아, '그 남자' 말이구나. 공교롭게도 그렇지 않아. 오히려 알고 있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솔 : 어물쩍 넘기지….
이노 : 쫑알쫑알 시끄러워 죽겠네, 그렇게 알고 싶으면 본인에게 물어 봐!
솔 : 엇…!
(이노는 다시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솔을 퇴장시킨다)
이노 : 그건 그렇고, 저 얼빠진 자식, 예전보다 힘이 더 세졌어. 조금은 기대해도 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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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ctober 28. 2187 at 11:01
▶ Japan
이노 : 이곳에 온 게 '몇 번째'지……? 결국 이번에도 똑같나.
람레달 : 당신은 누구야? 부적격한 인형 치고는 이색적이네.
(람레달 발렌타인 등장)
람레달 : 어서 와. 수고했어.
이노 : 자, 나타났구나. 이것도 예정 조화(調和).
람레달 : 당신도 내 목을 노리는 거야?
이노 : 네 네, 그렇습니다. 몇 번을 죽여버렸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이번에도 그럴 생각이랍니다~.
람레달 : 미쳤나?
[이노 vs 람레달]
람레달 : 큭…….
이노 : 뭐지…… 죽이지 못했어. 예전과 다르잖아?
람레달 : 솔 배드가이 이외에게 내가 지다니……. 하지만 더 이상 의미는…….
이노 : 알고 있어. 이 승부의 결판에 의미는 없다는 소리지?
람레달 : ……?
이노 : 그치만 이번에는 있어. 있고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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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 : 몇 번을 반복해도 아무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던 인티그레이트 포인트에 미소하지만 변화가 생기고 있어. 역시 '그 남자'를 데려온 게 정답이었어. 드디어 이 빌어먹을 미래가 앞으로 나아가겠어. 그리고 내 안의 빌어먹을 사고 회로와 과거에 대해서도 뭔가 알아낼 수 있을 거야….
(그 때 뭔가를 감지하는 이노)
이노 : 응? 그물에 걸린 녀석이 있네…?
(현장으로 가보니 액슬이 날아와 있다)
액슬 : 우와아아아악……. 얼래? 젠장, 또 이 시대냐! 하지만 살았다, 럭키~. 하느님 땡큐~!
이노 : …….
액슬 : 얼래, 너는….
이노 :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고마워 하려면 나한테 고마워 해. 내가 이 시대로 불러준 거니까.
▶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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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슬 로우 : AXL LOW >
▶ October 22. 2192 at 17:23
▶ Babylon in 5 years
액슬 : 아아, 젠장. 또 이 미래냐…. 원래부터 마음대로 시간 이동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어째서 다른 시대로 가지 못하게 되어버린 거래?
(그 때 갑자기 액슬의 주위가 이상한 곳으로 변한다)
액슬 : 오, 오오?! 뭐야?
오리지널 : 액슬 로우…….
액슬 : 어, 뭐야? 당신 누구야?
오리지널 : 이 장소에 처음 발을 딛은 자. 오리지널(제1의 남자)이라 불리고 있지. 시간을 오고 가는 네가 만약 이 앞의 미래로 나아가고 싶다면 전언을 맡아주지 않겠나. ……전해 주게. '그 남자'…… 기어 메이커에게.
(그리고는 배경이 원래대로 돌아온다)
액슬 : …………어!? 뭐야 지금 거, 영문을 통 모르겠네……. 기어 메이커라……. 말을 전해주는 건 좋은데 어떻게 만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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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ctober 23. 2187 at ??:??
▶ The Tearoom
원로(남성) : 작전은 예정대로 시작되었다.
원로(여성) : 너무 순조로운 게 좀 무섭지만….
원로(노인) : 인류의 우두머리인 우리 원로원이 인류의 적인 람레달과 내통하고 있다…. 혼란에 빠진 지금의 세상 물정으로 그런 생각에 도달하는 자 따윈 없지.
원로(남성) : 시간의 섭리에서 벗어난 자도 있다. 우리가 손을 댈 수 없는 세상이지.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는 방심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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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ctober 25. 2187 at ??:??
▶ The Tearoom
원로(노인) :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군. 머지않아 모든 준비가 끝난다. 인류 재생의 때는 가까워.
원로(여성) : 남은 건 '요람'의 기동을 기다리는 것뿐이네.
원로(남성) : …곧 있으면 이 세상은 껍질을 깬다. 우리가 원하는 세상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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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ctober 25. 2187 at 18:06
▶ Nightmare Theater
(이상한 장소에서 깨어난 액슬)
액슬 : 뭐뭐, 뭐야 여긴? 또 그 아저씨가 나오는 거야? 마침 잘 됐네. 그런 어중간한 정보로는 심부름도 뜻대로 안 된다구! 이봐~ 아저씨! '오리지널(제1의 남자)' 아저씨~!
