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앤 파이터 루리웹

안녕하세요, 일주일 전에 민폐끼치다 강등당한 놈입니다.

(당시 글은 제가 지운게 아니기는 합니다마는, 솔직히 당시 제가 그 글을 남겨 두었을까 생각하면

안그랬을 가능성이 너무 높아서, 솔직히 이걸로 저를 뭐라 하셔도 할 말은 없습니다.)

(퇴고하면서 뭔가 빠져있었다 생각했는데 정작 제 잘못한걸 안썼네요)

일주일 전에 제가 별 무리한 드립(어그로꾼이 되고싶다 정도)을 치다 문제를 일으켰는데,

과거 하츠나 다른것들의 전적으로 이미 어그로를 끈 선례가 있음에 불구하고 아직도 불쾌하시고

기억하는 분이 있음에도 그걸로 개그요소를 만들 려 했었습니다. 그저 개그요소라고만 치부했지만

그동안 이런 마인드로 행동했기에 아마 더욱 반복되는 행동일지도 모르겠어서, 더욱 잘못이 커졌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왜 갑자기 글 올리냐, 알거 없고 나가라 해도 반박할 여지가 없는 놈이긴 하지만

그래도 뭔가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글을 올려봅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여전히 변명부터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욕을 먹어도 여전히 변한게 없더군요, 한심하게도 말입니다.

그런데 거기서 강등을 먹었습니다, 글이 아예 어떻게 변명이고 뭐고 할수 없이 격리가 되더라고요.

 

솔직히 어떻게 좋은 변명을 할지 궁리하는 용도였긴 했지만, 내가 그리 욕을 먹을 만큼 잘못했나 하는

마음도 있었던 지라, 과거 제가 했던 행적들을 한번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잘못을 했다는거 자체는 인지하고 있었지만, 내가 이렇게 욕을 먹을 만큼의 죄인가는 지금 생각해 보면

전혀 감안을 못하고 있었던거 같습니다.

 

충격적이었습니다, 아니 뭐 내가 이렇게 살았나 싶어서. 제가 욕해오고, 현실에서 싫어했고

그토록 씹어대면서도 제가 현실에서 들은 비판들이 오롯이 여기에 들어있더군요. 싸늘했습니다.

왜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서도 새는지 이제야 알겠더군요, 너무나 같은 모습들이 반복되었습니다.

 

더욱이나 강등된 동안 학교에서 똑같은 소리를 들었던 지라 더 충격이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변하지를

않는 놈이었구나, 말로만, 말로만 미안하다면서 죄송하다면서 전혀 20년간 변한게 없었구나 하면서요

익명의 가면을 쓰면서 까지도 이렇게 변하기는 커녕 더욱 심해졌었구나 싶어서 말이죠.

 

그동안 들었던 비판들이 한순간에 이해가 됬었습니다, 순간적으로. 이래서 그런 말들이, 이래서 그런 욕들이

이래서 그런 비판들이 내게 들려왔었구나, 내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서 그랬구나 해서요.

죄책감이 한순간에 몰려오더군요! 나란놈이 너무 한심하고, 변함없이 어떻게 서너번이나 같은 모습 보면서

참고 지내준 여러분에게 너무 미안해서 말이죠, 몸이 아플 지경이었습니다. 아니 차라리 아프고 싶더군요.

죄값이라도 치루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이야기도 다른데서 들어봤습니다, 생각한 그대로가 남의 입에서 똑같이 나오고, 여러분이 하던 말들이 그대로

나오니 이젠 일주일 전의 내가 뭐라 발악을 하든 납득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버리더군요. 아니, 애초에

납득 한 상태였지만서도 말이죠. 정말 충격적이었던 일주일이었습니다, 20년의 불찰이 여기서 깨닫을 줄이야...

 

솔직히....아직도 이 글이 저를 변명하는 글인지 헷갈리기는 합니다. 아직도 내가 일주일 전의 깨닫기 전의

마음을 안가지고 있진 않을거 같아서, 그래서 죄송하다는 말 조차 저를 포장하는 말이지 않을까 하는

저에게의 의심이 들긴 하지만, 분명히 지금 제가 여러분에게 표현하는건 죄송하다는 마음, 죄책감이란게

분명하기에 이렇게 글을 쓸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저를 용서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아니 애초에 내가 저를 쉽게 용서 못할거 같아요.

그저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매번 반복되는 말이고, 사과여서 이젠 제가 사과 하는 거 조차

죄를 짓는 마음이지만, 그래도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마음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도피성.....이었던거 같은 닉변을 모르시는 분이 있으신거 같아 닉도 원래대로 돌렸습니다.

 

그저 이 못되먹은 인간을 계속 봐주시느라 민폐 끼친거 같아 너무나 죄송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번에 짤 신청받은 파리체리님 짤만 올리고 물러갈 따름이지만(이건 신청 받은거라...),

그래도 전 여러분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고, 여기가 좋다는 마음은 그지 없어서 눈팅은 계속 하고 싶지만 서도..

염치 없을 따름이지만. 그냥 이젠 문제될만한 글은 커녕 문제 생길지도 모르는 글조차 쓰지 않고,

(제가 뇌내 필터링이 안됀다는 말을 이제 알겠더군요, 그냥 어지간하면 안쓰는게 나을듯 싶습니다)

그냥 그린 팬아트나 간간히 올리면서 있고 싶습니다만, 그 조차도 되지 않는다면 수긍하고 물러가겠습니다.

 

심사숙고하며 적은거지만, 제가 모르는 표현이 있을수 있습니다. 대차없이 까주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