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킬 개선에 대해 조심스럽게 꺼내는 이야기, 그 두 번째 편인 멸화장 편입니다.
멸화장은 베가본드가 전방으로 길게 돌진하며 처음으로 걸려든 적을 잡고서, 불꽃을 방출하여 광역 피해를 입히는 스킬입니다.
만렙 달계, TP 마스터 기준으로 잡히는 적에게는 21868%. 잡히지 않는 적에게는 17556%의 피해를 입히는데요, 높은 퍼뎀은 아니지만 이전에 소개했던 35제 무큐기인 난화검(1만% 안팎)과 같이 누가 봐도 시급한 공격력 상향이 필요한 정도는 아니라 느낄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40제 무큐기 중에는 이보다 낮은 공격력을 가지고 있는 스킬도 몇 가지 꼽을 수 있으니까요. 대표적으로 퍼뎀이 바닥을 치기로 유명한 워록의 라이트닝 월이나 홀딩 이외의 공격력이 거의 없는 암제의 데들리 케이프를 들 수 있겠네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개선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유는, 전체 40제 무큐기 중에서는 약한 편이라는 점도 있기는 하지만 멸화장만이 가진 독보적인 단점이 몇 가지 있기 때문입니다.
알아보도록 할까요.
1. 너무나도 긴 쿨타임과, 더욱 우울해지는 쿨타임 계산방식
확인할 수 있듯, 멸화장의 기본 쿨타임은 40초입니다. 위 스크린샷에서는 광검의 무기 효과로 인해 36초로 표기되었네요.
당연하지만 거의 모든 40제 무큐기는 쿨타임이 20초이며, 30초를 넘는 경우가 손에 꼽습니다. 같은 40초인 경우는 제가 알기로 한 가지, 검마의 '혈지군무'인데요.
혈지군무의 경우는 그래도 검마의 궁극기라 할 만한 포스를 보이면서 동시에 핵심 딜링이기도 한 만큼 쿨타임에 불만은 있었지만 어째서 쿨타임이 40초인지 이해는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멸화장은, 공격력이 강한 것도, 궁극기의 포스를 보여주는 것도, 또는 다른 유용한 기능이 붙어 있는 것도 아니면서 쿨타임이 40초이다 보니,쿨타임 대비 퍼뎀이 민망한 수준이 되어 버렸습니다. 20초 쿨타임의 다른 스킬에 쿨타임 대비 퍼뎀을 비교하면 위에 표기된 공격력의 절반이니, 잡기 가능한 적에게도 1만%가 겨우 넘고, 잡기불가인 적에게는 8천%대를 자랑하게 되어버리네요.
여기서 쿨타임 계산방법에 이르면 더욱 우울해지는 것이,
멸화장은 모든 스킬 시전이 끝나야만 쿨타임이 돕니다. 네. 검신 분들이라면 익숙하실 그 맹룡단공참의 쿨타임 계산방식이에요.
그래서 실질적인 쿨타임은 40초에 시전 시간과 후딜을 더하는 것으로, 약 44초가 됩니다.
우울하지요.
2. 맞출 수가 없다!
그래도 100% 명중률을 자랑한다면 저는 난화검을 버리고 멸화장을 채택했을 겁니다. 쿨타임 대비 공격력은 더 낮아도 순간적으로 딜을 쏟아붓는다면 난화검보단 나은 점이 많지요.
그런데 이거 안 맞아요. 영상으로 보겠습니다.
허공을 힘차게 가르는 화염과 나오지 않는 숫자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현상은 멸화장의 잡기 방식에서 기인하는데요, 간단한 이해를 위해 같은 잡기 기술인 '비상'을 보겠습니다.
잡기의 타격이 들어가는 순간 명중당한 적이 베가본드의 앞으로 끌려옵니다. 이것을 보고 위의 '멸화장'영상을 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지만, 멸화장은 적을 잡아도 적의 위치를 이동시키지 않습니다.
거의 모든 잡기는 세 가지 과정으로 이루어집니다. 먼저 잡기 범위 안에 한 번 공격판정을 가하고(공격력이 있든 없든), 그 공격에 당한 적이 잡기를 당하는 위치로 끌려오고, 그 다음 잡기 공격을 적에게 가하는 것이죠. 수플렉스나 무릎 찍기 등 기본 잡기만 보아도 알 수 있겠지만, 잡기 판정에 걸린 적은 잡기를 맞을 위치로 끌려오게 됩니다. 안 그러면 허공을 잡게 되니까요.
그런데 멸화장은 적을 끌어오는 과정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높은 확률로 위처럼 허공을 잡게 됩니다.
결투장 유저라면 가끔 멸화장에 걸렸는데도 넘어지기만 하고 베가본드는 옆으로 그냥 스쳐 지나가는 경험을 해 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냥터에서와는 조금 다르지만, 원리는 같습니다.
이 현상은 4인 파티일 경우 던파의 호스트 시스템상 대단히 심해지며 렉이 있는 유저가 있다면 거의 잡기가 불가능해지는 수준입니다.
3)영 좋지 않은 전용 크로니클
사실, 똥 같은 스킬이라 해도 전용 크로니클로 살아나는 경우가 없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멸화장에는 전용 크로니클이 있지요.
'삼매발화'라는 고명한 이름의 크로니클인데요. 삼매발화 9세트의 옵션을 적용받은 멸화장의 공격력은 이러합니다.
공격력 30211%네요.
원래 멸화장의 공격력은 21868%였으니 증뎀률을 계산하면.. 38%.
어라..이거 옵션 보면 분명 완전 올인 크로니클인데.. 딴거 발화 올려주는데.. 반박귀장 3셋에 증뎀 20% 붙어있을텐데 38%라구요?
그래도 굴하지 않고, 그나마 조금 더 강한 잡불 공격력을 활용하기 위해 열심히 버프스위칭을 해서 누골에게 멸화장을 써 보면,
우울-
뭐 이리해서, 크로니클로도 구제가 어렵게 되는 것입니다.
결론.
멸화장의 문제점을 요약하면, 너무 긴 쿨타임과, 적을 잡았는데도 맞지 않는 이상한 판정, 그리고 전용 크로니클의 저조한 성능인데요.
공격력이나 유용성을 고려할 때 쿨타임은 다른 40제 스킬과 같은 20초로 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쿨타임 계산방식은, 훌륭한 선배님도 개선이 안 되었으니 포기하더라도요.
또한 적에게 명중시켰다면 다른 잡기류 스킬과 같이 적을 자신 앞으로 끌어오거나, 그랩 캐넌과 같이 후방판정을 후하게 주어 최소한 잡힌 적은 공격에 맞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용 크로니클은... 아무도 안 쓰지만, 9셋 총합 38퍼는 너무해요. 9셋 올인 크로니클인데 50퍼센트 증뎀이라도 주시면 안 될까요?
*이전에 댓글을 달아주셨던 분께 말씀드리자면, 세상에는 개선해야 할 스킬이 아주 많지요.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저는 우선 제가 잘 아는 스킬에 대해 천천히 개선안을 쓰려 합니다.
지나간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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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에 비해 인식이 좋아서 그게 문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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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검호는 총체적 난국 수준으로 내려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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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멸화장 1주고 최강의 이동기로 쓰고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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