(갑자기 베드맨 등장)
베드맨 : 내 꿈 속에서 시끄럽게 떠들지 말아 주겠어?
액슬 : 또 이상한 게 튀어나왔네….
베드맨 : 섭섭한 걸. 난 너희 범백(凡百)의 정신 구조와 비교하면 훨씬 건설적이고 훨씬 건전, 견실, 겸허하고 또한 경건하다구. 적어도 너 같은 인과율 간섭체와 비교하면 두 말 할 것도 없이 정상적인 건 나라고 생각하는데?
액슬 : 알았어, 알겠다구…. 그나저나 너 나 알아?
베드맨 : 알고 말고, 모를 리가 없지. 현 시점에서 우리가 가장 위험시하고 있는 건 사실 너니까.
액슬 : 어, 예감이 안 좋은데….
[액슬 vs 베드맨]
액슬 : (위험해, 이 녀석은 완전 위험해…! 진짜 최악이야. 무슨 짓을 해도 이길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베드맨 : 너는 '삭제' 대상이야. 살려둘 수가 없지. 유감이야. 포기하도록 해. 바이 바이.
(그런데 갑자기 액슬이 뭔가에 휘말려 다른 곳으로 전이된다)
베드맨 : 이건…… 아뿔싸, 이노인가.
액슬 : 우와아아아아아아악!!?
베드맨 : 안에선 도망치지 못하도록 완벽히 막아놓았는데 설마 바깥에서 끄집어낼 줄이야…. ……훗. 이건 실수가 아니야. 실수일 리가 없어. 애시당초 실패란 성공의 반의어처럼 여겨지는 게 불만이야. 빛이 없는 세상에서 암흑은 그림자가 아니고. 태어나지도 않은 생명이 죽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각 말들은 반의어이자 동의어이라고 할 수 있지. 그렇네, 즉 '결과를 냈다'고 하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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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ctober 28. 2192 at 18:48
▶ Babylon in 5 years
액슬 : 우와아아아악……. 얼래? 젠장, 또 이 시대냐! 하지만 살았다, 럭키~. 하느님 땡큐~!
이노 :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고마워 하려면 나한테 고마워 해. 내가 이 시대로 불러준 거니까.
액슬 : 얼래, 너는…. 그보다 이 시대에서 사람과 만나는 건 처음이네. 그리고 날 '불렀다'고?
이노 : 불렀다고나 할까, 네가 멋대로 그물에 걸린 것뿐이지만. '오리지널(제1의 남자)'란 말을 입에 담았지? 후후, 오늘은 자꾸 징조가 좋네….
액슬 : '오리지널(제1의 남자)'……? 아아, 그래 맞아!! 너라면…….
이노 : 어떻게 그 이름을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이 세상에는 몰라도 되는 일이 잔뜩 있어. 너무 많은 걸 알면 죽게 된다고.
액슬 : 으왓!? 자, 잠깐 스톱!!
[액슬 vs 이노]
액슬 : 기다리래두! 난 전언을 부탁받은 것뿐이야!
이노 : 전언? 나한테? 누구한테서?
액슬 : 나도 갑작스러워서 잘 몰라. 정신이 들고 보니 이상한 장소에 있었고 '기어 메이커에게 전해달라'라면서. 그렇게 하면 '이 회색 세상도 바뀔 것이다'라고!
이노 : …설마!
액슬 : 왜, 왜 그래?
이노 : (오리지널한테서 연락이 오다니…. 근데 '그 남자'에게 직접 연락하러 오지 않는 건 왜지? 무슨 이유가…?)
액슬 : 저기, 너 항상 '그 남자'랑 같이 있지? 나 대신 전해줄래?
이노 : …알았어. 대신 전해줄게.
액슬 : 헤헤, 미안해.
이노 : (이 타이밍…… 우연이 아니야. 이번에야말로 빙고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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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 : 왔다…… 드디어 왔어. 이 시시한 미래에 불꽃놀이를 터트릴 찬스가!
액슬 : 불꽃놀이라…. 저, 저기 있잖아, 새삼스럽지만…. '그 남자'는 '성전'을 일으킨 대죄인 맞지? 혹시 난 엄청난 일을 도와준 꼴이 되는 거야?
이노 : 걱정할 필요 없어. 오히려 구세주 아냐?
액슬 : 아, 그래….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그러다가 문득 중요한 사실을 깨닫는 액슬)
액슬 : 자, 잠깐 있어 봐, 이 시대로 불렀다고…. 너, 원하는 시대로 사람을 보낼 수 있어? 그렇담 날 원래 시대에! 20세기의 코츠월드에 돌려보내줘! 1998년 5월 14일에!!
이노 : 지금 널 돌려보내면 무슨 사태가 일어날지 몰라. 일단 넌 인티그레이트 포인트로 돌아가.
액슬 : 어, 뭐뭐 뭐야!? 우와아아아~~~~악!!?
(이노의 능력에 의해 퇴장당하는 액슬)
▶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