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앤 파이터 루리웹

한잔 마시니까 좀 진정이 되네요. 네 징징글 또 써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공대장 나름 할 말 좀 주저리 늘어놔야겠습니다.

공대 쩔공이 아닌 이상 20명이고, 그 중에 공대장을 제외하면 19명의 공대원이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20명이 전부 다 모여서 레이드 출발하는 건 힘들죠. 각자 사정이 있으니 용병을 구하거나 지나치게 사람이 빠지면 어쩔수없이 공대를 쉬게 합니다.

네 근데 사람이 구하다구하다 안 구해지면 공대장이 구할 수 있죠. 그게 한 조직의 장으로서 역할 중 하나니까요. 근데, 이게 흐름이 이상하게 되서 공대원이 구하고 빠지는 게 아니라 일단 빠지고 출발 당일날 되서야 공대장이 부랴부랴 구하는 일이 심심치 않게 많았습니다.

뭐 당사자가 일부러 그랬든 그러지 않았든 구하는 공대장 입장에서는 짜증이 납니다. 근데 이게 한두명이 아니라 막 네다섯명을 공대장 혼자서 구인하려면 진짜 막말로 머리에서 스팀이 납니다. 특히나 소울이나 검신, 홀리같이 구하는게 헬인 직업이 빠져버리는 경우에서는 더더욱.

네 개인 사정 좋습니다. 각자 개인 사정 좋죠. 하지만 공대장이라는 양반이 개인 사정이 없는 건 아닙니다. 나도 놀고 싶고 나도 같이 게임 즐기고 싶어요. 근데 공대장이니까 하는겁니다. 한 조직의 장이잖아요. 조직의 장은 조직원보다 더 큰 책임감을 져야합니다. 공대 실패에 책임을 지고, 공대 팀 편성에 책임을 지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대장이 19명의 뒤를 봐주는 돌쇠도 아닙니다. 최소한 자기 자리는 자기가 구하려고 노력은 해봐야죠. 네 바쁩니다. 근데 저도 바빠요. 네 대타 구하는 거 힘듭니다. 그럼 전 안 힘든가요. 각각 서로 자기 역할을 해주고 한다면 쉽게 돌아가는건데, 공대장에게 모든 걸 넘겨버리면 공대장도 사람인지라 언젠가 터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냥 루리웹 분 전체가 뭐 다 이렇다라는 말을 하는 건 아닙니다. 허나, 여러분들과 같이 공대 뛰는 공대장이 겉보기에는 날로 먹는거 같아도 나름 이런저런 고민 하고 있다는 사실 이거 하나만 알아주셨으면 정말 바라마지 않겠습니다.

일주일 내내 쉬는 시간마다 이동네 저동네 구인 글 보다보니 저도 모르게 화가 났나보네요. 죄송합니다.